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서 되살아난 ‘청년 전태일’

입력 2005.09.30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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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원된 청계천에는 열악한 노동조건에 항의해 분신했던 전태일 열사를 기념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오늘 동상도 세워졌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화면>'제막식 장면'

청계천 복원과 함께 전태일 열사도 부활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의 권익 보장을 외치며 몸을 불사른 지 35년 만입니다.

<인터뷰>이소선(전태일 열사 어머니) : "35년만에 정말 기쁜 날이다."

평화시장 2층 한 피복 공장의 재단사였던 전태일.

그는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으로 공장 안 좁은 다락방에서 새우잠을 자며 하루 열네 시간 이상을 일하는 여공들의 노동 실태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분신했던 평화 시장 앞 쪽 복원된 청계천을 가로질러 전태일 다리가 놓였습니다.

다리 바닥에 깔린 동판에는 전태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글이 새겨졌고 전태일 기념상도 세워졌습니다.

<인터뷰>강연주(서울 돈암동) : "예전엔 시장 앞 땅바닥에 동판이 있어서 잘 안 보였는데 지금은 늦기는 했지만 이렇게 동상이랑 만들어져서 뜻깊다."

청계천 복원에 투입된 돈은 무려 3900억원.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엄두도 낼 수 없는 대 역사입니다.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청계천 복원사업을 가능하게 한 만큼 경제성장의 상징 청계천 한 가운데 노동자들의 상징 전태열 열사가 우뚝 섰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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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서 되살아난 ‘청년 전태일’
    • 입력 2005-09-30 21:28: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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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원된 청계천에는 열악한 노동조건에 항의해 분신했던 전태일 열사를 기념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오늘 동상도 세워졌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화면>'제막식 장면' 청계천 복원과 함께 전태일 열사도 부활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의 권익 보장을 외치며 몸을 불사른 지 35년 만입니다. <인터뷰>이소선(전태일 열사 어머니) : "35년만에 정말 기쁜 날이다." 평화시장 2층 한 피복 공장의 재단사였던 전태일. 그는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으로 공장 안 좁은 다락방에서 새우잠을 자며 하루 열네 시간 이상을 일하는 여공들의 노동 실태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분신했던 평화 시장 앞 쪽 복원된 청계천을 가로질러 전태일 다리가 놓였습니다. 다리 바닥에 깔린 동판에는 전태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글이 새겨졌고 전태일 기념상도 세워졌습니다. <인터뷰>강연주(서울 돈암동) : "예전엔 시장 앞 땅바닥에 동판이 있어서 잘 안 보였는데 지금은 늦기는 했지만 이렇게 동상이랑 만들어져서 뜻깊다." 청계천 복원에 투입된 돈은 무려 3900억원.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엄두도 낼 수 없는 대 역사입니다.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청계천 복원사업을 가능하게 한 만큼 경제성장의 상징 청계천 한 가운데 노동자들의 상징 전태열 열사가 우뚝 섰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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