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산단 바람 40% ‘북풍’…서구·달서구 악취 영향권

입력 2023.11.08 (08:14) 수정 2023.11.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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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염색산단 반경 2km 지역이 고농도의 악취에 노출됐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산단 바람의 40%가 북풍이어서, 남쪽 지역 주거단지가 더 피해에 노출된데다 악취에는 발암물질까지 포함된 것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경 2km 전 지역이 고농도 악취 영향권으로 드러난 대구 염색산단, 이 악취 정도를 측정하는 주요 척도는 바로 풍향입니다.

한국환경공단이 2020년 5월부터 7개월간 관측한 기상 자료입니다.

염색산단 일대 풍향 중 북풍이 40%로 가장 많았고, 남풍과 동풍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악취가 바람을 따라, 남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건데, 달서구의 악취 민원이 1년 새 45배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염색산단 북서쪽의 금호지구에서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이유도, 남풍과 동풍의 영향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악취 속에 발암물질인 '톨루엔'이 포함된 것이 드러났는데, 실제로 산단 내에 고농도 톨루엔을 발생시키는 사업장 1곳이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단의 배출 물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악취 조사를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해동/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염색산단에서부터 동쪽 지역에 상당히 제한되어서 조사가 되었기 때문에... 사방에 관측 장치를 만들어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측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보고서가) 벌써 3년 전에 나왔는데 특별하게 개선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대구시가)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서 계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악취 민원의 근거와 그 위험성이 확인된만큼, 환경 당국과 자치단체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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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색산단 바람 40% ‘북풍’…서구·달서구 악취 영향권
    • 입력 2023-11-08 08:14:45
    • 수정2023-11-08 08:53:06
    뉴스광장(대구)
[앵커]

대구 염색산단 반경 2km 지역이 고농도의 악취에 노출됐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산단 바람의 40%가 북풍이어서, 남쪽 지역 주거단지가 더 피해에 노출된데다 악취에는 발암물질까지 포함된 것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경 2km 전 지역이 고농도 악취 영향권으로 드러난 대구 염색산단, 이 악취 정도를 측정하는 주요 척도는 바로 풍향입니다.

한국환경공단이 2020년 5월부터 7개월간 관측한 기상 자료입니다.

염색산단 일대 풍향 중 북풍이 40%로 가장 많았고, 남풍과 동풍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악취가 바람을 따라, 남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건데, 달서구의 악취 민원이 1년 새 45배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염색산단 북서쪽의 금호지구에서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이유도, 남풍과 동풍의 영향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악취 속에 발암물질인 '톨루엔'이 포함된 것이 드러났는데, 실제로 산단 내에 고농도 톨루엔을 발생시키는 사업장 1곳이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단의 배출 물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악취 조사를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해동/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염색산단에서부터 동쪽 지역에 상당히 제한되어서 조사가 되었기 때문에... 사방에 관측 장치를 만들어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측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보고서가) 벌써 3년 전에 나왔는데 특별하게 개선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대구시가)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서 계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악취 민원의 근거와 그 위험성이 확인된만큼, 환경 당국과 자치단체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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