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입 다문 충청북도의회…진상 규명 멀어져

입력 2023.11.06 (19:01) 수정 2023.11.06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송 참사 당시 부실 대응 의혹이 일었던 두 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오늘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다른 현안에 밀려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기대했던 진상 규명은 또 한 번 멀어졌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소방본부와 충청북도 재난안전실을 대상으로 한 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오송 참사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는 사실상 올해 마지막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참사 원인에 대한 실체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대부분 소방 인력 부족과 1구 1소방서 설치, 안전 인프라 확충 등 다른 현안에 집중했습니다.

참사 당시 미흡했던 대처를 묻는 질의는 잠시뿐, 그마저도 충청북도는 검찰 수사를 들어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진희/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미호교 공사 현장의 위험에 대해 처음 인지한 시점 언제입니까?"]

[박준규/충청북도 재난안전실장 : "구차한 변명일 수도 있지만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

참사 대응을 위해 충청북도가 변호사를 불법 수임했다는 의혹과 소방본부가 긴급 통제단을 가동한 구체적인 시점 등을 두고는 설전만 오갔습니다.

[박진희/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상황판에도 계속 통제단 가동은 6시 30분으로 기록돼 있었거든요. 이것도 전혀 모르셨어요?"]

[고영국/충북소방본부장 : "의원님은 의원님의 말씀을, 저희들은 저희들의 얘기를 하면 결국 평행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형식적인 질의 수준에 그쳤습니다.

[박지헌/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국민의힘 : "(참사 원인은) 미호강 제방 붕괴라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준설 및 보 설치에 대한 의견은 어떻습니까?"]

[박준규/충청북도 재난안전실장 : "전문가 자문단 등도 구성해서 이에 대한 분석, 예측, 계획 등을 수립해 나가고…."]

참사 넉 달 만의 행정사무감사, 그러나 부실한 도정을 견제할 송곳 검증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송 참사’ 입 다문 충청북도의회…진상 규명 멀어져
    • 입력 2023-11-06 19:01:43
    • 수정2023-11-06 20:00:11
    뉴스7(청주)
[앵커]

오송 참사 당시 부실 대응 의혹이 일었던 두 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오늘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다른 현안에 밀려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기대했던 진상 규명은 또 한 번 멀어졌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소방본부와 충청북도 재난안전실을 대상으로 한 충청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오송 참사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는 사실상 올해 마지막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참사 원인에 대한 실체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대부분 소방 인력 부족과 1구 1소방서 설치, 안전 인프라 확충 등 다른 현안에 집중했습니다.

참사 당시 미흡했던 대처를 묻는 질의는 잠시뿐, 그마저도 충청북도는 검찰 수사를 들어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진희/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미호교 공사 현장의 위험에 대해 처음 인지한 시점 언제입니까?"]

[박준규/충청북도 재난안전실장 : "구차한 변명일 수도 있지만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

참사 대응을 위해 충청북도가 변호사를 불법 수임했다는 의혹과 소방본부가 긴급 통제단을 가동한 구체적인 시점 등을 두고는 설전만 오갔습니다.

[박진희/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상황판에도 계속 통제단 가동은 6시 30분으로 기록돼 있었거든요. 이것도 전혀 모르셨어요?"]

[고영국/충북소방본부장 : "의원님은 의원님의 말씀을, 저희들은 저희들의 얘기를 하면 결국 평행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형식적인 질의 수준에 그쳤습니다.

[박지헌/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국민의힘 : "(참사 원인은) 미호강 제방 붕괴라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준설 및 보 설치에 대한 의견은 어떻습니까?"]

[박준규/충청북도 재난안전실장 : "전문가 자문단 등도 구성해서 이에 대한 분석, 예측, 계획 등을 수립해 나가고…."]

참사 넉 달 만의 행정사무감사, 그러나 부실한 도정을 견제할 송곳 검증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