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고용증가폭 15만건으로 둔화…‘골디락스’ 이루나?

입력 2023.11.03 (22:47) 수정 2023.11.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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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상승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 건 늘었다고 현지 시각 3일 밝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 건을 크게 밑돈 수치입니다.

10월 증가 폭은 고용이 '깜짝' 반등했던 9월(33만 6천 건) 증가 폭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8월(18만 7천 건) 증가 폭과 비교해서도 낮았습니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5만 8천 건)에도 크게 못 미쳤습니다.

보건의료와 정부, 사회지원 부문에서는 고용이 늘었지만, 제조업은 자동차 업계 파업으로 고용이 3만 5천 건 줄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줄어든 고용만 3만 3천 건입니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9%로 전월(3.8%) 대비 0.1%포인트 상승해 2022년 1월(4.0%)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0월 62.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민간 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34달러로 전월 대비 0.2%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4.1% 상승했습니다.

고용 증가 폭 둔화, 실업률 상승 등을 담은 이날 보고서 내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달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대량 해고를 유발하지 않은 채 고용시장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가 물가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이른바 '골디락스' 상태로 가고 있다는 전망도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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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3 22:47:14
    • 수정2023-11-03 22:48:42
    국제
10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상승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 건 늘었다고 현지 시각 3일 밝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 건을 크게 밑돈 수치입니다.

10월 증가 폭은 고용이 '깜짝' 반등했던 9월(33만 6천 건) 증가 폭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8월(18만 7천 건) 증가 폭과 비교해서도 낮았습니다. 지난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5만 8천 건)에도 크게 못 미쳤습니다.

보건의료와 정부, 사회지원 부문에서는 고용이 늘었지만, 제조업은 자동차 업계 파업으로 고용이 3만 5천 건 줄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줄어든 고용만 3만 3천 건입니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9%로 전월(3.8%) 대비 0.1%포인트 상승해 2022년 1월(4.0%)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0월 62.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민간 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34달러로 전월 대비 0.2%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4.1% 상승했습니다.

고용 증가 폭 둔화, 실업률 상승 등을 담은 이날 보고서 내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달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대량 해고를 유발하지 않은 채 고용시장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가 물가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이른바 '골디락스' 상태로 가고 있다는 전망도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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