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폭우에 경기지역 곳곳 침수…내일까지 강풍 피해 우려

지난 밤사이 내린 비로 경기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어제(5일) 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6시 10분까지 인명구조 1건, 배수지원 8건, 안전조치 221건 등 호우 대처와 관련해 230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장비 240대와 인원 980명이 동원됐습니다.

오늘 아침 6시까지 평택 83㎜, 과천 80.5㎜, 여주 79.5㎜, 용인 78㎜, 오산 77.5㎜ 등 경기도 내 평균 61.4㎜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이 하천에 고립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사망이나 부상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비와 함께 강한 바람도 이어진 탓에 강풍 피해도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29분 성남시 수내동 탄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거리에서는 오늘 새벽 3시 49분 굴다리와 사거리 침수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배수지원 활동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새벽 4시 40분 의정부시 가능동에서는 강풍에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쳤고, 아침 6시 4분에는 의왕시 오전동과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서 각각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호우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10분을 기해 경기도 전 지역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경기 전 지역의 강풍특보는 여전히 발효 중입니다.

특히 안산과 시흥, 김포, 화성, 평택 등 해안과 인접한 지역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이 21㎧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육상 풍속 14㎧ 또는 순간풍속 20㎧ 이상이 예상될 때)가 발효 중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된다"며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와 낙과 등 농작물 피해를 조심하고, 항공과 해상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