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선원 근무 환경 개선…15년 만에 노사정 합의

입력 2023.11.06 (19:36) 수정 2023.11.06 (2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선원들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선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노사정 합의가 15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제 외항 상선의 선원은 4개월 승선하면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고 선박 인터넷도 육상 수준의 초고속으로 개선됩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한국해양대 등을 졸업한 신규 해기사의 5년 내 이직률은 78%.

그래서 연령대별 해기사 수급 불균형도 심합니다.

취업 항해사 인원을 보면 60세 이상이 만 3천9백여 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7천 7백여 명으로 뒤를 잇습니다.

그런데 40, 30대는 3천 명대로 뚝 떨어집니다.

선원들이 해운 산업은 물론 국가 유사시 필수 인력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컸습니다.

이런 위기 의식으로 해양수산부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한국해운협회 등 해운 노사정이 15년 만에 합의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이번 공동 선언으로 외항 상선 선원들은 근로조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서 더 오래 더 만족스럽게 승선 근무를 하고..."]

주요 합의 내용은 현재 6개월인 유급휴가 승선 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고 유급휴가는 2일 확대, 선박 내 인터넷은 육상 수준의 초고속으로 개선하는 것 등입니다.

노사는 또 한국인 선박에 한국인 선원 5천 명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용/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현재 한국인 선대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인들과 혼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해기사)들이 5,000명 정도는 유지해야 경제적으로 효율적이고, 국가 유사시를 대비해서라도 그 정도 한국인 선원이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운기업이 선원기금을 1,000억 원을 조성해 한국인 선원 양성과 교육·훈련 등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압니다.

촬영기자:박상욱·윤동욱/CG:김소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항선원 근무 환경 개선…15년 만에 노사정 합의
    • 입력 2023-11-06 19:36:31
    • 수정2023-11-06 20:07:28
    뉴스7(부산)
[앵커]

우리나라 선원들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선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노사정 합의가 15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제 외항 상선의 선원은 4개월 승선하면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고 선박 인터넷도 육상 수준의 초고속으로 개선됩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한국해양대 등을 졸업한 신규 해기사의 5년 내 이직률은 78%.

그래서 연령대별 해기사 수급 불균형도 심합니다.

취업 항해사 인원을 보면 60세 이상이 만 3천9백여 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7천 7백여 명으로 뒤를 잇습니다.

그런데 40, 30대는 3천 명대로 뚝 떨어집니다.

선원들이 해운 산업은 물론 국가 유사시 필수 인력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컸습니다.

이런 위기 의식으로 해양수산부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한국해운협회 등 해운 노사정이 15년 만에 합의했습니다.

[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 "이번 공동 선언으로 외항 상선 선원들은 근로조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서 더 오래 더 만족스럽게 승선 근무를 하고..."]

주요 합의 내용은 현재 6개월인 유급휴가 승선 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고 유급휴가는 2일 확대, 선박 내 인터넷은 육상 수준의 초고속으로 개선하는 것 등입니다.

노사는 또 한국인 선박에 한국인 선원 5천 명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용/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현재 한국인 선대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인들과 혼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해기사)들이 5,000명 정도는 유지해야 경제적으로 효율적이고, 국가 유사시를 대비해서라도 그 정도 한국인 선원이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운기업이 선원기금을 1,000억 원을 조성해 한국인 선원 양성과 교육·훈련 등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압니다.

촬영기자:박상욱·윤동욱/CG:김소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