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안 산다”…서울 아파트 매물 8만 돌파 ‘최고’ [오늘 이슈]

입력 2023.11.03 (14:59) 수정 2023.11.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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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 건을 넘었습니다.

팔겠다는 사람은 증가하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매물이 쌓이는 겁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의 자료를 보면, 오늘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모두 8만 45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서울 아파트 매물이 5만 건 정도였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3만 건 가량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회복세를 보이던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다 8월 3,852건까지 올랐는데 조금씩 줄더니 지난달 1,407건으로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거래량이 줄고, 매물이 쌓이는 이유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바라보는 아파트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월 5주까지 24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아파트값이 지난해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면서 매도자들은 오른 값에 팔고 싶어하지만 매수자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 떨어졌던 값에 구매하고 싶어하는 겁니다.

여기에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는 등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정부도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출을 조이면서 구매 여력이 줄어든 점도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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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3 14:59:49
    • 수정2023-11-03 15: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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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 건을 넘었습니다.

팔겠다는 사람은 증가하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매물이 쌓이는 겁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의 자료를 보면, 오늘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모두 8만 45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서울 아파트 매물이 5만 건 정도였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3만 건 가량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회복세를 보이던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다 8월 3,852건까지 올랐는데 조금씩 줄더니 지난달 1,407건으로 급감했습니다.

이처럼 거래량이 줄고, 매물이 쌓이는 이유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바라보는 아파트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월 5주까지 24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아파트값이 지난해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면서 매도자들은 오른 값에 팔고 싶어하지만 매수자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 떨어졌던 값에 구매하고 싶어하는 겁니다.

여기에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는 등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정부도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출을 조이면서 구매 여력이 줄어든 점도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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