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대질조사 마주 앉은 전청조·남현희…진실 밝혀질까

입력 2023.11.08 (18:30) 수정 2023.11.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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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남 씨는 전 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돼 오늘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남 씨는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오늘 전 씨와의 대질 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회부 원동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남현희 씨, 오늘이 두 번째 경찰 소환이죠?

먼저 지금까지 수사 상황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남현희 씨가 첫 경찰 조사를 받은 건 그제 오후입니다.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소환됐는데요.

오후 2시 20분 시작된 1차 조사는 10시간 동안 이어졌고 자정을 넘겨 끝났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남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첫 번째 조사에서 남 씨는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조사가 끝난 뒤 경찰은 어제 남 씨를 출국금지 했습니다.

남 씨가 사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해외 출국이 잦은 데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라는 게 경찰이 밝힌 출국금지 사유입니다.

[앵커]

오늘은 오전에 출석했죠?

역시 혐의는 부인하는 입장인가요?

[기자]

네, 남 씨는 1차 조사를 받은지 이틀만인 오늘 다시 경찰에 출석했고, 아직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송파 경찰서에 도착한 남 씨는 오늘도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남현희/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 "(오늘 전청조 씨와 대질하시면 어떤 말씀하실 건가요?) …. (출국금지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앵커]

오늘 전청조 씨와 대질신문이 이뤄 지는 건가요?

[기자]

경찰은 남 씨와 전 씨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둘을 함께 불러 조사하겠다고 예고해왔는데요.

현재 구속상태인 전 씨를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오늘 밤 늦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남 씨 측과 전 씨 측은 그동안 모두 대질 신문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혀왔는데요.

그동안 장외에서 진실 공방이 치열했던 만큼 오늘 대질 조사에서도 팽팽하게 맞설 걸로 보입니다.

전 씨 변호인의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주영/전청조 변호인/지난 3일 : "남현희 씨와의 진술 중에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실체가 밝혀지기를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현희 씨는 줄곧 피해자란 주장인데, 공범으로 입건된 건 고소가 됐기 때문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전청조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중 한 명이 남 씨도 함께 고소했기 때문입니다.

고소인은 11억 원 이상, 큰 금액의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로 전해졌는데요.

남 씨 변호인은 이들이 남 씨도 함께 고소하면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질 거란 판단에서 남 씨도 공범으로 고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럼 남현희 씨와 전청조 씨, 두 사람 주장이 가장 크게 엇갈리는 부분이 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씨는 경찰에서 사기 혐의를 인정했지만, 수익금은 모두 남 씨에게 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익을 받았으니 남 씨도 사기에 공모했단 겁니다.

반면 남 씨 측은 사기 수익금을 받은 적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찰 조사 전에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전 씨가 남 씨의 모친에게 고가의 차량을 렌트해줬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는 렌트비를 두 차례 내준 것이 전부이고, 전 씨가 모친에게 용돈을 줬다는 주장 역시 300만 원과 500만 원, 두 차례 받은 게 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남 씨 여동생 가족의 생활비를 전 씨가 내줬단 주장도 역시 부인했고요.

전 씨의 성별 논란, 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 사칭 등에 대해선 전 씨가 보여줬다는 가짜 신분증을 공개하면서 자신은 전부 속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앵커]

전청조 씨 수사와 범죄수익 환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전 씨는 지난 3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고요.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총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 원입니다.

전 씨 측은 사기 혐의는 인정한다는 입장입니다.

변호인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민규/변호사/전청조 변호인/지난 3일 : "현재 본인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전 씨 측은 앞으로 피해 변제에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보유 자산은 거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남현희 씨는 지난 4일 전 씨에게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 등을 경찰에 임의 제출했고, 경찰은 차량을 포함해 귀금속, 명품 등 48점 등을 압수했습니다.

[앵커]

양 측 진실 공방이 진흙탕 싸움처럼 계속되고 있어서 조금 피로감도 있는 거 같아요,

속히 수사가 마무리되고 피해자 변제도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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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8 18:30:00
    • 수정2023-11-08 18: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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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남 씨는 전 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돼 오늘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남 씨는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오늘 전 씨와의 대질 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회부 원동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남현희 씨, 오늘이 두 번째 경찰 소환이죠?

먼저 지금까지 수사 상황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남현희 씨가 첫 경찰 조사를 받은 건 그제 오후입니다.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소환됐는데요.

오후 2시 20분 시작된 1차 조사는 10시간 동안 이어졌고 자정을 넘겨 끝났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남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첫 번째 조사에서 남 씨는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조사가 끝난 뒤 경찰은 어제 남 씨를 출국금지 했습니다.

남 씨가 사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해외 출국이 잦은 데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라는 게 경찰이 밝힌 출국금지 사유입니다.

[앵커]

오늘은 오전에 출석했죠?

역시 혐의는 부인하는 입장인가요?

[기자]

네, 남 씨는 1차 조사를 받은지 이틀만인 오늘 다시 경찰에 출석했고, 아직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송파 경찰서에 도착한 남 씨는 오늘도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남현희/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 "(오늘 전청조 씨와 대질하시면 어떤 말씀하실 건가요?) …. (출국금지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앵커]

오늘 전청조 씨와 대질신문이 이뤄 지는 건가요?

[기자]

경찰은 남 씨와 전 씨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둘을 함께 불러 조사하겠다고 예고해왔는데요.

현재 구속상태인 전 씨를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오늘 밤 늦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남 씨 측과 전 씨 측은 그동안 모두 대질 신문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혀왔는데요.

그동안 장외에서 진실 공방이 치열했던 만큼 오늘 대질 조사에서도 팽팽하게 맞설 걸로 보입니다.

전 씨 변호인의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주영/전청조 변호인/지난 3일 : "남현희 씨와의 진술 중에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실체가 밝혀지기를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현희 씨는 줄곧 피해자란 주장인데, 공범으로 입건된 건 고소가 됐기 때문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전청조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중 한 명이 남 씨도 함께 고소했기 때문입니다.

고소인은 11억 원 이상, 큰 금액의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로 전해졌는데요.

남 씨 변호인은 이들이 남 씨도 함께 고소하면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질 거란 판단에서 남 씨도 공범으로 고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럼 남현희 씨와 전청조 씨, 두 사람 주장이 가장 크게 엇갈리는 부분이 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씨는 경찰에서 사기 혐의를 인정했지만, 수익금은 모두 남 씨에게 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익을 받았으니 남 씨도 사기에 공모했단 겁니다.

반면 남 씨 측은 사기 수익금을 받은 적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찰 조사 전에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전 씨가 남 씨의 모친에게 고가의 차량을 렌트해줬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는 렌트비를 두 차례 내준 것이 전부이고, 전 씨가 모친에게 용돈을 줬다는 주장 역시 300만 원과 500만 원, 두 차례 받은 게 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남 씨 여동생 가족의 생활비를 전 씨가 내줬단 주장도 역시 부인했고요.

전 씨의 성별 논란, 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 사칭 등에 대해선 전 씨가 보여줬다는 가짜 신분증을 공개하면서 자신은 전부 속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앵커]

전청조 씨 수사와 범죄수익 환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전 씨는 지난 3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고요.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총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 원입니다.

전 씨 측은 사기 혐의는 인정한다는 입장입니다.

변호인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박민규/변호사/전청조 변호인/지난 3일 : "현재 본인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전 씨 측은 앞으로 피해 변제에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보유 자산은 거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남현희 씨는 지난 4일 전 씨에게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 등을 경찰에 임의 제출했고, 경찰은 차량을 포함해 귀금속, 명품 등 48점 등을 압수했습니다.

[앵커]

양 측 진실 공방이 진흙탕 싸움처럼 계속되고 있어서 조금 피로감도 있는 거 같아요,

속히 수사가 마무리되고 피해자 변제도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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