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의 고민을 뮤지컬로 풀어내다…‘무대에 선 해녀들’

입력 2023.11.05 (21:57) 수정 2023.11.05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뮤지컬이나 연극을 접할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제주의 한 마을에서 해녀 할머니들이 직접 뮤지컬 배우로 나섰습니다.

첫 공연 현장을 안서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수경을 쓴 어린 해녀들이 마치 바닷속을 헤엄치듯 아름다운 몸짓을 그려냅니다.

주위를 둘러싸는 할머니 해녀들, 한평생 짊어져 온 테왁을 들어 올립니다.

차가운 바다를 등지려는 젊은 해녀의 모습.

["우리 윤슬이도 물질 안 시키고. 나 다시는 물에 안 들어가."]

갈수록 계승이 어려워지고 있는 제주 해녀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달빛 윤슬은 파도 위를 춤춘다'입니다.

발레와 뮤지컬을 결합한 이 공연에는 해녀들이 직접 참여해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고숙자/해녀 : "재밌어요. 진짜로 재밌어요. 우리가 안 하던 일을 처음 하니까. 왜냐면 젊어진 기분이고."]

이번 공연을 위해 두 달간 마을회관에 모여 연습에 매진한 해녀들.

해녀들이 갖고 있는 고민 그대로를 풀어내자 관객들도 크게 공감했습니다.

[김순희/제주시 한경면 : "이분들이 끝나면 진짜 해녀가 없어지는 건가 그런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애잔한 마음으로 봤어요. 너무 좋았어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전문 발레단과 배우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임정미/청미르발레단 단장 : "신창리 마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이 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해녀의 지금 현재 있는 일들을 널리 알리는 것도 저희 발레단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은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완성도를 높여 전문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녀들의 고민을 뮤지컬로 풀어내다…‘무대에 선 해녀들’
    • 입력 2023-11-05 21:57:36
    • 수정2023-11-05 22:13:12
    뉴스9(제주)
[앵커]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뮤지컬이나 연극을 접할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제주의 한 마을에서 해녀 할머니들이 직접 뮤지컬 배우로 나섰습니다.

첫 공연 현장을 안서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수경을 쓴 어린 해녀들이 마치 바닷속을 헤엄치듯 아름다운 몸짓을 그려냅니다.

주위를 둘러싸는 할머니 해녀들, 한평생 짊어져 온 테왁을 들어 올립니다.

차가운 바다를 등지려는 젊은 해녀의 모습.

["우리 윤슬이도 물질 안 시키고. 나 다시는 물에 안 들어가."]

갈수록 계승이 어려워지고 있는 제주 해녀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달빛 윤슬은 파도 위를 춤춘다'입니다.

발레와 뮤지컬을 결합한 이 공연에는 해녀들이 직접 참여해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고숙자/해녀 : "재밌어요. 진짜로 재밌어요. 우리가 안 하던 일을 처음 하니까. 왜냐면 젊어진 기분이고."]

이번 공연을 위해 두 달간 마을회관에 모여 연습에 매진한 해녀들.

해녀들이 갖고 있는 고민 그대로를 풀어내자 관객들도 크게 공감했습니다.

[김순희/제주시 한경면 : "이분들이 끝나면 진짜 해녀가 없어지는 건가 그런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애잔한 마음으로 봤어요. 너무 좋았어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전문 발레단과 배우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임정미/청미르발레단 단장 : "신창리 마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이 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해녀의 지금 현재 있는 일들을 널리 알리는 것도 저희 발레단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은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완성도를 높여 전문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