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의대증원, 교육 질 저하 없도록 충분한 논의를”

입력 2023.11.08 (17:26) 수정 2023.11.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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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각계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 중인 가운데, 의료단체들이 의대 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증원 규모와 방법을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오늘(8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필수의료·지역 의사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인력을 확충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실시 중인 대학별 의대 증원 수요 조사는 대학의 주관적인 요구만을 반영한 숫자가 집계됨으로써 의사결정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의대 증원 규모와 방법은 증원 수요의 단순 합산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적정 의사 수에 관해 이해당사자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인 만큼 별도의 ‘의료인력 적정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정부와 의료계가 충분히 논의해 적정 의사 수를 산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별 의과대학 여건과 무관하게 이뤄진 무조건적인 정원 확대는 의학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장기적으로 국민보건에 커다란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의대 정원 증원이 의학교육의 질 저하로 귀결되지 않도록 전문가단체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의학교육과 관련된 의료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의료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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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계 “의대증원, 교육 질 저하 없도록 충분한 논의를”
    • 입력 2023-11-08 17:26:47
    • 수정2023-11-08 17:38:54
    사회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각계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 중인 가운데, 의료단체들이 의대 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증원 규모와 방법을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오늘(8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필수의료·지역 의사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인력을 확충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실시 중인 대학별 의대 증원 수요 조사는 대학의 주관적인 요구만을 반영한 숫자가 집계됨으로써 의사결정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의대 증원 규모와 방법은 증원 수요의 단순 합산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적정 의사 수에 관해 이해당사자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인 만큼 별도의 ‘의료인력 적정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정부와 의료계가 충분히 논의해 적정 의사 수를 산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별 의과대학 여건과 무관하게 이뤄진 무조건적인 정원 확대는 의학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장기적으로 국민보건에 커다란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의대 정원 증원이 의학교육의 질 저하로 귀결되지 않도록 전문가단체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의학교육과 관련된 의료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의료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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