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자칠판을 유치원까지?…감사원 서류 확인
입력 2023.11.02 (23:46)
수정 2023.11.0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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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처음 158억여 원을 들여 전자칠판을 학교에 보급합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 심의 이후, 보급 대상을 유치원까지로 바꾸면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일)은 감사원에서 강원도교육청을 찾아 방문 조사까지 실시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전자 기기와 연결해 수업에 활용하는 전자칠판.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전자 칠판 보급에 나섰습니다.
내년 2월까지 강원도 초·중·고·특수학교에 2,000여 대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한 대에 740만 원씩, 158억 원의 예산도 마련했습니다.
이런 계획으로 5월에 강원도의회 심의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석 달 뒤, 강원도교육청이 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했습니다.
보급 대상에 공립·사립 유치원을 포함시킨 겁니다.
미래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투자라는 설명입니다.
[김영재/강원도교육청 미래체육특수교육과 장학관 : "지금 한창 미래형 교과서로 디지털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으니까 유치원도 그런 측면에서 보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한정된 예산에서 사업의 우선 순위입니다.
실제 최종 전자칠판 보급 계획에는 유치원으로 240여 대가 배정됐습니다.
이를 위해 초중고에 배정된 물량에서 25대, 50대, 156대 씩을 줄였습니다.
결국, 전자칠판의 사용 빈도가 가장 많은 초·중·고의 배정량이 줄게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치원 지급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육 과정은 필기 위주 학습보다 놀이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유치원은 전자칠판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전자칠판 신청은 안 했어요. 저희는 지금 필요성이 없는 것 같아서요."]
감사원도 이번 사업과 관련해 두 번째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해, 사업 변경 과정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어요. 그게 좀 추가적인 것이 있어서요."]
이번 전자칠판 보급 사업 등에 대한 감사원의 정식 감사 개시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처음 158억여 원을 들여 전자칠판을 학교에 보급합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 심의 이후, 보급 대상을 유치원까지로 바꾸면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일)은 감사원에서 강원도교육청을 찾아 방문 조사까지 실시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전자 기기와 연결해 수업에 활용하는 전자칠판.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전자 칠판 보급에 나섰습니다.
내년 2월까지 강원도 초·중·고·특수학교에 2,000여 대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한 대에 740만 원씩, 158억 원의 예산도 마련했습니다.
이런 계획으로 5월에 강원도의회 심의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석 달 뒤, 강원도교육청이 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했습니다.
보급 대상에 공립·사립 유치원을 포함시킨 겁니다.
미래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투자라는 설명입니다.
[김영재/강원도교육청 미래체육특수교육과 장학관 : "지금 한창 미래형 교과서로 디지털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으니까 유치원도 그런 측면에서 보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한정된 예산에서 사업의 우선 순위입니다.
실제 최종 전자칠판 보급 계획에는 유치원으로 240여 대가 배정됐습니다.
이를 위해 초중고에 배정된 물량에서 25대, 50대, 156대 씩을 줄였습니다.
결국, 전자칠판의 사용 빈도가 가장 많은 초·중·고의 배정량이 줄게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치원 지급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육 과정은 필기 위주 학습보다 놀이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유치원은 전자칠판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전자칠판 신청은 안 했어요. 저희는 지금 필요성이 없는 것 같아서요."]
감사원도 이번 사업과 관련해 두 번째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해, 사업 변경 과정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어요. 그게 좀 추가적인 것이 있어서요."]
이번 전자칠판 보급 사업 등에 대한 감사원의 정식 감사 개시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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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전자칠판을 유치원까지?…감사원 서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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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02 23:46:02
- 수정2023-11-03 00: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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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은 올해 처음 158억여 원을 들여 전자칠판을 학교에 보급합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 심의 이후, 보급 대상을 유치원까지로 바꾸면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일)은 감사원에서 강원도교육청을 찾아 방문 조사까지 실시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전자 기기와 연결해 수업에 활용하는 전자칠판.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전자 칠판 보급에 나섰습니다.
내년 2월까지 강원도 초·중·고·특수학교에 2,000여 대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한 대에 740만 원씩, 158억 원의 예산도 마련했습니다.
이런 계획으로 5월에 강원도의회 심의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석 달 뒤, 강원도교육청이 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했습니다.
보급 대상에 공립·사립 유치원을 포함시킨 겁니다.
미래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투자라는 설명입니다.
[김영재/강원도교육청 미래체육특수교육과 장학관 : "지금 한창 미래형 교과서로 디지털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으니까 유치원도 그런 측면에서 보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한정된 예산에서 사업의 우선 순위입니다.
실제 최종 전자칠판 보급 계획에는 유치원으로 240여 대가 배정됐습니다.
이를 위해 초중고에 배정된 물량에서 25대, 50대, 156대 씩을 줄였습니다.
결국, 전자칠판의 사용 빈도가 가장 많은 초·중·고의 배정량이 줄게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치원 지급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육 과정은 필기 위주 학습보다 놀이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유치원은 전자칠판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전자칠판 신청은 안 했어요. 저희는 지금 필요성이 없는 것 같아서요."]
감사원도 이번 사업과 관련해 두 번째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해, 사업 변경 과정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어요. 그게 좀 추가적인 것이 있어서요."]
이번 전자칠판 보급 사업 등에 대한 감사원의 정식 감사 개시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처음 158억여 원을 들여 전자칠판을 학교에 보급합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 심의 이후, 보급 대상을 유치원까지로 바꾸면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일)은 감사원에서 강원도교육청을 찾아 방문 조사까지 실시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전자 기기와 연결해 수업에 활용하는 전자칠판.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전자 칠판 보급에 나섰습니다.
내년 2월까지 강원도 초·중·고·특수학교에 2,000여 대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한 대에 740만 원씩, 158억 원의 예산도 마련했습니다.
이런 계획으로 5월에 강원도의회 심의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석 달 뒤, 강원도교육청이 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했습니다.
보급 대상에 공립·사립 유치원을 포함시킨 겁니다.
미래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투자라는 설명입니다.
[김영재/강원도교육청 미래체육특수교육과 장학관 : "지금 한창 미래형 교과서로 디지털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으니까 유치원도 그런 측면에서 보급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한정된 예산에서 사업의 우선 순위입니다.
실제 최종 전자칠판 보급 계획에는 유치원으로 240여 대가 배정됐습니다.
이를 위해 초중고에 배정된 물량에서 25대, 50대, 156대 씩을 줄였습니다.
결국, 전자칠판의 사용 빈도가 가장 많은 초·중·고의 배정량이 줄게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치원 지급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육 과정은 필기 위주 학습보다 놀이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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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도 이번 사업과 관련해 두 번째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해, 사업 변경 과정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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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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