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한 달,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보복 지나치다” 등 돌린 국제사회

입력 2023.11.07 (19:44) 수정 2023.11.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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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고 이스라엘은 피의 보복을 다짐하며 공습을 퍼부었는데요.

한 달 새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큰데, 이스라엘의 보복이 과도하다는 국제 사회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가자지구 남과 북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하마스의 근거지로 지목된 북측 가자시티의 난민 캠프 인근을 며칠 새 연속 공습한데 이어, 피란민들이 몰려든 가장 남쪽의 라파 지역까지 표적이 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공습으로 북부에서 최소 8명, 남측에서는 14명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무함마드 아부 세리야/가자지구 주민 : "우리는 세자이야에서 자이툰으로 갔어요. 자이툰이 공격받아서 탈 아호와로 갔죠. 이스라엘이 또 그곳을 공격했어요. 여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해 왔어요."]

전쟁 한 달 사이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은 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4천 명이 어린이, 2,500명은 여성이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평균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매일 180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는데, 피란민 보호시설에 거주 중인 임산부 4,600명과 신생아 380여 명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가자지구는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소년 소녀들이 매일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망자는 1,400명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은 24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을 모두 구출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계획으로, 하마스가 민간인 뒤에 숨어있어서 주민 피해가 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는 병원들 뒤에 숨어있습니다. 하마스는 전쟁 기계들을 위장하기 위해 병원들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에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스라엘에서 자국 외교관을 철수시키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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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한 달, 희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보복 지나치다” 등 돌린 국제사회
    • 입력 2023-11-07 19:44:41
    • 수정2023-11-07 19:55:11
    뉴스7(광주)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고 이스라엘은 피의 보복을 다짐하며 공습을 퍼부었는데요.

한 달 새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큰데, 이스라엘의 보복이 과도하다는 국제 사회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가자지구 남과 북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하마스의 근거지로 지목된 북측 가자시티의 난민 캠프 인근을 며칠 새 연속 공습한데 이어, 피란민들이 몰려든 가장 남쪽의 라파 지역까지 표적이 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공습으로 북부에서 최소 8명, 남측에서는 14명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무함마드 아부 세리야/가자지구 주민 : "우리는 세자이야에서 자이툰으로 갔어요. 자이툰이 공격받아서 탈 아호와로 갔죠. 이스라엘이 또 그곳을 공격했어요. 여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해 왔어요."]

전쟁 한 달 사이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은 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4천 명이 어린이, 2,500명은 여성이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평균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매일 180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는데, 피란민 보호시설에 거주 중인 임산부 4,600명과 신생아 380여 명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가자지구는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소년 소녀들이 매일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망자는 1,400명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은 24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을 모두 구출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계획으로, 하마스가 민간인 뒤에 숨어있어서 주민 피해가 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는 병원들 뒤에 숨어있습니다. 하마스는 전쟁 기계들을 위장하기 위해 병원들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에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스라엘에서 자국 외교관을 철수시키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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