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1년, ‘고령’ 바이든 vs ‘기소’ 트럼프…경제·전쟁 변수

입력 2023.11.06 (21:46) 수정 2023.11.06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큰데 둘 다 약점도 분명해서 초박빙, 접전이 될 거라는 분석이 잇따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보도 보시고,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리포트]

내년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는 민주당 바이든 현 대통령,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벌써 굳어지는 분위깁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의 당 내 지지율은 각각 77%와 64%, 대적할 만한 다른 후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2020년 바이든, 트럼프 대결이 재연되는 건데, 누가 당선될지는 안갯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성과는 경제.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어떤 대통령의 4년 임기 때보다도 더 많은 일자리를 2년 만에 창출해 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 평가가 박한데다, 당선되면 82세에 새 임기를 시작하는 고령의 나이가 발목을 잡습니다.

승패를 좌우할 경합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4건, 91개나 되는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사법 리스크'가 가장 큰 위협입니다.

지지자 결집 효과가 있었다지만, 재판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면 중도층이 등을 돌릴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 부패한 현 정권을 이제 끝내야 합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 양상을 보입니다.

경제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두 개의 전쟁이 가져올 파장이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토드 벨트/조지워싱턴대 교수 : "이번 선거에선 외교 정책이 평소보다 큰 주목을 받을 걸로 봅니다.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일은 물론 우크라이나 위기 역시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낙태와 성 소수자, 이민 등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는 의제들을 놓고는 대선을 기점으로 더 심한 갈등이 표면화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조영은

[앵커]

이정민 특파원! 바이든, 트럼프 이 두 사람 말고, 최근에 강력하게 떠오른 제3의 후보가 있죠?

[기자]

미국은 양당 체제가 워낙 공고해 제3 후보다 나오기 힘든데요.

이번엔 좀 다릅니다.

고(故)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는데 설문조사에서 20%가 넘는 이례적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의 말입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 "민주당은 제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를 망칠까봐 겁내고 있고,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를 망칠까봐 두려워합니다. 제 의도는 둘 모두의 선거를 망치는 것입니다."]

대규모 초당파 정치단체, '노레이블스'도 대선 후보를 내겠다고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트럼프 모두에게 피로감을 느끼는 미국인을 파고들 계획입니다.

바이든, 트럼프 접전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저력 있다는 평가입니다.

래리 호건 공동대표의 말 직접 들어봤습니다.

[래리 호건/'노레이블스' 공동대표/전 메릴랜드 주지사 : "미국인들은 정당에 관계없이 실제로 국민을 위해 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를 뽑기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건 우리 경제나 외교에 미치는 영향인데요?

[기자]

누가 당선이 되든 미국 우선주의 경향이 이어질 거라는 데는 이의가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먼저 들어보시죠.

[김동석/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 "통상정책은 더욱더 강경하고 공세적으로 나갈거다라는 거고요. 시큐리티(안보)는 더욱더 미국이 돈 안 들이고 미국을 위해서 미국 편을 들어주도록 강권하고 강요할 거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가치를 토대로 한 동맹을 중시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안보 등에 있어서 거래를 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한데요.

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가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조영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대선 D-1년, ‘고령’ 바이든 vs ‘기소’ 트럼프…경제·전쟁 변수
    • 입력 2023-11-06 21:46:32
    • 수정2023-11-06 22:07:39
    뉴스 9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큰데 둘 다 약점도 분명해서 초박빙, 접전이 될 거라는 분석이 잇따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 보도 보시고,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리포트]

내년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는 민주당 바이든 현 대통령,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벌써 굳어지는 분위깁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의 당 내 지지율은 각각 77%와 64%, 대적할 만한 다른 후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2020년 바이든, 트럼프 대결이 재연되는 건데, 누가 당선될지는 안갯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성과는 경제.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어떤 대통령의 4년 임기 때보다도 더 많은 일자리를 2년 만에 창출해 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 평가가 박한데다, 당선되면 82세에 새 임기를 시작하는 고령의 나이가 발목을 잡습니다.

승패를 좌우할 경합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4건, 91개나 되는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사법 리스크'가 가장 큰 위협입니다.

지지자 결집 효과가 있었다지만, 재판이 본격적으로 이어지면 중도층이 등을 돌릴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 부패한 현 정권을 이제 끝내야 합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 양상을 보입니다.

경제는 물론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두 개의 전쟁이 가져올 파장이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토드 벨트/조지워싱턴대 교수 : "이번 선거에선 외교 정책이 평소보다 큰 주목을 받을 걸로 봅니다.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일은 물론 우크라이나 위기 역시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낙태와 성 소수자, 이민 등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는 의제들을 놓고는 대선을 기점으로 더 심한 갈등이 표면화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조영은

[앵커]

이정민 특파원! 바이든, 트럼프 이 두 사람 말고, 최근에 강력하게 떠오른 제3의 후보가 있죠?

[기자]

미국은 양당 체제가 워낙 공고해 제3 후보다 나오기 힘든데요.

이번엔 좀 다릅니다.

고(故)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는데 설문조사에서 20%가 넘는 이례적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의 말입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 "민주당은 제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를 망칠까봐 겁내고 있고,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를 망칠까봐 두려워합니다. 제 의도는 둘 모두의 선거를 망치는 것입니다."]

대규모 초당파 정치단체, '노레이블스'도 대선 후보를 내겠다고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트럼프 모두에게 피로감을 느끼는 미국인을 파고들 계획입니다.

바이든, 트럼프 접전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저력 있다는 평가입니다.

래리 호건 공동대표의 말 직접 들어봤습니다.

[래리 호건/'노레이블스' 공동대표/전 메릴랜드 주지사 : "미국인들은 정당에 관계없이 실제로 국민을 위해 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를 뽑기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건 우리 경제나 외교에 미치는 영향인데요?

[기자]

누가 당선이 되든 미국 우선주의 경향이 이어질 거라는 데는 이의가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먼저 들어보시죠.

[김동석/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 "통상정책은 더욱더 강경하고 공세적으로 나갈거다라는 거고요. 시큐리티(안보)는 더욱더 미국이 돈 안 들이고 미국을 위해서 미국 편을 들어주도록 강권하고 강요할 거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가치를 토대로 한 동맹을 중시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안보 등에 있어서 거래를 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한데요.

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가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조영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