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시사본부] 이언주 “신당, 정치·보수 혁신 있다면 열려있어”

입력 2023.11.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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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조롱과 희화화 대상...신뢰 떨어져
- 신당, 기본 가치와 현 정부에 대한 인식 공감해야
- 스펙트럼 달라도 비슷한 방향성 가지고 있어야
- 과거 패러다임에 갇혀 다른 분야 역동성 발목 잡아
- '우리 편이 무조건 맞다'는 편협한 태도 버려야
- 尹, 만남이 다가 아닌 '실질적인 콘텐츠' 필요
- 타운홀 미팅, 급조한 소통 행보에 불과
- 현장에 뛰었던 사람을 기용해야 진정성 얻어.
- 혁신위, 대통령과 당의 수직적 관계·일원정치 바꿔야
- 친윤 중진 험지 출마, 인요한 위원장의 개인적 권고안일 뿐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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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배종찬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11월 8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배종찬 소장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 배종찬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언주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 배종찬 : 오랜만입니다. 지난번에, 4일이었죠? 부산에서 이준석, 이언주 토크콘서트. 그런데 이준석, 이언주 두 분의 콘서트였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오면서 이언주 전 의원의 토크 내용이나 이런 게 좀 조명이 안 돼서 좀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요.

▶ 이언주 : 네. 꼭 저뿐만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요. 어쨌든 내용은 하나도 안 나오고 그때의 어떤 이벤트 내지는 벌어진 일?

▷ 배종찬 : 만남의 상황.

▶ 이언주 : 벌어진 일 이런 것만 조명이 됐는데 사실은 인요한 위원장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었죠. 원래는 젊은 사람들 시각으로 보면 그러면 오시면 안 되는데 오신 거예요. 그래서 오셨으니까 그래도 예의상 경청하시는 걸 막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앞자리에 마련을 해드렸죠.

▷ 배종찬 : 제일 앞자리에 그렇게 안내를 하셨다면서요, 주최 측에서.

▶ 이언주 : 네, 그럼요. 그런데 북받치다 보니까 소통 과정에서 그런 게 있었던 거죠. 근데 사실 그게 중심은 아니고요. 제가 그랬어요. 잘 경청하시고 혁신위원장이시니까 보수의 혁신이라든가 정치 혁신에 대해서 얘기 많이 할 거니까 듣고 가셔서 반영해 주시면 우리는 감사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잘 듣고 가셨는데 저는 거기에 대한 답을 주셨으면 했거든요. 우리가 토크하면서 정치 혁신에 대해서 쭉 얘기한 것들이 있거든요. 그거에 대한 답 안 주셨어요.

▷ 배종찬 : 배종찬의 시사본부는 뭔가 다릅니다. 첫 번째 질문으로 그날 토크쇼에서 이언주 전 의원이 발표한 정치 혁신의 핵심적인 내용은 뭐였을까요?

▶ 이언주 : 사람마다 중심이 다를 텐데 저는 지금 대한민국의 중심적인 과제는 뭐냐 하면 이게 우리가 진실이라든가 옳고 그름, 그러니까 정의라든가 그다음에 이태원 참사에서 우리가 보는 인간적 도리 같은 거. 이런 것들이 네 편이냐 내 편이냐에 따라서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요. 신뢰 자본이 완전히 깨져 있는 거죠. 아무도 믿지 않아요. 그러니까 정치가 조롱과 희화화의 대상이 돼 있는 거죠. 그래도 정치가 최소한 이게 리더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들의 대표자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막 존경하는 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신뢰는 있어야 되거든요. 안 그러면 대의 민주주의가 깨지는 거죠.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국회가. 대통령도 필요가 없어지는 거고. 지금 거의 그런 상황으로 와 있죠, 대한민국이.

▷ 배종찬 : 위기 상태라고 말씀 주셨고요.

▶ 이언주 : 그게 자꾸 그러면서 줄을 세우잖아요. 그래서 이것도 역시 87년 체제의 산물이에요, 보수 정치의. 그러니까 줄을 자꾸 세우는 거죠. 줄 서서 그 보수가 뭐라고 하느냐에 따라서 앵무새처럼 틀렸는데도 맞다고 얘기하고, 그렇죠? 상대방에 대해서는 맞는데도 틀렸다 이렇게 하니까 결론이 안 나죠. 왜냐하면 진실이나 정의가 중요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나라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되겠죠. 이태원 참사 같은 경우도 정말 상대방 쪽 사람들이 많이 와 있다 또는 야당 쪽이 많이 와 있다 또는 가족들이 적대적으로, 화가 났으니까 적대적으로 항의하고 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대한민국의 어떤, 한국 민족의 어떤 정서로 보자면 함께 아파하는 게 맞잖아요, 일단. 그런 게 사라진 거죠. 그게 내 편이냐 네 편이냐부터 계산하기 시작하는 거죠.

▷ 배종찬 : 한 민족 공감대가 중요하다. 이준석 전 대표와 또 함께 콘서트를 하다 보니까 앞으로 두 사람이 신당도 함께하는 거 아니냐 이런 또 우리 청취자분들의 궁금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언주 : 그런 가능성도 열려 있죠. 전혀 그 얘기가 없이 진행되는 건 아닌데 다만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둘 다 바른미래당을 겪어봤잖아요. 정말 좋은 취지에서 시작을 했고 아주 우리도 기대를 정말 많이 했는데 구성원들 내부에서 이렇게 아주 싸우고 이러는 바람에 정말 힘들었거든요. 너무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그래서 당을 같이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뜻을 같이하죠. 지금 정치혁신이라든가 보수의 혁신 방향 또는 나라가 어떻게 가야 된다, 토크에서 계속 맞추고 있지만 토크를 하면서 서로 비슷한 점들을 발견하고 그런 것들을 또 나름대로 저와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신당을 한다면 예전부터 저는 제3신당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 배종찬 : 어떤 게 중요할까요, 신당에서?

▶ 이언주 : 그래서 신당을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거냐,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한다 하더라도 이게 당장 우리가 정말 그냥 연대나 공감대 수준을 넘어서서 당을 같이 할 거냐 이 결정은 각자한테 굉장히 중요한 과제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당장 뭐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이르지만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열어 놓고 있는 거죠. 어쨌든 지금 이 상태 국민의힘으로는 어렵다, 같이하고 싶지 않다, 지금 현 상태 국민의힘은. 이것도 공통된 생각이죠.

▷ 배종찬 : 그래서 여쭤보는 게 신당을 창당한다, 신당이 창당된다. 그러면 어떤 점이 가장 함께하는 데, 이준석 전 대표도 있을 테고 양향자, 금태섭 또 다른 인물들, 심지어는 비명까지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함께하는 데 있어서 소속도 소속이겠지만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할까요? 함께하고 말고의.

▶ 이언주 : 일단 어떤 중심적 가치? 모든 게 다 같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기본적 가치.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지금 현 정부에 대한 인식 이런 건 최소한 비슷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렇죠? 그다음에 당을 하면 스펙트럼이 똑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저는 어떤 상식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어떤 큰 틀에서 뭔가를 해나갈 때 비슷한 점들은 있어야 되잖아요. 너무 중구난방될 수는 없잖아요. 이 생각은 이준석 대표하고 저하고 꼭 같은 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생각의 스펙트럼이 조금 다를 수는 있는데 그러나 이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지금 보면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그전에 문재인 정권 때 사람들이 굉장히 비판도 많이 하고 실망했던 게 경제관이 조금 비현실적이다, 반시장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아무리 이상적인 얘기를 하지만 그 정책을 제대로 실현했을 때, 그렇죠? 노동 정책이라든가 여러 가지 경제 정책 실현됐을 때, 부동산도 그렇고. 현실에서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시장을 무시하고 이상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경제 정책이. 그랬을 때 제가 볼 때는 이상과 현실을 잘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상만 추구하거나 현실만 자꾸 얘기하면서 너무나 냉혹한 경제가 되면 그건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큰 틀에서 조금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는 있어야죠.

▷ 배종찬 : 비명과 함께하는 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언주 : 저는 어떤 누구든 아까 말씀드린 정치 혁신과 그다음에 우리 사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이 2023년인데 계속 아까처럼 87년 체제나 이런 과거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어서 정치가 오히려 정치라든가 다른 문화 예술, 민간 분야의 발목을 잡는 이 상황, 극단적인 진영 대립을 반복하면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일단 의견의 일치가 있으면 같이할 수 있다,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로 간에 배려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어야 되겠죠. '나를 따르라!' 이렇게 되면 힘들지 않겠어요? 그래서 서로 배려를 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해 줄 수 있는 그런 게 전제돼야 되겠죠.

▷ 배종찬 : 서로 공감하는 가치가 분명히 있어야 되는데요.

▶ 이언주 : 그렇죠. 그러니까 공통된 가치가 있고 그다음에 또 다 맞출 수는 없잖아요. 지금 두 당이 사실은 무슨 큰 가치의 공동체입니까? 솔직히 말하면. 사실은 공동체로서 어떤 가치가 있다고 보기 힘들거든요. 예를 들어서 김포 건. 김포 서울 편입 건만 해도 이게 보수의 가치라고 보기 힘들거든요. 굉장히 포퓰리즘적인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논쟁을 할 때 상대의 얘기를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들이 돼야 된다.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그냥 객관적으로 얘기해 보라고 하면 대개는 거의 한 70~80%가 공감대나 합리적 결론들에 다다를 정도로 이제는 상당히 정치에 대해서도 그렇고 현실에 대해서도 굉장히 똑똑하세요.

▷ 배종찬 : 민도가 높아졌죠.

▶ 이언주 : 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북한에 대해서 얘기하면 대북 관계. 이상적으로 막 정말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는 같은 민족 얼싸안고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굉장히 냉철하게, 한편으로는 우리의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 아닙니까? 그래서 이 이중성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이게 당근과 채찍이 병행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을 예를 들면 무조건 당근, 무조건 채찍 이런 식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면 대화를 하기가 힘들고요. 저는 지금 현재 정치의 문제가 바로 그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보수 하면 그냥 우리 편 하면 무조건 그 말이 맞아. 바이든 날리면 하는데도 무조건 그 말이 맞아. 이태원 참사에 같이 함께 슬퍼해야지 해도 저 사람 지금 야당이 많이 와 있으니까 같이 슬퍼하면 안 돼. 이런 식의 태도, 편협한 태도를 버릴 수 있어야 된다. 저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 알겠습니다.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칠성시장도 가고 바르게살기운동 행사도 참석을 했고 대구에 오니 또 힘이 난다 이야기를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났습니다. 다른 지역도 가야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대구를 집중적으로, 중점적으로 방문을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고 이른바 핵심 지지 기반 다지기 일쑤인데 이런 대통령의 행보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요?

▶ 이언주 : 저는 이걸 좀 보면서 이건 좀 적나라하게 얘기하자면 병 주고 약 주고.

▷ 배종찬 : 병은 뭐가 약은 뭘까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이렇게 막 박 대통령 만나서 악수하고 인사하고 하시기 전에 사실은 공식적으로야 예우를 하지만 이렇게 보면 굉장히 눈에 띄게 이렇게 하실 때는 사실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보수의 민심, 특히 밑바닥 민심 그 이면에는 뭐가 있냐. 과거에 보수를 괴멸시키고 적폐청산에 앞장서신 분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다 하는 거에 대한 뭔가 콤플렉스 같은 게 있으신 게 아닌가.

▷ 배종찬 : 그런 인식이 있으니까.

▶ 이언주 : 그러니까 그걸 불식시키기 위해서 자꾸 이렇게 하는 거죠. 그런데 저는 그러면 아주 정정당당하게. 사실 좀 과한 면이 있었거든요, 그렇죠? 예를 들면 경제 공동체. 남하고, 최순실이라는 분하고 경제 공동체? 약간 의아하잖아요. 부부도 아니고. 그래서 직접적으로 뇌물을 받지 않았어도 그분이 받았으면 경제 공동체니까 그 법리에 의해서 같이 책임을 진다. 이래서 사실은 엄청나게 수십 년의 구형을 받았는데 잘못하신 부분도 있겠지만 이런 것들은 조금 과장된 게 아니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본인도 억울하다고 하셨고.

▷ 배종찬 : 박근혜 전 대통령이요.

▶ 이언주 : 네. 그럼 이런 것들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해결을 하셔야 돼요, 실질적으로. 법리에 대해서 다시 검토를 하든지 본인의 수사에 대해서 이때 분위기에 너무 휩싸여서 약간 너무 오버한 게 있었다고 하고 잘못을 인정하든가 이런 것들이 훨씬 더 와닿겠죠, 지지층한테는.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하시는 분들은 어떠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는 상당수 지지자들도 그러실 거라고 보는데 이분을 과거에 지지하셨던 분들이 그럼 왜 지지했을까. 이분이 상당히 어쨌든 원칙적이고 굉장히 결연하고 나름 기예가 있으셨어요, 정치인으로서. 그렇죠?

▷ 배종찬 :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 이언주 : 물론 노선은 서로 좀 다를 수 있죠. 그렇지만 하여튼 좀 그래도 원칙과 기예 이런 게 좀 있었다고요, 그 당시에. 그런데 지금 이 모습에 대해서 '과연 그 옛날의 대통령의 모습인가'라는 거에 대해서 오히려 실망하신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저는 모든 이런 사람들의 관계라는 것이 안 만나는 것보다는 만나는 게 좋지만 만난다고 다 되는 게 아니고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이분뿐만이 아니라 혁신위에서 이렇게 젊은 정치인들이나 이런 당의 혁신을 바라는 사람들을 만날 때도 만나는 거가 자꾸 반복만 되면 그것은 쇼로 보이고요. 실질적으로 어떤 거기에 흐르는 본질 있잖아요.

▷ 배종찬 : 달라진 콘텐츠.

▶ 이언주 : 그렇죠. 그것을 보일 때 굳이 안 만나도 사람들은 인정을, 이제는 그 정도 국민들이 알고 있어요.

▷ 배종찬 : 그래서 이 부분을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부산 지역도 연고가 있으신데 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에 민생 소통 행보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타운홀 미팅을 가졌는데 여기 참석한 택시운전사가 여러 가지 민생 관련된 이야기 했던 거 기억나실 겁니다. 그런데 이 택시운전사가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때 부산 선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보도가 알려지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이런 게 급조한 소통 행보인 거죠. 그러니까 국민들이 다 알아요. 그거는 사실 그전 정권에서도 많이 보였었고. 그런데 이제는 너무 많이 보다 보니까, 쌓이다 보니까 척 하면 척이에요, 국민들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이랬겠구나. 이제 다 도사가 되셨어요. 그래서 이런 쇼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고요. 오히려 효과가 일어나요, 자칫 잘못하면, 그렇죠? 그래서 정치를 안 해보셨으니까 그런 건데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 진정성.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민생이 너무너무 어려운데 특히 물가 때문에 굉장히 힘들잖아요. 이런 것과 관련해서 어떤 보여주기 식의 만남보다는 실제로 뭐가 세세하게 필요한가를 살피고 대통령이 직접 안 하더라도 이런 것들을 뭔가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분들, 그런 정말 진정성 있게 그동안 현장에서 뛰어오신 분들을 어떤 권한을 주면서 일을 맡기고 하는 그걸 봤을 때 사람들이 뭔가 달라지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부산, 경남이나 이런 TK 같은 경우도 예전처럼 그렇게 무조건 국민의힘, 이렇지 않아요,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그렇죠? 상당히 팽팽하지 않습니까, 여야가? 그리고 중도층도 상당히 있고요. 결국 뭐냐 하면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상당히 많다는 거죠. 그러면 이게 텃밭이니까, 아까 대구 얘기 있었으면 시장 간다고 되는 게. 시장에는 물론 보수적 성향이 많겠지만 그게 아니라 왜냐하면 대구도 이렇게 학생들이나 젊은 층이 많이 다니는 산업단지라든가.

▷ 배종찬 : 대학가.

▶ 이언주 : 그런 데를 가면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죠. 저도 얘기를 해보면 그렇거든요. 부산도 마찬가지거든요. 이번에 우리 토크콘서트 할 때 거의 3분의 2, 반 이상이 젊은 분들, 최소한 30~40대 이하가 많이 오셨는데 그분들 다 자발적으로 많이 오셨는데 그분들이 우리가 막 비판하는 거를 같이 듣고 공감하고 또 건의도 하시고 하셨단 말이에요. 이게 옛날과 달라요. 왜냐하면 온라인에 의해서 세상이 굉장히 가까워지는 거죠. 우리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거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있잖아요.

▷ 배종찬 : 그렇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이 민심이라는 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공유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옛날처럼 예를 들면 지역의 어떤 기관지나 이런 거 하나 장악한다고 해서 그게 그 프레임에 의해서 모든 게 흘러가고.

▷ 배종찬 : 좌지우지 되는.

▶ 이언주 :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세상에 비밀도 없고 세상에 강제로 되는 것도 없고 민심은 물 흐르듯이 간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정치해야 하고 민심에 따라야 한다.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민심의 강이 배를 뒤집기도 한다고 그렇죠? 그래서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 배종찬 : 진정성이 있는 그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거.

▶ 이언주 : 그렇죠. 그래서 저는 만약에 신당을 한다고 하면 이 어떤 의미 있는 뭔가 역사에서 의미 있는 뭔가를 해야 한다. 그럴 거면 신당을 하고 그게 아니면 그냥 무소속 연대나 이런 거 해도 되죠. 각자가 그냥, 그냥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으면. 그러니까 만약에 한다고 하면 이게 굉장히 서로가 이렇게 의기투합해서 이걸 다 맞추기가 상당히 힘든데 이 힘든 걸 해서 의미없는 일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래서 아주 우리 역사에 또 보수의 역사 또는 우리 정치의 역사의 의미 있는 어떤 한 획을 긋는 그래서 뭐 우리가 당선이 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설사 안 되더라도 의미 있는 그걸 하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에 한다면.

▷ 배종찬 : 인요한 혁신위원장 얘기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부산토크콘서트장으로도 찾아왔었고. 또 홍준표 시장도 만났다고 하고요.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서는 코리안 젠틀맨. 진정한 애국자다. 당연히 이런 광폭항보라면 이언주 의원도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야 될 것 같은데 연락이 왔습니까?

▶ 이언주 : 저는 안 왔어요. 이 정도 거물이라고 생각 안 하시나 보죠. 만났어야 되는 거예요?

▷ 배종찬 : 그래도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지금 특히 이제 좀 쓴소리를 하는 분들일 텐데 인요한 위원장의 이런 광폭 행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안 만나는 것보다는 만나는 게 좋죠. 그건 분명하죠. 그리고 어쨌든 그것이 약속이 안 된 것이든 뭐든 간에 하여튼 광폭 행보를 하는데 뭐라고 하겠어요. 다만 이게 그냥 광폭 행보만 하면 이게 안 하니만 못하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이제 보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그렇게 되는데 광폭 행보는 막 하는데 실질적으로 아무 변화가 없다. 그러면 이게 지켜보다가 오히려 더 기분이 나빠요. 뭐야? 이런 거죠. 이용하는 거야 우리를? 그렇죠? 이미지를 소비하는 거야. 저는 정치인들이 특히 이제 보면 이렇게 권력이 센 사람들 또는 위에 있는 사람들이 젊은 정치인들 아니면 이제 저도 지난번 총선 때도 그렇지만 사람을 이렇게 굉장히 쉽게 생각하는. 그러니까 사람 귀한 줄 모르고 그리고 상대를 되게 배려하지 않고 상대 입장을. 그냥 이렇게 막 어떤 장면을 연출해서 그걸 통해서 자신의 어떤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그래서 하는 척만 하고. 실질적으로 그러면 그 상대방은 뭐예요? 이용당하는 거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그게 굉장히 그것은 불쾌한 일이고 굉장히 무례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만나는 건 좋은데 진정성을 가지고 만나셔야 이것이 평가를 받는 것이지.

▷ 배종찬 : 잠깐만요. 그 진정성이 궁금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인요한 위원장이 어떻게 행동할 때 이게 진정성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우리가 혁신이라고 하면 다 알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의 혁신 과제 가장 큰 건 뭐냐. 지난 보궐선거 때 뭐가 가장 문제였냐. 대통령이었잖아요. 그렇죠? 그다음에 대통령이 통제가 안 될 경우에 그러면 대통령과 이 당의 관계에서 이런 수직적 관계. 이거를 대통령이 바뀌어야 하고 그다음에 이 대통령이 안 바뀌었을 때 당이 대통령에 대해서 바뀌라고 자꾸 얘기하고 문제제기 하고 정 안 되면 선도 긋고 탈당도 하라고 한다든지 최악의 경우에는. 이런 게 가능해야 돼요. 왜냐하면 당이 대통령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지 않잖아요. 보수 정당은 보수의 가치는 그대로 명맥을 이어가는 거거든요. 그렇죠? 그런데 이게 어떤 아까 제가 보수 정치 청산 87년 체제 청산도 말씀드렸지만 당들이 말이죠. 그냥 계속 대통령 선거 때 어떤 누구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왁 했다가 그 사람이 이렇게 인기가 없고 추락하거나 탄핵되거나 하면 당이 완전히 몰락하고.

▷ 배종찬 : 풍비박산이 나죠.

▶ 이언주 : 이게 반복되는 게 지금 한국 정치거든요. 그래서 이런 정치를 뭘 믿고 국민들이 지지를 하겠냐. 도대체 어떻게 대의기관이라고 하겠냐. 그래서 저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대통령에 대해서 할 얘기를 하시고 또는 당이 할 얘기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또 정 안 되면 대통령하고 선을 그으라고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분이 이제 최근에 보면 첫째, 대통령에 대해서 또는 이제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는 내 소관이 아니다. 이런 취지로 얘기하셨잖아요. 그러면 뭐 바꿀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당대표하고 대통령한테 얘기를 못하는데. 그렇죠? 그리고 제가 정말 그 말씀 이번에 오셨을 때 말씀드렸어요 토크 콘서트 할 때. 이태원참사 때 본인은 개인 자격으로 왜 왔냐. 혁신위원장인데. 혁신위원장 자격으로 오셔서 당을 대표해서 아니면 김기현 대표하고 같이 오시든가 해서 추도사 했었어야 되고 그다음에 대통령한테 오시라고 그게 옳다고 본인이 생각한다면.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요청했었어야죠. 안 하셨잖아요.

▷ 배종찬 : 이 발언은 보도가 됐어요. 이 발언은 보도가 됐더라고요.

▶ 이언주 : 그렇죠. 그런데 안 하셨잖아. 그런데 뭘 혁신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국회의원 숫자 줄이고 이런 건 정말 창고에 가득 쌓여 있어요 옛날부터. 그런데 결국 안 줄여졌어요. 왜 안 줄여지냐. 국회의원들이 기득권 안 내려놓으니까. 그러면 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거는 혁신위원장이 하시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해야 하는 것이지 이거는.

▷ 배종찬 : 이 의원님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요구하라는 얘기는 인 위원장이 나서야 한다는 얘기는 나오는데 그거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게 친윤 중진의 의원들 영남권 중진의 의원들에게 대통령을 사랑한다면이란 표현을 썼을까요? 좋아한다는.

▶ 이언주 : 그러니까 그것도 부적절한 표현이에요. 뭐 사랑을 해요.

▷ 배종찬 : 그래서 여하튼 간에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아직까지 뭔가 가시적인 화답은 없습니다. 몇몇 의원들에 대해서는 많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게 이루어질까요?

▶ 이언주 : 일단 그건 당을 위한다면 이렇게 나와야죠. 대통령을 사랑한다면하고 무슨 상관이죠 그렇죠? 이것은 정말 우리 정치의 폐해를 바로 보여주는 그 표현이고 그 이면에 숨겨진 뜻이 그런 거 아닙니까? 뭘 사랑하나요? 국회라는 것은 일단 어쨌든 같은 노선이라고 하더라도 여당이라도 근본적으로 입법부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특히 대통령제에서는. 우리는 내각제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게 무슨 얘기냐. 이 자체도 틀린 얘기거니와 어쨌든 간에 그 취지 자체는 맞는 얘기지만 이게 권고안이었어요. 혁신위의 혁신안이 아니고요. 그러니까 혁신위의 혁신안으로 채택이 안 되어버린 거예요, 이게.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의 개인적인 권고안으로 그냥 발표가 된 거예요. 그러면 이게 어쨌든 형식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혁신위의 공식 혁신안이 아니기 때문에 구속력이 없는 거죠. 그냥 권고한 거예요. 그러면 결국에 중요한 건 뭐냐. 이 얘기를 처음에 하냐 안 하냐인데 다 콧방귀 뀌고 있지 않나요? 그냥 가만히 있잖아요. 그다음에 중요한 건 뭐냐. 윤핵관이라고 불출마 얘기했는데 이 출마에서 제일 중요한 공천과 이런 것들인데 인재영입. 그런데 이 사무총장 역할을 하시던 윤핵관 핵심이 그대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오셨잖아요. 이걸 보고 국민들이 과연 진위에 대해서 인정을 할까. 아니면 대표적으로 한두 명 그냥 정말 나중에 어떤 약속을 하든지 설득을 해서 한두 명 그냥 이렇게 다선 의원 불출마 하도록 하고 결국에는 이 어떤 반대편 손에서는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는. 한쪽 손에서는 불출마가 일어나고 반대편 손에서는 다른 일이 일어나는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 거죠. 그걸 이제 국민들이 다 꿰뚫어본다는 얘기예요 제 얘기는. 왜냐하면 비밀이 없거든요. 다 보도되잖아요. 다 어디선가 나오고 다 흘리고 다 누군가가 얘기하잖아요. 옛날 같이 그렇지 않죠.

▷ 배종찬 : 끝으로 워낙 부산콘서트가 화제가 됐기 때문에 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가장 많이 주목을 시선을 기를 붙들었던 것이 이준석 전 대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일각에서는 이게 과한 얘기 아니냐 하는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환자는 부산에 있다. 아프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부산 그 상황을 보면 완전히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또 이준석 전 대표와 대통령의 관계. 결별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이언주 : 부산은 누구죠?

▷ 배종찬 : 부산콘서트에서.

▶ 이언주 : 아니 그런데 뭐 하여튼 그 얘기는 다 아는 얘기고요. 굳이 해석 안 해도 다 아실 테고. 글쎄요. 그것은 본인이 이제 판단할 문제인데 결국은 다 알게 되겠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일단 뭔가 저도 당장 그래요. 이게 지금 변화가 실질적으로는 없지 않냐. 겉으로는 뭔가 막 시끌벅적한데 실제로 실천된 게 뭐가 있으며 아까 인재영입위원장 말씀드렸지만 그냥 다 회전문 해서 들어왔고 그다음에 대통령을 사랑한다면 이런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한테 얘기하는 건 내 소관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러니까 뭔가 이게 엄청나게 뭔가 뭉개뭉개 하는데 그 안개가 싹 걷히고 나니까 그대로 있는 거예요.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 그래서 뭔가 정말 정치와 보수 정당과 이런 상황들이 혁신되지 않고서는 우리 국민들이 희망이 없다. 왜냐하면 정치가 지금 계속 아까 제가 모두에 얘기했지만 정치가 경제와 민간의 모든 역동성을 지금 발목을 잡고 있어요. 그거를 어쨌든 간에 뭔가 해야 한다. 그게 뭐 신당이든 무소속을 나가서 정말 싸우든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계속 이런 행보를 어떤 토크든 방송이든 막 하면서 국민들하고 이렇게 우리가 뭔가 새로운 생각으로 한번 해보자.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 배종찬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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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종찬의 시사본부] 이언주 “신당, 정치·보수 혁신 있다면 열려있어”
    • 입력 2023-11-08 16:35:47
    시사본부
- 정치, 조롱과 희화화 대상...신뢰 떨어져
- 신당, 기본 가치와 현 정부에 대한 인식 공감해야
- 스펙트럼 달라도 비슷한 방향성 가지고 있어야
- 과거 패러다임에 갇혀 다른 분야 역동성 발목 잡아
- '우리 편이 무조건 맞다'는 편협한 태도 버려야
- 尹, 만남이 다가 아닌 '실질적인 콘텐츠' 필요
- 타운홀 미팅, 급조한 소통 행보에 불과
- 현장에 뛰었던 사람을 기용해야 진정성 얻어.
- 혁신위, 대통령과 당의 수직적 관계·일원정치 바꿔야
- 친윤 중진 험지 출마, 인요한 위원장의 개인적 권고안일 뿐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배종찬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11월 8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배종찬 소장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 배종찬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언주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 배종찬 : 오랜만입니다. 지난번에, 4일이었죠? 부산에서 이준석, 이언주 토크콘서트. 그런데 이준석, 이언주 두 분의 콘서트였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오면서 이언주 전 의원의 토크 내용이나 이런 게 좀 조명이 안 돼서 좀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요.

▶ 이언주 : 네. 꼭 저뿐만이 아니라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요. 어쨌든 내용은 하나도 안 나오고 그때의 어떤 이벤트 내지는 벌어진 일?

▷ 배종찬 : 만남의 상황.

▶ 이언주 : 벌어진 일 이런 것만 조명이 됐는데 사실은 인요한 위원장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었죠. 원래는 젊은 사람들 시각으로 보면 그러면 오시면 안 되는데 오신 거예요. 그래서 오셨으니까 그래도 예의상 경청하시는 걸 막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앞자리에 마련을 해드렸죠.

▷ 배종찬 : 제일 앞자리에 그렇게 안내를 하셨다면서요, 주최 측에서.

▶ 이언주 : 네, 그럼요. 그런데 북받치다 보니까 소통 과정에서 그런 게 있었던 거죠. 근데 사실 그게 중심은 아니고요. 제가 그랬어요. 잘 경청하시고 혁신위원장이시니까 보수의 혁신이라든가 정치 혁신에 대해서 얘기 많이 할 거니까 듣고 가셔서 반영해 주시면 우리는 감사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잘 듣고 가셨는데 저는 거기에 대한 답을 주셨으면 했거든요. 우리가 토크하면서 정치 혁신에 대해서 쭉 얘기한 것들이 있거든요. 그거에 대한 답 안 주셨어요.

▷ 배종찬 : 배종찬의 시사본부는 뭔가 다릅니다. 첫 번째 질문으로 그날 토크쇼에서 이언주 전 의원이 발표한 정치 혁신의 핵심적인 내용은 뭐였을까요?

▶ 이언주 : 사람마다 중심이 다를 텐데 저는 지금 대한민국의 중심적인 과제는 뭐냐 하면 이게 우리가 진실이라든가 옳고 그름, 그러니까 정의라든가 그다음에 이태원 참사에서 우리가 보는 인간적 도리 같은 거. 이런 것들이 네 편이냐 내 편이냐에 따라서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요. 신뢰 자본이 완전히 깨져 있는 거죠. 아무도 믿지 않아요. 그러니까 정치가 조롱과 희화화의 대상이 돼 있는 거죠. 그래도 정치가 최소한 이게 리더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들의 대표자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막 존경하는 거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신뢰는 있어야 되거든요. 안 그러면 대의 민주주의가 깨지는 거죠.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국회가. 대통령도 필요가 없어지는 거고. 지금 거의 그런 상황으로 와 있죠, 대한민국이.

▷ 배종찬 : 위기 상태라고 말씀 주셨고요.

▶ 이언주 : 그게 자꾸 그러면서 줄을 세우잖아요. 그래서 이것도 역시 87년 체제의 산물이에요, 보수 정치의. 그러니까 줄을 자꾸 세우는 거죠. 줄 서서 그 보수가 뭐라고 하느냐에 따라서 앵무새처럼 틀렸는데도 맞다고 얘기하고, 그렇죠? 상대방에 대해서는 맞는데도 틀렸다 이렇게 하니까 결론이 안 나죠. 왜냐하면 진실이나 정의가 중요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나라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되겠죠. 이태원 참사 같은 경우도 정말 상대방 쪽 사람들이 많이 와 있다 또는 야당 쪽이 많이 와 있다 또는 가족들이 적대적으로, 화가 났으니까 적대적으로 항의하고 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대한민국의 어떤, 한국 민족의 어떤 정서로 보자면 함께 아파하는 게 맞잖아요, 일단. 그런 게 사라진 거죠. 그게 내 편이냐 네 편이냐부터 계산하기 시작하는 거죠.

▷ 배종찬 : 한 민족 공감대가 중요하다. 이준석 전 대표와 또 함께 콘서트를 하다 보니까 앞으로 두 사람이 신당도 함께하는 거 아니냐 이런 또 우리 청취자분들의 궁금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언주 : 그런 가능성도 열려 있죠. 전혀 그 얘기가 없이 진행되는 건 아닌데 다만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둘 다 바른미래당을 겪어봤잖아요. 정말 좋은 취지에서 시작을 했고 아주 우리도 기대를 정말 많이 했는데 구성원들 내부에서 이렇게 아주 싸우고 이러는 바람에 정말 힘들었거든요. 너무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그래서 당을 같이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뜻을 같이하죠. 지금 정치혁신이라든가 보수의 혁신 방향 또는 나라가 어떻게 가야 된다, 토크에서 계속 맞추고 있지만 토크를 하면서 서로 비슷한 점들을 발견하고 그런 것들을 또 나름대로 저와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신당을 한다면 예전부터 저는 제3신당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 배종찬 : 어떤 게 중요할까요, 신당에서?

▶ 이언주 : 그래서 신당을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거냐,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한다 하더라도 이게 당장 우리가 정말 그냥 연대나 공감대 수준을 넘어서서 당을 같이 할 거냐 이 결정은 각자한테 굉장히 중요한 과제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당장 뭐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이르지만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열어 놓고 있는 거죠. 어쨌든 지금 이 상태 국민의힘으로는 어렵다, 같이하고 싶지 않다, 지금 현 상태 국민의힘은. 이것도 공통된 생각이죠.

▷ 배종찬 : 그래서 여쭤보는 게 신당을 창당한다, 신당이 창당된다. 그러면 어떤 점이 가장 함께하는 데, 이준석 전 대표도 있을 테고 양향자, 금태섭 또 다른 인물들, 심지어는 비명까지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함께하는 데 있어서 소속도 소속이겠지만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할까요? 함께하고 말고의.

▶ 이언주 : 일단 어떤 중심적 가치? 모든 게 다 같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기본적 가치.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지금 현 정부에 대한 인식 이런 건 최소한 비슷해야 되지 않겠어요, 그렇죠? 그다음에 당을 하면 스펙트럼이 똑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저는 어떤 상식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어떤 큰 틀에서 뭔가를 해나갈 때 비슷한 점들은 있어야 되잖아요. 너무 중구난방될 수는 없잖아요. 이 생각은 이준석 대표하고 저하고 꼭 같은 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생각의 스펙트럼이 조금 다를 수는 있는데 그러나 이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지금 보면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그전에 문재인 정권 때 사람들이 굉장히 비판도 많이 하고 실망했던 게 경제관이 조금 비현실적이다, 반시장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아무리 이상적인 얘기를 하지만 그 정책을 제대로 실현했을 때, 그렇죠? 노동 정책이라든가 여러 가지 경제 정책 실현됐을 때, 부동산도 그렇고. 현실에서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시장을 무시하고 이상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경제 정책이. 그랬을 때 제가 볼 때는 이상과 현실을 잘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상만 추구하거나 현실만 자꾸 얘기하면서 너무나 냉혹한 경제가 되면 그건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큰 틀에서 조금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는 있어야죠.

▷ 배종찬 : 비명과 함께하는 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언주 : 저는 어떤 누구든 아까 말씀드린 정치 혁신과 그다음에 우리 사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이 2023년인데 계속 아까처럼 87년 체제나 이런 과거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어서 정치가 오히려 정치라든가 다른 문화 예술, 민간 분야의 발목을 잡는 이 상황, 극단적인 진영 대립을 반복하면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일단 의견의 일치가 있으면 같이할 수 있다,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로 간에 배려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어야 되겠죠. '나를 따르라!' 이렇게 되면 힘들지 않겠어요? 그래서 서로 배려를 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해 줄 수 있는 그런 게 전제돼야 되겠죠.

▷ 배종찬 : 서로 공감하는 가치가 분명히 있어야 되는데요.

▶ 이언주 : 그렇죠. 그러니까 공통된 가치가 있고 그다음에 또 다 맞출 수는 없잖아요. 지금 두 당이 사실은 무슨 큰 가치의 공동체입니까? 솔직히 말하면. 사실은 공동체로서 어떤 가치가 있다고 보기 힘들거든요. 예를 들어서 김포 건. 김포 서울 편입 건만 해도 이게 보수의 가치라고 보기 힘들거든요. 굉장히 포퓰리즘적인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논쟁을 할 때 상대의 얘기를 존중하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들이 돼야 된다.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그냥 객관적으로 얘기해 보라고 하면 대개는 거의 한 70~80%가 공감대나 합리적 결론들에 다다를 정도로 이제는 상당히 정치에 대해서도 그렇고 현실에 대해서도 굉장히 똑똑하세요.

▷ 배종찬 : 민도가 높아졌죠.

▶ 이언주 : 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북한에 대해서 얘기하면 대북 관계. 이상적으로 막 정말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는 같은 민족 얼싸안고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굉장히 냉철하게, 한편으로는 우리의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 아닙니까? 그래서 이 이중성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이게 당근과 채찍이 병행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을 예를 들면 무조건 당근, 무조건 채찍 이런 식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면 대화를 하기가 힘들고요. 저는 지금 현재 정치의 문제가 바로 그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보수 하면 그냥 우리 편 하면 무조건 그 말이 맞아. 바이든 날리면 하는데도 무조건 그 말이 맞아. 이태원 참사에 같이 함께 슬퍼해야지 해도 저 사람 지금 야당이 많이 와 있으니까 같이 슬퍼하면 안 돼. 이런 식의 태도, 편협한 태도를 버릴 수 있어야 된다. 저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배종찬 : 알겠습니다.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칠성시장도 가고 바르게살기운동 행사도 참석을 했고 대구에 오니 또 힘이 난다 이야기를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났습니다. 다른 지역도 가야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대구를 집중적으로, 중점적으로 방문을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고 이른바 핵심 지지 기반 다지기 일쑤인데 이런 대통령의 행보는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요?

▶ 이언주 : 저는 이걸 좀 보면서 이건 좀 적나라하게 얘기하자면 병 주고 약 주고.

▷ 배종찬 : 병은 뭐가 약은 뭘까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이렇게 막 박 대통령 만나서 악수하고 인사하고 하시기 전에 사실은 공식적으로야 예우를 하지만 이렇게 보면 굉장히 눈에 띄게 이렇게 하실 때는 사실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보수의 민심, 특히 밑바닥 민심 그 이면에는 뭐가 있냐. 과거에 보수를 괴멸시키고 적폐청산에 앞장서신 분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다 하는 거에 대한 뭔가 콤플렉스 같은 게 있으신 게 아닌가.

▷ 배종찬 : 그런 인식이 있으니까.

▶ 이언주 : 그러니까 그걸 불식시키기 위해서 자꾸 이렇게 하는 거죠. 그런데 저는 그러면 아주 정정당당하게. 사실 좀 과한 면이 있었거든요, 그렇죠? 예를 들면 경제 공동체. 남하고, 최순실이라는 분하고 경제 공동체? 약간 의아하잖아요. 부부도 아니고. 그래서 직접적으로 뇌물을 받지 않았어도 그분이 받았으면 경제 공동체니까 그 법리에 의해서 같이 책임을 진다. 이래서 사실은 엄청나게 수십 년의 구형을 받았는데 잘못하신 부분도 있겠지만 이런 것들은 조금 과장된 게 아니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본인도 억울하다고 하셨고.

▷ 배종찬 : 박근혜 전 대통령이요.

▶ 이언주 : 네. 그럼 이런 것들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해결을 하셔야 돼요, 실질적으로. 법리에 대해서 다시 검토를 하든지 본인의 수사에 대해서 이때 분위기에 너무 휩싸여서 약간 너무 오버한 게 있었다고 하고 잘못을 인정하든가 이런 것들이 훨씬 더 와닿겠죠, 지지층한테는.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하시는 분들은 어떠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는 상당수 지지자들도 그러실 거라고 보는데 이분을 과거에 지지하셨던 분들이 그럼 왜 지지했을까. 이분이 상당히 어쨌든 원칙적이고 굉장히 결연하고 나름 기예가 있으셨어요, 정치인으로서. 그렇죠?

▷ 배종찬 :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 이언주 : 물론 노선은 서로 좀 다를 수 있죠. 그렇지만 하여튼 좀 그래도 원칙과 기예 이런 게 좀 있었다고요, 그 당시에. 그런데 지금 이 모습에 대해서 '과연 그 옛날의 대통령의 모습인가'라는 거에 대해서 오히려 실망하신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저는 모든 이런 사람들의 관계라는 것이 안 만나는 것보다는 만나는 게 좋지만 만난다고 다 되는 게 아니고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이분뿐만이 아니라 혁신위에서 이렇게 젊은 정치인들이나 이런 당의 혁신을 바라는 사람들을 만날 때도 만나는 거가 자꾸 반복만 되면 그것은 쇼로 보이고요. 실질적으로 어떤 거기에 흐르는 본질 있잖아요.

▷ 배종찬 : 달라진 콘텐츠.

▶ 이언주 : 그렇죠. 그것을 보일 때 굳이 안 만나도 사람들은 인정을, 이제는 그 정도 국민들이 알고 있어요.

▷ 배종찬 : 그래서 이 부분을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부산 지역도 연고가 있으신데 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에 민생 소통 행보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타운홀 미팅을 가졌는데 여기 참석한 택시운전사가 여러 가지 민생 관련된 이야기 했던 거 기억나실 겁니다. 그런데 이 택시운전사가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때 부산 선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보도가 알려지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이런 게 급조한 소통 행보인 거죠. 그러니까 국민들이 다 알아요. 그거는 사실 그전 정권에서도 많이 보였었고. 그런데 이제는 너무 많이 보다 보니까, 쌓이다 보니까 척 하면 척이에요, 국민들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이랬겠구나. 이제 다 도사가 되셨어요. 그래서 이런 쇼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고요. 오히려 효과가 일어나요, 자칫 잘못하면, 그렇죠? 그래서 정치를 안 해보셨으니까 그런 건데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 진정성. 그러면 예를 들어서 지금 민생이 너무너무 어려운데 특히 물가 때문에 굉장히 힘들잖아요. 이런 것과 관련해서 어떤 보여주기 식의 만남보다는 실제로 뭐가 세세하게 필요한가를 살피고 대통령이 직접 안 하더라도 이런 것들을 뭔가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분들, 그런 정말 진정성 있게 그동안 현장에서 뛰어오신 분들을 어떤 권한을 주면서 일을 맡기고 하는 그걸 봤을 때 사람들이 뭔가 달라지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부산, 경남이나 이런 TK 같은 경우도 예전처럼 그렇게 무조건 국민의힘, 이렇지 않아요,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그렇죠? 상당히 팽팽하지 않습니까, 여야가? 그리고 중도층도 상당히 있고요. 결국 뭐냐 하면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상당히 많다는 거죠. 그러면 이게 텃밭이니까, 아까 대구 얘기 있었으면 시장 간다고 되는 게. 시장에는 물론 보수적 성향이 많겠지만 그게 아니라 왜냐하면 대구도 이렇게 학생들이나 젊은 층이 많이 다니는 산업단지라든가.

▷ 배종찬 : 대학가.

▶ 이언주 : 그런 데를 가면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죠. 저도 얘기를 해보면 그렇거든요. 부산도 마찬가지거든요. 이번에 우리 토크콘서트 할 때 거의 3분의 2, 반 이상이 젊은 분들, 최소한 30~40대 이하가 많이 오셨는데 그분들 다 자발적으로 많이 오셨는데 그분들이 우리가 막 비판하는 거를 같이 듣고 공감하고 또 건의도 하시고 하셨단 말이에요. 이게 옛날과 달라요. 왜냐하면 온라인에 의해서 세상이 굉장히 가까워지는 거죠. 우리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거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있잖아요.

▷ 배종찬 : 그렇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이 민심이라는 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공유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옛날처럼 예를 들면 지역의 어떤 기관지나 이런 거 하나 장악한다고 해서 그게 그 프레임에 의해서 모든 게 흘러가고.

▷ 배종찬 : 좌지우지 되는.

▶ 이언주 :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세상에 비밀도 없고 세상에 강제로 되는 것도 없고 민심은 물 흐르듯이 간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정치해야 하고 민심에 따라야 한다.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민심의 강이 배를 뒤집기도 한다고 그렇죠? 그래서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 배종찬 : 진정성이 있는 그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거.

▶ 이언주 : 그렇죠. 그래서 저는 만약에 신당을 한다고 하면 이 어떤 의미 있는 뭔가 역사에서 의미 있는 뭔가를 해야 한다. 그럴 거면 신당을 하고 그게 아니면 그냥 무소속 연대나 이런 거 해도 되죠. 각자가 그냥, 그냥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으면. 그러니까 만약에 한다고 하면 이게 굉장히 서로가 이렇게 의기투합해서 이걸 다 맞추기가 상당히 힘든데 이 힘든 걸 해서 의미없는 일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래서 아주 우리 역사에 또 보수의 역사 또는 우리 정치의 역사의 의미 있는 어떤 한 획을 긋는 그래서 뭐 우리가 당선이 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설사 안 되더라도 의미 있는 그걸 하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에 한다면.

▷ 배종찬 : 인요한 혁신위원장 얘기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부산토크콘서트장으로도 찾아왔었고. 또 홍준표 시장도 만났다고 하고요.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서는 코리안 젠틀맨. 진정한 애국자다. 당연히 이런 광폭항보라면 이언주 의원도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야 될 것 같은데 연락이 왔습니까?

▶ 이언주 : 저는 안 왔어요. 이 정도 거물이라고 생각 안 하시나 보죠. 만났어야 되는 거예요?

▷ 배종찬 : 그래도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지금 특히 이제 좀 쓴소리를 하는 분들일 텐데 인요한 위원장의 이런 광폭 행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안 만나는 것보다는 만나는 게 좋죠. 그건 분명하죠. 그리고 어쨌든 그것이 약속이 안 된 것이든 뭐든 간에 하여튼 광폭 행보를 하는데 뭐라고 하겠어요. 다만 이게 그냥 광폭 행보만 하면 이게 안 하니만 못하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이제 보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그렇게 되는데 광폭 행보는 막 하는데 실질적으로 아무 변화가 없다. 그러면 이게 지켜보다가 오히려 더 기분이 나빠요. 뭐야? 이런 거죠. 이용하는 거야 우리를? 그렇죠? 이미지를 소비하는 거야. 저는 정치인들이 특히 이제 보면 이렇게 권력이 센 사람들 또는 위에 있는 사람들이 젊은 정치인들 아니면 이제 저도 지난번 총선 때도 그렇지만 사람을 이렇게 굉장히 쉽게 생각하는. 그러니까 사람 귀한 줄 모르고 그리고 상대를 되게 배려하지 않고 상대 입장을. 그냥 이렇게 막 어떤 장면을 연출해서 그걸 통해서 자신의 어떤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그래서 하는 척만 하고. 실질적으로 그러면 그 상대방은 뭐예요? 이용당하는 거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그게 굉장히 그것은 불쾌한 일이고 굉장히 무례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만나는 건 좋은데 진정성을 가지고 만나셔야 이것이 평가를 받는 것이지.

▷ 배종찬 : 잠깐만요. 그 진정성이 궁금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인요한 위원장이 어떻게 행동할 때 이게 진정성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우리가 혁신이라고 하면 다 알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의 혁신 과제 가장 큰 건 뭐냐. 지난 보궐선거 때 뭐가 가장 문제였냐. 대통령이었잖아요. 그렇죠? 그다음에 대통령이 통제가 안 될 경우에 그러면 대통령과 이 당의 관계에서 이런 수직적 관계. 이거를 대통령이 바뀌어야 하고 그다음에 이 대통령이 안 바뀌었을 때 당이 대통령에 대해서 바뀌라고 자꾸 얘기하고 문제제기 하고 정 안 되면 선도 긋고 탈당도 하라고 한다든지 최악의 경우에는. 이런 게 가능해야 돼요. 왜냐하면 당이 대통령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지 않잖아요. 보수 정당은 보수의 가치는 그대로 명맥을 이어가는 거거든요. 그렇죠? 그런데 이게 어떤 아까 제가 보수 정치 청산 87년 체제 청산도 말씀드렸지만 당들이 말이죠. 그냥 계속 대통령 선거 때 어떤 누구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왁 했다가 그 사람이 이렇게 인기가 없고 추락하거나 탄핵되거나 하면 당이 완전히 몰락하고.

▷ 배종찬 : 풍비박산이 나죠.

▶ 이언주 : 이게 반복되는 게 지금 한국 정치거든요. 그래서 이런 정치를 뭘 믿고 국민들이 지지를 하겠냐. 도대체 어떻게 대의기관이라고 하겠냐. 그래서 저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대통령에 대해서 할 얘기를 하시고 또는 당이 할 얘기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또 정 안 되면 대통령하고 선을 그으라고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분이 이제 최근에 보면 첫째, 대통령에 대해서 또는 이제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는 내 소관이 아니다. 이런 취지로 얘기하셨잖아요. 그러면 뭐 바꿀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당대표하고 대통령한테 얘기를 못하는데. 그렇죠? 그리고 제가 정말 그 말씀 이번에 오셨을 때 말씀드렸어요 토크 콘서트 할 때. 이태원참사 때 본인은 개인 자격으로 왜 왔냐. 혁신위원장인데. 혁신위원장 자격으로 오셔서 당을 대표해서 아니면 김기현 대표하고 같이 오시든가 해서 추도사 했었어야 되고 그다음에 대통령한테 오시라고 그게 옳다고 본인이 생각한다면.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요청했었어야죠. 안 하셨잖아요.

▷ 배종찬 : 이 발언은 보도가 됐어요. 이 발언은 보도가 됐더라고요.

▶ 이언주 : 그렇죠. 그런데 안 하셨잖아. 그런데 뭘 혁신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국회의원 숫자 줄이고 이런 건 정말 창고에 가득 쌓여 있어요 옛날부터. 그런데 결국 안 줄여졌어요. 왜 안 줄여지냐. 국회의원들이 기득권 안 내려놓으니까. 그러면 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거는 혁신위원장이 하시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해야 하는 것이지 이거는.

▷ 배종찬 : 이 의원님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요구하라는 얘기는 인 위원장이 나서야 한다는 얘기는 나오는데 그거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게 친윤 중진의 의원들 영남권 중진의 의원들에게 대통령을 사랑한다면이란 표현을 썼을까요? 좋아한다는.

▶ 이언주 : 그러니까 그것도 부적절한 표현이에요. 뭐 사랑을 해요.

▷ 배종찬 : 그래서 여하튼 간에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아직까지 뭔가 가시적인 화답은 없습니다. 몇몇 의원들에 대해서는 많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게 이루어질까요?

▶ 이언주 : 일단 그건 당을 위한다면 이렇게 나와야죠. 대통령을 사랑한다면하고 무슨 상관이죠 그렇죠? 이것은 정말 우리 정치의 폐해를 바로 보여주는 그 표현이고 그 이면에 숨겨진 뜻이 그런 거 아닙니까? 뭘 사랑하나요? 국회라는 것은 일단 어쨌든 같은 노선이라고 하더라도 여당이라도 근본적으로 입법부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특히 대통령제에서는. 우리는 내각제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게 무슨 얘기냐. 이 자체도 틀린 얘기거니와 어쨌든 간에 그 취지 자체는 맞는 얘기지만 이게 권고안이었어요. 혁신위의 혁신안이 아니고요. 그러니까 혁신위의 혁신안으로 채택이 안 되어버린 거예요, 이게.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의 개인적인 권고안으로 그냥 발표가 된 거예요. 그러면 이게 어쨌든 형식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혁신위의 공식 혁신안이 아니기 때문에 구속력이 없는 거죠. 그냥 권고한 거예요. 그러면 결국에 중요한 건 뭐냐. 이 얘기를 처음에 하냐 안 하냐인데 다 콧방귀 뀌고 있지 않나요? 그냥 가만히 있잖아요. 그다음에 중요한 건 뭐냐. 윤핵관이라고 불출마 얘기했는데 이 출마에서 제일 중요한 공천과 이런 것들인데 인재영입. 그런데 이 사무총장 역할을 하시던 윤핵관 핵심이 그대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오셨잖아요. 이걸 보고 국민들이 과연 진위에 대해서 인정을 할까. 아니면 대표적으로 한두 명 그냥 정말 나중에 어떤 약속을 하든지 설득을 해서 한두 명 그냥 이렇게 다선 의원 불출마 하도록 하고 결국에는 이 어떤 반대편 손에서는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는. 한쪽 손에서는 불출마가 일어나고 반대편 손에서는 다른 일이 일어나는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 거죠. 그걸 이제 국민들이 다 꿰뚫어본다는 얘기예요 제 얘기는. 왜냐하면 비밀이 없거든요. 다 보도되잖아요. 다 어디선가 나오고 다 흘리고 다 누군가가 얘기하잖아요. 옛날 같이 그렇지 않죠.

▷ 배종찬 : 끝으로 워낙 부산콘서트가 화제가 됐기 때문에 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가장 많이 주목을 시선을 기를 붙들었던 것이 이준석 전 대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일각에서는 이게 과한 얘기 아니냐 하는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환자는 부산에 있다. 아프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부산 그 상황을 보면 완전히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또 이준석 전 대표와 대통령의 관계. 결별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이언주 : 부산은 누구죠?

▷ 배종찬 : 부산콘서트에서.

▶ 이언주 : 아니 그런데 뭐 하여튼 그 얘기는 다 아는 얘기고요. 굳이 해석 안 해도 다 아실 테고. 글쎄요. 그것은 본인이 이제 판단할 문제인데 결국은 다 알게 되겠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일단 뭔가 저도 당장 그래요. 이게 지금 변화가 실질적으로는 없지 않냐. 겉으로는 뭔가 막 시끌벅적한데 실제로 실천된 게 뭐가 있으며 아까 인재영입위원장 말씀드렸지만 그냥 다 회전문 해서 들어왔고 그다음에 대통령을 사랑한다면 이런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한테 얘기하는 건 내 소관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러니까 뭔가 이게 엄청나게 뭔가 뭉개뭉개 하는데 그 안개가 싹 걷히고 나니까 그대로 있는 거예요.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 그래서 뭔가 정말 정치와 보수 정당과 이런 상황들이 혁신되지 않고서는 우리 국민들이 희망이 없다. 왜냐하면 정치가 지금 계속 아까 제가 모두에 얘기했지만 정치가 경제와 민간의 모든 역동성을 지금 발목을 잡고 있어요. 그거를 어쨌든 간에 뭔가 해야 한다. 그게 뭐 신당이든 무소속을 나가서 정말 싸우든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계속 이런 행보를 어떤 토크든 방송이든 막 하면서 국민들하고 이렇게 우리가 뭔가 새로운 생각으로 한번 해보자.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 배종찬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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