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대전 트램 ‘수소’로 달린다!
입력 2023.11.07 (19:26)
수정 2023.11.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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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보도국 성용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성 기자, 대전 트램의 전력공급 방식이 수소로 결정됐는데, 자동차에는 흔한 기술이긴 하지만 트램은 아직 생소한 거 같아요.
현재 어느 정도까지 개발이 진행된 상태인가요?
[기자]
네, 수소 트램은 아직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앞서 2019년 중국에서 개통됐고요.
수소 열차로 넓히면 2018년 독일에서도 상업운전이 시작됐고, 일본도 지난해 수소 열차 시범운행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수소 트램이 없지만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번에 대전 트램 급전 방식 공모에 선정된 현대로템이 2021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수소 트램 시험 차량을 개발했고요.
현재 울산에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수소 트램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9년 울산시가 국토교통부의 수소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요.
현대로템이 태화강역부터 울산항역까지 4㎞ 선로에서 연비를 고려한 주행패턴 검증 등을 위해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시험 선로를 오가며 2천5백㎞ 시험 주행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대전시가 이번에 수소로 전력공급 방식을 확정했고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첫 수소 트램 타이틀은 대전시가 가져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 때문에 내년 상반기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왜 이렇게 절차가 길어지는 건가요?
[기자]
네, 바쁘게 달려야 할 트램 건설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게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입니다.
지난해 6월 기본설계를 마쳐 보니 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그러니까 당초 7천5백억 원에 1조 4천억 원으로 늘면서 기재부의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게 됐는데요.
기재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느라 재검토 절차는 지난 4월 말에서야 겨우 시작됐습니다.
적정성 재검토는 최대 아홉 달 안에 마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대전시는 적정성 재검토가 지난달까지는 끝날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전시는 재검토를 직접 수행하고 있는 KDI에 연말까지는 마무리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하고 있는데, KDI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지 궁금한데, 성 기자가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적정성 재검토를 빼고도 착공까지 남은 절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단 트램 노선이 당초 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가 2021년 노선에 포함됐는데요.
이에 따라 노선 길이가 1.5km 늘어난 38.1km가 됐고 정거장도 편의성을 고려해 10개가 추가돼 45개로 바뀌면서 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합니다.
앞서 지난 8월에 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고요.
최종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도면이나 시방서 같은 실제 공사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실시설계도 진행 중이고요.
이번에 급전 방식을 결정했으니 트램 차량 제작이나 건설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해 발주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남은 절차들이 모두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가 끝나야 본격적으로 추진되거나 마무리될 수 있다는 건데요.
내년 상반기 착공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최소한 연말까지는 재검토가 마무리돼야 하는데 이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램 건설에는 급전 방식 말고도 결정하고 준비할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트램 디자인이나 구체적인 정거장 위치, 이런 것들이 궁금한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아무래도 대전 도심을 달릴 트램이 어떤 모습일지가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큰 틀은 정해졌습니다.
과학도시라는 정체성을 트램 차량과 정거장 디자인에 반영하겠다는 게 대전시 구상인데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전시는 전문가 집단을 꾸려 매주 디자인 선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요.
올해 연말까지는 디자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정거장 위치는 앞서 발표한 트램 노선도에 반영한 위치대로 설치할 예정이지만 실시설계와 교통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고요.
신호체계는 트램 우선 신호를 적용하기로 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교차로마다 신호를 최적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취재한 보도국 성용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성 기자, 대전 트램의 전력공급 방식이 수소로 결정됐는데, 자동차에는 흔한 기술이긴 하지만 트램은 아직 생소한 거 같아요.
현재 어느 정도까지 개발이 진행된 상태인가요?
[기자]
네, 수소 트램은 아직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앞서 2019년 중국에서 개통됐고요.
수소 열차로 넓히면 2018년 독일에서도 상업운전이 시작됐고, 일본도 지난해 수소 열차 시범운행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수소 트램이 없지만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번에 대전 트램 급전 방식 공모에 선정된 현대로템이 2021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수소 트램 시험 차량을 개발했고요.
현재 울산에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수소 트램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9년 울산시가 국토교통부의 수소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요.
현대로템이 태화강역부터 울산항역까지 4㎞ 선로에서 연비를 고려한 주행패턴 검증 등을 위해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시험 선로를 오가며 2천5백㎞ 시험 주행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대전시가 이번에 수소로 전력공급 방식을 확정했고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첫 수소 트램 타이틀은 대전시가 가져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 때문에 내년 상반기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왜 이렇게 절차가 길어지는 건가요?
[기자]
네, 바쁘게 달려야 할 트램 건설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게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입니다.
지난해 6월 기본설계를 마쳐 보니 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그러니까 당초 7천5백억 원에 1조 4천억 원으로 늘면서 기재부의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게 됐는데요.
기재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느라 재검토 절차는 지난 4월 말에서야 겨우 시작됐습니다.
적정성 재검토는 최대 아홉 달 안에 마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대전시는 적정성 재검토가 지난달까지는 끝날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전시는 재검토를 직접 수행하고 있는 KDI에 연말까지는 마무리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하고 있는데, KDI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지 궁금한데, 성 기자가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적정성 재검토를 빼고도 착공까지 남은 절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단 트램 노선이 당초 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가 2021년 노선에 포함됐는데요.
이에 따라 노선 길이가 1.5km 늘어난 38.1km가 됐고 정거장도 편의성을 고려해 10개가 추가돼 45개로 바뀌면서 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합니다.
앞서 지난 8월에 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고요.
최종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도면이나 시방서 같은 실제 공사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실시설계도 진행 중이고요.
이번에 급전 방식을 결정했으니 트램 차량 제작이나 건설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해 발주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남은 절차들이 모두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가 끝나야 본격적으로 추진되거나 마무리될 수 있다는 건데요.
내년 상반기 착공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최소한 연말까지는 재검토가 마무리돼야 하는데 이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램 건설에는 급전 방식 말고도 결정하고 준비할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트램 디자인이나 구체적인 정거장 위치, 이런 것들이 궁금한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아무래도 대전 도심을 달릴 트램이 어떤 모습일지가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큰 틀은 정해졌습니다.
과학도시라는 정체성을 트램 차량과 정거장 디자인에 반영하겠다는 게 대전시 구상인데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전시는 전문가 집단을 꾸려 매주 디자인 선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요.
올해 연말까지는 디자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정거장 위치는 앞서 발표한 트램 노선도에 반영한 위치대로 설치할 예정이지만 실시설계와 교통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고요.
신호체계는 트램 우선 신호를 적용하기로 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교차로마다 신호를 최적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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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 대전 트램 ‘수소’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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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1-07 20:17:28
[앵커]
이 내용 취재한 보도국 성용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성 기자, 대전 트램의 전력공급 방식이 수소로 결정됐는데, 자동차에는 흔한 기술이긴 하지만 트램은 아직 생소한 거 같아요.
현재 어느 정도까지 개발이 진행된 상태인가요?
[기자]
네, 수소 트램은 아직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앞서 2019년 중국에서 개통됐고요.
수소 열차로 넓히면 2018년 독일에서도 상업운전이 시작됐고, 일본도 지난해 수소 열차 시범운행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수소 트램이 없지만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번에 대전 트램 급전 방식 공모에 선정된 현대로템이 2021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수소 트램 시험 차량을 개발했고요.
현재 울산에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수소 트램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9년 울산시가 국토교통부의 수소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요.
현대로템이 태화강역부터 울산항역까지 4㎞ 선로에서 연비를 고려한 주행패턴 검증 등을 위해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시험 선로를 오가며 2천5백㎞ 시험 주행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대전시가 이번에 수소로 전력공급 방식을 확정했고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첫 수소 트램 타이틀은 대전시가 가져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 때문에 내년 상반기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왜 이렇게 절차가 길어지는 건가요?
[기자]
네, 바쁘게 달려야 할 트램 건설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게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입니다.
지난해 6월 기본설계를 마쳐 보니 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그러니까 당초 7천5백억 원에 1조 4천억 원으로 늘면서 기재부의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게 됐는데요.
기재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느라 재검토 절차는 지난 4월 말에서야 겨우 시작됐습니다.
적정성 재검토는 최대 아홉 달 안에 마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대전시는 적정성 재검토가 지난달까지는 끝날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전시는 재검토를 직접 수행하고 있는 KDI에 연말까지는 마무리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하고 있는데, KDI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지 궁금한데, 성 기자가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적정성 재검토를 빼고도 착공까지 남은 절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단 트램 노선이 당초 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가 2021년 노선에 포함됐는데요.
이에 따라 노선 길이가 1.5km 늘어난 38.1km가 됐고 정거장도 편의성을 고려해 10개가 추가돼 45개로 바뀌면서 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합니다.
앞서 지난 8월에 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고요.
최종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도면이나 시방서 같은 실제 공사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실시설계도 진행 중이고요.
이번에 급전 방식을 결정했으니 트램 차량 제작이나 건설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해 발주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남은 절차들이 모두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가 끝나야 본격적으로 추진되거나 마무리될 수 있다는 건데요.
내년 상반기 착공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최소한 연말까지는 재검토가 마무리돼야 하는데 이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램 건설에는 급전 방식 말고도 결정하고 준비할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트램 디자인이나 구체적인 정거장 위치, 이런 것들이 궁금한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아무래도 대전 도심을 달릴 트램이 어떤 모습일지가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큰 틀은 정해졌습니다.
과학도시라는 정체성을 트램 차량과 정거장 디자인에 반영하겠다는 게 대전시 구상인데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전시는 전문가 집단을 꾸려 매주 디자인 선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요.
올해 연말까지는 디자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정거장 위치는 앞서 발표한 트램 노선도에 반영한 위치대로 설치할 예정이지만 실시설계와 교통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고요.
신호체계는 트램 우선 신호를 적용하기로 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교차로마다 신호를 최적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취재한 보도국 성용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성 기자, 대전 트램의 전력공급 방식이 수소로 결정됐는데, 자동차에는 흔한 기술이긴 하지만 트램은 아직 생소한 거 같아요.
현재 어느 정도까지 개발이 진행된 상태인가요?
[기자]
네, 수소 트램은 아직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앞서 2019년 중국에서 개통됐고요.
수소 열차로 넓히면 2018년 독일에서도 상업운전이 시작됐고, 일본도 지난해 수소 열차 시범운행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수소 트램이 없지만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번에 대전 트램 급전 방식 공모에 선정된 현대로템이 2021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수소 트램 시험 차량을 개발했고요.
현재 울산에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수소 트램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9년 울산시가 국토교통부의 수소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는데요.
현대로템이 태화강역부터 울산항역까지 4㎞ 선로에서 연비를 고려한 주행패턴 검증 등을 위해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시험 선로를 오가며 2천5백㎞ 시험 주행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대전시가 이번에 수소로 전력공급 방식을 확정했고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첫 수소 트램 타이틀은 대전시가 가져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 때문에 내년 상반기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왜 이렇게 절차가 길어지는 건가요?
[기자]
네, 바쁘게 달려야 할 트램 건설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게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입니다.
지난해 6월 기본설계를 마쳐 보니 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그러니까 당초 7천5백억 원에 1조 4천억 원으로 늘면서 기재부의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게 됐는데요.
기재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느라 재검토 절차는 지난 4월 말에서야 겨우 시작됐습니다.
적정성 재검토는 최대 아홉 달 안에 마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대전시는 적정성 재검토가 지난달까지는 끝날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전시는 재검토를 직접 수행하고 있는 KDI에 연말까지는 마무리해달라고 계속 요청을 하고 있는데, KDI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지 궁금한데, 성 기자가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적정성 재검토를 빼고도 착공까지 남은 절차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단 트램 노선이 당초 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 것으로 설계돼 있다가 2021년 노선에 포함됐는데요.
이에 따라 노선 길이가 1.5km 늘어난 38.1km가 됐고 정거장도 편의성을 고려해 10개가 추가돼 45개로 바뀌면서 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합니다.
앞서 지난 8월에 기본계획 변경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고요.
최종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도면이나 시방서 같은 실제 공사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실시설계도 진행 중이고요.
이번에 급전 방식을 결정했으니 트램 차량 제작이나 건설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해 발주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남은 절차들이 모두 기재부의 적정성 재검토가 끝나야 본격적으로 추진되거나 마무리될 수 있다는 건데요.
내년 상반기 착공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최소한 연말까지는 재검토가 마무리돼야 하는데 이 시점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램 건설에는 급전 방식 말고도 결정하고 준비할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트램 디자인이나 구체적인 정거장 위치, 이런 것들이 궁금한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아무래도 대전 도심을 달릴 트램이 어떤 모습일지가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큰 틀은 정해졌습니다.
과학도시라는 정체성을 트램 차량과 정거장 디자인에 반영하겠다는 게 대전시 구상인데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전시는 전문가 집단을 꾸려 매주 디자인 선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요.
올해 연말까지는 디자인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정거장 위치는 앞서 발표한 트램 노선도에 반영한 위치대로 설치할 예정이지만 실시설계와 교통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고요.
신호체계는 트램 우선 신호를 적용하기로 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교차로마다 신호를 최적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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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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