청년의 고달픈 ‘서울행’…한은 “지역 거점도시 키워야”
입력 2023.11.02 (21:12)
수정 2023.11.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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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여당은 '메가 서울'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국은행이 분석한 자료가 나왔습니다.
지금도 수도권 인구 비중이 OECD 1위인데,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계속 몰리면 저출생과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왜 서울에 사는지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남현우/서울 영등포구/고향 대구 : "서울은 교통이, 지하철이 잘 돼 있는 거 같고요. 놀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확실히 서울이 수도인 것 같습니다."]
[이도연/서울 서대문구/고향 대전 : "서울에 확실히 일자리가 많고 다니기도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6년 동안 수도권에서 늘어난 인구의 약 80%는 청년이었습니다.
호남과 대구·경북, 부산 울산 경남에서 빠져나간 청년 인구 비율과 엇비슷합니다.
한국은행의 분석결과, 수도권에서 일하면 비수도권보다 월급을 50만 원 이상 더 받았습니다.
문화 생활 여건과 의료 서비스 차이도 점점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과 삶의 질 차이가 청년을 수도권으로 이끄는 겁니다.
[정민수/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차장 : "청년층들 입장에서는 수도권이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서울에 가는 것 밖에 선택 조건이 없는 거죠."]
면적 기준으로 10%가 조금 넘는 수도권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삽니다.
인구 비중으로 봤을 때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이런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면서 저출생과 양극화까지 함께 일어난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수도권에 몰린 청년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출산을 미루는 경향 탓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가 한 해에만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했습니다.
또 지방 고학력자의 수도권 유출이 심해져 지역 간 고용, 성장률 격차도 더 커졌습니다.
결국, 지역 거점도시를 키워야 우리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실제로 거점 도시의 생활 여건이 개선돼 인구 유입이 활발해진다면, 30년 뒤에는 인구가 50만 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김근환/CG:김지혜
이렇게 여당은 '메가 서울'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국은행이 분석한 자료가 나왔습니다.
지금도 수도권 인구 비중이 OECD 1위인데,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계속 몰리면 저출생과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왜 서울에 사는지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남현우/서울 영등포구/고향 대구 : "서울은 교통이, 지하철이 잘 돼 있는 거 같고요. 놀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확실히 서울이 수도인 것 같습니다."]
[이도연/서울 서대문구/고향 대전 : "서울에 확실히 일자리가 많고 다니기도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6년 동안 수도권에서 늘어난 인구의 약 80%는 청년이었습니다.
호남과 대구·경북, 부산 울산 경남에서 빠져나간 청년 인구 비율과 엇비슷합니다.
한국은행의 분석결과, 수도권에서 일하면 비수도권보다 월급을 50만 원 이상 더 받았습니다.
문화 생활 여건과 의료 서비스 차이도 점점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과 삶의 질 차이가 청년을 수도권으로 이끄는 겁니다.
[정민수/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차장 : "청년층들 입장에서는 수도권이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서울에 가는 것 밖에 선택 조건이 없는 거죠."]
면적 기준으로 10%가 조금 넘는 수도권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삽니다.
인구 비중으로 봤을 때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이런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면서 저출생과 양극화까지 함께 일어난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수도권에 몰린 청년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출산을 미루는 경향 탓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가 한 해에만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했습니다.
또 지방 고학력자의 수도권 유출이 심해져 지역 간 고용, 성장률 격차도 더 커졌습니다.
결국, 지역 거점도시를 키워야 우리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실제로 거점 도시의 생활 여건이 개선돼 인구 유입이 활발해진다면, 30년 뒤에는 인구가 50만 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김근환/CG: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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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의 고달픈 ‘서울행’…한은 “지역 거점도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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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1-02 2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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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당은 '메가 서울'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국은행이 분석한 자료가 나왔습니다.
지금도 수도권 인구 비중이 OECD 1위인데,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계속 몰리면 저출생과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왜 서울에 사는지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남현우/서울 영등포구/고향 대구 : "서울은 교통이, 지하철이 잘 돼 있는 거 같고요. 놀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확실히 서울이 수도인 것 같습니다."]
[이도연/서울 서대문구/고향 대전 : "서울에 확실히 일자리가 많고 다니기도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6년 동안 수도권에서 늘어난 인구의 약 80%는 청년이었습니다.
호남과 대구·경북, 부산 울산 경남에서 빠져나간 청년 인구 비율과 엇비슷합니다.
한국은행의 분석결과, 수도권에서 일하면 비수도권보다 월급을 50만 원 이상 더 받았습니다.
문화 생활 여건과 의료 서비스 차이도 점점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과 삶의 질 차이가 청년을 수도권으로 이끄는 겁니다.
[정민수/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차장 : "청년층들 입장에서는 수도권이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서울에 가는 것 밖에 선택 조건이 없는 거죠."]
면적 기준으로 10%가 조금 넘는 수도권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삽니다.
인구 비중으로 봤을 때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이런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면서 저출생과 양극화까지 함께 일어난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수도권에 몰린 청년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출산을 미루는 경향 탓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가 한 해에만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했습니다.
또 지방 고학력자의 수도권 유출이 심해져 지역 간 고용, 성장률 격차도 더 커졌습니다.
결국, 지역 거점도시를 키워야 우리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실제로 거점 도시의 생활 여건이 개선돼 인구 유입이 활발해진다면, 30년 뒤에는 인구가 50만 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김근환/CG:김지혜
이렇게 여당은 '메가 서울'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국은행이 분석한 자료가 나왔습니다.
지금도 수도권 인구 비중이 OECD 1위인데,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계속 몰리면 저출생과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왜 서울에 사는지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남현우/서울 영등포구/고향 대구 : "서울은 교통이, 지하철이 잘 돼 있는 거 같고요. 놀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확실히 서울이 수도인 것 같습니다."]
[이도연/서울 서대문구/고향 대전 : "서울에 확실히 일자리가 많고 다니기도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6년 동안 수도권에서 늘어난 인구의 약 80%는 청년이었습니다.
호남과 대구·경북, 부산 울산 경남에서 빠져나간 청년 인구 비율과 엇비슷합니다.
한국은행의 분석결과, 수도권에서 일하면 비수도권보다 월급을 50만 원 이상 더 받았습니다.
문화 생활 여건과 의료 서비스 차이도 점점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득과 삶의 질 차이가 청년을 수도권으로 이끄는 겁니다.
[정민수/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차장 : "청년층들 입장에서는 수도권이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서울에 가는 것 밖에 선택 조건이 없는 거죠."]
면적 기준으로 10%가 조금 넘는 수도권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삽니다.
인구 비중으로 봤을 때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이런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면서 저출생과 양극화까지 함께 일어난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수도권에 몰린 청년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출산을 미루는 경향 탓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가 한 해에만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했습니다.
또 지방 고학력자의 수도권 유출이 심해져 지역 간 고용, 성장률 격차도 더 커졌습니다.
결국, 지역 거점도시를 키워야 우리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실제로 거점 도시의 생활 여건이 개선돼 인구 유입이 활발해진다면, 30년 뒤에는 인구가 50만 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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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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