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전쟁에 발목 잡힌 바이든…내년 미국 대선, 어찌되나? [세계엔]

입력 2023.11.04 (08:01) 수정 2023.11.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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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쟁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여론도 변하고 있습니다. 비난의 화살이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잔인한 공습으로 향했다가 점차 가자지구 난민촌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쏠리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전쟁은 이스라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미국에도 부담인데요. 특히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반유대주의 "역사적 수준"…지지율 하락

미국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최근 미국 내에서 반유대주의가 고조되고 있다며 “역사적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늘어나는 반유대주의 정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미국 내 사회적 혼란뿐만 아니라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선은 이제 꼭 1년 남았습니다.

미국에 사는 유대계 인구는 약 600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 다음으로 많습니다. 뿌리 깊은 반유대주의와 범죄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반유대주의 대응 국가 전략'까지 발표했을 정도입니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유대주의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한 온라인 토론 사이트에선 코넬대학교 유대인 식당에 총을 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글을 올린 코넬대 학생이 검거되긴 했지만, 유대인 학생들은 캠퍼스 안에서조차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툴레인대학교에선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려던 학생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고, 조지워싱턴대학교 도서관에는 유대인을 살해하는 사람이 순교자라는 문구까지 걸렸습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인포그래픽: 권세라)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전쟁이 일어난 뒤 약 3주 동안 반유대주의 사건은 모두 312건 일어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사건보다 4.8배 많은 수치입니다. 전쟁 관련 건수만 따지더라도 전년 동기보다 3배에 가깝습니다.

최근 친이스라엘 시위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점차 반무슬림 시위와 반이스라엘, 반유대주의 시위로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바이든의 행보는 확실히 미국 내 이슬람교도들이 등을 돌리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에게 표를 몰아줬던 이슬람교도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워싱턴의 아랍아메리카연구소(AAI)가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아랍계 미국인은 17.4%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020년 같은 조사에선 59%로, 무려 40%포인트 이상 빠졌습니다.

이스라엘 뜻에 따라 휴전은 아니라고 못 박았던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은 고려해 봄 직하다'고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힙니다. 바이든은 또, 아랍계 표심을 고려한 듯 이슬람 혐오와 관련한 국가전략을 준비하고 있단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계속되는 한, 떠난 표심을 붙잡을 묘수를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도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했다. (출처: 신화통신)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도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했다. (출처: 신화통신)

■유엔 안보리 결의안엔 '내로남불'

국제사회의 중추 국가로 역할을 했던 미국의 위상도 이젠 예전 같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달 18일, 미국이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군사행동) 일시 정지'를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국제사회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브라질이 제출한 이 결의안에는 하마스 테러 규탄과 국제법 준수, 민간인 보호 등을 담고 있었지만, 미국은 당시 '이스라엘의 자위권이 빠졌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가자지구 안 주민들의 상황이 극한으로 몰리고 있는데도 미국이 결국 자신이 비판했던 러시아의 안보리 어깃장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에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결의안은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네 번째 결의안입니다.

러시아에서는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관련 안보리 회의 때마다 유창하게 표현했던 민간인들에 대한 동정심은 어디 갔냐"며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숨이 미국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불러일으키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미국은 또, 러시아와 이스라엘에 '이중 잣대'를 적용해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공격은 강도 높게 비난했지만, 가자지구 주민에게 큰 피해를 준 이스라엘에는 정당한 방위권이라며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할 뿐 두둔해 왔습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라고 불리는 나라들이 주축으로 이런 미국의 위선을 비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해 글로벌 사우스를 규합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 건너간 중동 평화 구상

내년 대선에서 주요 외교 성과로 앞세우려던 중동 평화 구상 역시 전쟁으로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바이든은 집권 초기부터 중동 문제에 손을 떼고, 대신 오랜 적대관계였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면 역내 안전도 확보하고 중동에 영향력을 넓히려는 중국도 자연히 견제할 수 있을 거라는 구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서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양보를 얻어내려는 계획이었는데요. 전쟁으로 모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만났다. (사진출처: 사우디 통신사)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만났다. (사진출처: 사우디 통신사)

바이든은 아직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의 관계 정상화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확전을 막기 위해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자리에서도 이 관계 정상화가 논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양국의 입장은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칼리드 장관이 "사우디와 미국 사이에 이미 진행 중인 작업을 기반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과 사우디 간에 진행 중인 작업'이 바로 국교 정상화를 위한 협상으로,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반면 사우디 언론에서 보도한 이번 회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권리 보장, 휴전, 민간인 보호, 인도적 지원 등의 원론적인 내용만 담겼습니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새로운 전쟁이 아닙니다. 지난 2021년 5월에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응해 휴전되기 전까지 가자지구를 11일 동안 폭격했습니다. 이때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인 희생을 애도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끈질긴 외교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바이든은 이제 이 말을 지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본인의 정치 생명을 위해서라도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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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전쟁에 발목 잡힌 바이든…내년 미국 대선, 어찌되나? [세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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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쟁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여론도 변하고 있습니다. 비난의 화살이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잔인한 공습으로 향했다가 점차 가자지구 난민촌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쏠리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전쟁은 이스라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미국에도 부담인데요. 특히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반유대주의 "역사적 수준"…지지율 하락

미국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최근 미국 내에서 반유대주의가 고조되고 있다며 “역사적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늘어나는 반유대주의 정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미국 내 사회적 혼란뿐만 아니라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선은 이제 꼭 1년 남았습니다.

미국에 사는 유대계 인구는 약 600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 다음으로 많습니다. 뿌리 깊은 반유대주의와 범죄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반유대주의 대응 국가 전략'까지 발표했을 정도입니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유대주의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한 온라인 토론 사이트에선 코넬대학교 유대인 식당에 총을 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글을 올린 코넬대 학생이 검거되긴 했지만, 유대인 학생들은 캠퍼스 안에서조차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툴레인대학교에선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려던 학생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고, 조지워싱턴대학교 도서관에는 유대인을 살해하는 사람이 순교자라는 문구까지 걸렸습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전쟁이 일어난 뒤 약 3주 동안 반유대주의 사건은 모두 312건 일어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사건보다 4.8배 많은 수치입니다. 전쟁 관련 건수만 따지더라도 전년 동기보다 3배에 가깝습니다.

최근 친이스라엘 시위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점차 반무슬림 시위와 반이스라엘, 반유대주의 시위로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바이든의 행보는 확실히 미국 내 이슬람교도들이 등을 돌리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에게 표를 몰아줬던 이슬람교도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워싱턴의 아랍아메리카연구소(AAI)가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아랍계 미국인은 17.4%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020년 같은 조사에선 59%로, 무려 40%포인트 이상 빠졌습니다.

이스라엘 뜻에 따라 휴전은 아니라고 못 박았던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은 고려해 봄 직하다'고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힙니다. 바이든은 또, 아랍계 표심을 고려한 듯 이슬람 혐오와 관련한 국가전략을 준비하고 있단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계속되는 한, 떠난 표심을 붙잡을 묘수를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도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했다. (출처: 신화통신)
■유엔 안보리 결의안엔 '내로남불'

국제사회의 중추 국가로 역할을 했던 미국의 위상도 이젠 예전 같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달 18일, 미국이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군사행동) 일시 정지'를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국제사회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브라질이 제출한 이 결의안에는 하마스 테러 규탄과 국제법 준수, 민간인 보호 등을 담고 있었지만, 미국은 당시 '이스라엘의 자위권이 빠졌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가자지구 안 주민들의 상황이 극한으로 몰리고 있는데도 미국이 결국 자신이 비판했던 러시아의 안보리 어깃장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에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결의안은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네 번째 결의안입니다.

러시아에서는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관련 안보리 회의 때마다 유창하게 표현했던 민간인들에 대한 동정심은 어디 갔냐"며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숨이 미국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불러일으키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미국은 또, 러시아와 이스라엘에 '이중 잣대'를 적용해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공격은 강도 높게 비난했지만, 가자지구 주민에게 큰 피해를 준 이스라엘에는 정당한 방위권이라며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할 뿐 두둔해 왔습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라고 불리는 나라들이 주축으로 이런 미국의 위선을 비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해 글로벌 사우스를 규합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 건너간 중동 평화 구상

내년 대선에서 주요 외교 성과로 앞세우려던 중동 평화 구상 역시 전쟁으로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바이든은 집권 초기부터 중동 문제에 손을 떼고, 대신 오랜 적대관계였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면 역내 안전도 확보하고 중동에 영향력을 넓히려는 중국도 자연히 견제할 수 있을 거라는 구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서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양보를 얻어내려는 계획이었는데요. 전쟁으로 모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만났다. (사진출처: 사우디 통신사)
바이든은 아직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의 관계 정상화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확전을 막기 위해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자리에서도 이 관계 정상화가 논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양국의 입장은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칼리드 장관이 "사우디와 미국 사이에 이미 진행 중인 작업을 기반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과 사우디 간에 진행 중인 작업'이 바로 국교 정상화를 위한 협상으로,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반면 사우디 언론에서 보도한 이번 회동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권리 보장, 휴전, 민간인 보호, 인도적 지원 등의 원론적인 내용만 담겼습니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새로운 전쟁이 아닙니다. 지난 2021년 5월에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응해 휴전되기 전까지 가자지구를 11일 동안 폭격했습니다. 이때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인 희생을 애도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끈질긴 외교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바이든은 이제 이 말을 지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본인의 정치 생명을 위해서라도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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