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푸른 꽃게와 전쟁

입력 2023.11.07 (12:47) 수정 2023.11.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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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래종 푸른 꽃게의 침범으로 이탈리아 해역의 조개와 홍합 등 고급 식재료의 씨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해역의 최대의 적, 청게입니다.

원래는 대서양 일대에서 서식했는데요, 해수 온도 상승으로 북해와 지중해까지 서식지가 넓어졌습니다.

1년에 두 번 알을 낳는 청게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개체 수가 늘면서 힘들게 키운 조개와 홍합, 굴 등 고급 식재료까지 씨를 말리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조개의 40%를 생산하는 이탈리아가 특히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피노티/조개 양식업자 : "다 먹어치웁니다. 조개잡이를 하며 33년째 어부로 살고 있는데, 청게가 다 잡아먹어서 조개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290만 유로의 별도 예산을 배정해 청게잡이를 독려하고 있고 주변 식당들도 청게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지만 좀처럼 이탈리아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는 가운데, 청게의 개체 수는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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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푸른 꽃게와 전쟁
    • 입력 2023-11-07 12:47:53
    • 수정2023-11-07 12:53:48
    뉴스 12
[앵커]

외래종 푸른 꽃게의 침범으로 이탈리아 해역의 조개와 홍합 등 고급 식재료의 씨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해역의 최대의 적, 청게입니다.

원래는 대서양 일대에서 서식했는데요, 해수 온도 상승으로 북해와 지중해까지 서식지가 넓어졌습니다.

1년에 두 번 알을 낳는 청게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개체 수가 늘면서 힘들게 키운 조개와 홍합, 굴 등 고급 식재료까지 씨를 말리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조개의 40%를 생산하는 이탈리아가 특히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피노티/조개 양식업자 : "다 먹어치웁니다. 조개잡이를 하며 33년째 어부로 살고 있는데, 청게가 다 잡아먹어서 조개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290만 유로의 별도 예산을 배정해 청게잡이를 독려하고 있고 주변 식당들도 청게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지만 좀처럼 이탈리아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는 가운데, 청게의 개체 수는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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