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바꾸며 추적 피한 김길수…도주 경위 조사

입력 2023.11.07 (06:11) 수정 2023.11.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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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길수는 검거되기까지 하루에도 수차례 옷을 갈아입는 등 모습을 바꿔가며 교정당국과 경찰의 추적을 피했는데요.

추적팀은 이같은 사실을 하루 가까이 지나서야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검거되기 전 김 씨의 도주 행각을, 이승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주 사흘째가 돼서야 검거된 김길수.

경찰과 교정당국이 경기북부와 서울을 오가며 쫓는 동안 모습을 계속 바꿔가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병원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남색 옷에서 동생이 준 베이지색 옷, 그리고 새로 산 검정 상·하의까지...

김길수는 도주 첫날, 하루 만에 적어도 세 차례 다른 옷차림을 했습니다.

[고속터미널 인근 상인/음성변조 : "신고받고 출동해가지고…. 오늘(6일) 또 오셨더라고. 확인한다고."]

그렇게 김길수는 이미 도주 첫날 밤, 검은 옷을 입고 활보 중이었습니다.

기존 베이지색 옷은 터미널 인근에 버려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다음 날, 이 버려진 옷을 입은 사진을 배포했습니다.

김길수의 '환복' 사실을 22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길수가 계속 움직인 점도, 추적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병원 탈출 이후 경기도 의정부와 양주를 움직이다 서울 곳곳을 지나 고속터미널에 이르기까지, 김길수는 밥을 먹을 때조차 한 곳에 20분 이상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식당 직원/음성변조 : "국수 다 못 먹고 갔어 뒷손님 들어오니까. 움츠러들더라고 보니까."]

이번 검거에는 수용자 도주의 일차 책임이 있는 교정당국에서만 3천 4백 명의 직원이 동원됐습니다.

경찰 역시 9개 팀, 60여 명이 동원된 경기남부경찰청뿐만 아니라 경기북부청과 서울청, 기동대까지 출동했습니다.

법무부는 김길수 도주에 대한 신고 시간이 늦어진 이유를 포함해 도주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강현경/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지혜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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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습 바꾸며 추적 피한 김길수…도주 경위 조사
    • 입력 2023-11-07 06:11:46
    • 수정2023-11-07 0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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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길수는 검거되기까지 하루에도 수차례 옷을 갈아입는 등 모습을 바꿔가며 교정당국과 경찰의 추적을 피했는데요.

추적팀은 이같은 사실을 하루 가까이 지나서야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검거되기 전 김 씨의 도주 행각을, 이승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주 사흘째가 돼서야 검거된 김길수.

경찰과 교정당국이 경기북부와 서울을 오가며 쫓는 동안 모습을 계속 바꿔가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병원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남색 옷에서 동생이 준 베이지색 옷, 그리고 새로 산 검정 상·하의까지...

김길수는 도주 첫날, 하루 만에 적어도 세 차례 다른 옷차림을 했습니다.

[고속터미널 인근 상인/음성변조 : "신고받고 출동해가지고…. 오늘(6일) 또 오셨더라고. 확인한다고."]

그렇게 김길수는 이미 도주 첫날 밤, 검은 옷을 입고 활보 중이었습니다.

기존 베이지색 옷은 터미널 인근에 버려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다음 날, 이 버려진 옷을 입은 사진을 배포했습니다.

김길수의 '환복' 사실을 22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길수가 계속 움직인 점도, 추적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병원 탈출 이후 경기도 의정부와 양주를 움직이다 서울 곳곳을 지나 고속터미널에 이르기까지, 김길수는 밥을 먹을 때조차 한 곳에 20분 이상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식당 직원/음성변조 : "국수 다 못 먹고 갔어 뒷손님 들어오니까. 움츠러들더라고 보니까."]

이번 검거에는 수용자 도주의 일차 책임이 있는 교정당국에서만 3천 4백 명의 직원이 동원됐습니다.

경찰 역시 9개 팀, 60여 명이 동원된 경기남부경찰청뿐만 아니라 경기북부청과 서울청, 기동대까지 출동했습니다.

법무부는 김길수 도주에 대한 신고 시간이 늦어진 이유를 포함해 도주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강현경/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지혜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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