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이제는 ‘스트림플레이션’까지…시청자 부담 가중에 또 가중
입력 2023.11.08 (19:45)
수정 2023.11.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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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즈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여러 개 가입해 보는 경우 많은데요.
이달 들어, 이 OTT 업체들이 일제히 요금을 인상하면서 시청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스트림플레이션 이란 신조어도 만들어졌는데요.
친절한뉴스에서 이 사안을 짚어봤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집에 살지 않는 다른 사람과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려면 이제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넷플릭스가 지난 2일에 공지했죠.
추가 요금은 매달 5,000원입니다.
디즈니플러스도 이달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4,000원 올렸습니다.
토종 OTT죠.
티빙도 다음 달부터 구독료를 20% 올리기로 했고, 웨이브도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
넷플릭스에만 있거나, 디즈니플러스에만 있거나...
결국, 여러 개를 가입하는 사람이 많죠.
국민 한 사람이 평균 2.7개의 동영상 서비스를 구독하는 상황입니다.
김상엽 씨는 넷플릭스 등 5개 OTT에 가입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두 합쳐 매달 6만 원 가까이 내야 하지만, 친구나 가족과 함께 계정을 공유해, 한 달에 만 2천 원만 부담하고 모든 서비스를 이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잇따라 구독료를 올리면서, 김 씨의 부담도 이달 들어 만 원 넘게 늘었습니다.
[김상엽/OTT 사용자 : "(계정 공유하던) 제 지인들이랑도 계속 논의 중인 부분은 '아, 이거를 굳이 우리가 이렇게 부담하면서까지 봐야 할까?'"]
OTT 업체들이 각자 구독료 인상에 나서자, 여러 개 가입한 시청자의 부담은 훨씬 더 커지겠죠.
여기에 OTT 구독과 IPTV 등을 결합한 상품의 가입자라면, 통신비 부담까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단어에 인플레이션을 합쳐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인플레이션 걱정, 올해 내내 주요 경제 뉴스인데요.
이제는 콘텐츠 시청료에도 이 단어가 붙었습니다.
OTT들이 너도나도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비용에서 요인을 찾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OTT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필수적인데, 이 경쟁이 과열돼 제작에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고, 수익성이 악화 되자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성동규/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결국, 모든 피해는 OTT를 이용하는 국민들한테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장기적인 측면에서 해외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시장점유율은 글로벌 OTT가 이미 국내 시장을 40%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세계적인 OTT 업체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국내 OTT 업체들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OTT 요금 부담이 커진 시청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한 토종 OTT부터 해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OTT들이 요금을 올리는 건, 그만큼 시청자들의 OT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올려도 서비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 때문입니다.
결국, 콘텐츠 시청을 위한 지출은 갈수록 커지고, 그에 따른 대응은 오롯이 시청자 몫인 상황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요즈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여러 개 가입해 보는 경우 많은데요.
이달 들어, 이 OTT 업체들이 일제히 요금을 인상하면서 시청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스트림플레이션 이란 신조어도 만들어졌는데요.
친절한뉴스에서 이 사안을 짚어봤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집에 살지 않는 다른 사람과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려면 이제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넷플릭스가 지난 2일에 공지했죠.
추가 요금은 매달 5,000원입니다.
디즈니플러스도 이달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4,000원 올렸습니다.
토종 OTT죠.
티빙도 다음 달부터 구독료를 20% 올리기로 했고, 웨이브도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
넷플릭스에만 있거나, 디즈니플러스에만 있거나...
결국, 여러 개를 가입하는 사람이 많죠.
국민 한 사람이 평균 2.7개의 동영상 서비스를 구독하는 상황입니다.
김상엽 씨는 넷플릭스 등 5개 OTT에 가입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두 합쳐 매달 6만 원 가까이 내야 하지만, 친구나 가족과 함께 계정을 공유해, 한 달에 만 2천 원만 부담하고 모든 서비스를 이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잇따라 구독료를 올리면서, 김 씨의 부담도 이달 들어 만 원 넘게 늘었습니다.
[김상엽/OTT 사용자 : "(계정 공유하던) 제 지인들이랑도 계속 논의 중인 부분은 '아, 이거를 굳이 우리가 이렇게 부담하면서까지 봐야 할까?'"]
OTT 업체들이 각자 구독료 인상에 나서자, 여러 개 가입한 시청자의 부담은 훨씬 더 커지겠죠.
여기에 OTT 구독과 IPTV 등을 결합한 상품의 가입자라면, 통신비 부담까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단어에 인플레이션을 합쳐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인플레이션 걱정, 올해 내내 주요 경제 뉴스인데요.
이제는 콘텐츠 시청료에도 이 단어가 붙었습니다.
OTT들이 너도나도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비용에서 요인을 찾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OTT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필수적인데, 이 경쟁이 과열돼 제작에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고, 수익성이 악화 되자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성동규/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결국, 모든 피해는 OTT를 이용하는 국민들한테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장기적인 측면에서 해외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시장점유율은 글로벌 OTT가 이미 국내 시장을 40%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세계적인 OTT 업체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국내 OTT 업체들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OTT 요금 부담이 커진 시청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한 토종 OTT부터 해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OTT들이 요금을 올리는 건, 그만큼 시청자들의 OT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올려도 서비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 때문입니다.
결국, 콘텐츠 시청을 위한 지출은 갈수록 커지고, 그에 따른 대응은 오롯이 시청자 몫인 상황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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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즈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여러 개 가입해 보는 경우 많은데요.
이달 들어, 이 OTT 업체들이 일제히 요금을 인상하면서 시청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스트림플레이션 이란 신조어도 만들어졌는데요.
친절한뉴스에서 이 사안을 짚어봤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집에 살지 않는 다른 사람과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려면 이제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넷플릭스가 지난 2일에 공지했죠.
추가 요금은 매달 5,000원입니다.
디즈니플러스도 이달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4,000원 올렸습니다.
토종 OTT죠.
티빙도 다음 달부터 구독료를 20% 올리기로 했고, 웨이브도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
넷플릭스에만 있거나, 디즈니플러스에만 있거나...
결국, 여러 개를 가입하는 사람이 많죠.
국민 한 사람이 평균 2.7개의 동영상 서비스를 구독하는 상황입니다.
김상엽 씨는 넷플릭스 등 5개 OTT에 가입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두 합쳐 매달 6만 원 가까이 내야 하지만, 친구나 가족과 함께 계정을 공유해, 한 달에 만 2천 원만 부담하고 모든 서비스를 이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잇따라 구독료를 올리면서, 김 씨의 부담도 이달 들어 만 원 넘게 늘었습니다.
[김상엽/OTT 사용자 : "(계정 공유하던) 제 지인들이랑도 계속 논의 중인 부분은 '아, 이거를 굳이 우리가 이렇게 부담하면서까지 봐야 할까?'"]
OTT 업체들이 각자 구독료 인상에 나서자, 여러 개 가입한 시청자의 부담은 훨씬 더 커지겠죠.
여기에 OTT 구독과 IPTV 등을 결합한 상품의 가입자라면, 통신비 부담까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단어에 인플레이션을 합쳐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인플레이션 걱정, 올해 내내 주요 경제 뉴스인데요.
이제는 콘텐츠 시청료에도 이 단어가 붙었습니다.
OTT들이 너도나도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비용에서 요인을 찾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OTT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필수적인데, 이 경쟁이 과열돼 제작에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고, 수익성이 악화 되자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성동규/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결국, 모든 피해는 OTT를 이용하는 국민들한테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장기적인 측면에서 해외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시장점유율은 글로벌 OTT가 이미 국내 시장을 40%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세계적인 OTT 업체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국내 OTT 업체들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OTT 요금 부담이 커진 시청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한 토종 OTT부터 해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OTT들이 요금을 올리는 건, 그만큼 시청자들의 OT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올려도 서비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 때문입니다.
결국, 콘텐츠 시청을 위한 지출은 갈수록 커지고, 그에 따른 대응은 오롯이 시청자 몫인 상황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요즈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여러 개 가입해 보는 경우 많은데요.
이달 들어, 이 OTT 업체들이 일제히 요금을 인상하면서 시청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스트림플레이션 이란 신조어도 만들어졌는데요.
친절한뉴스에서 이 사안을 짚어봤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집에 살지 않는 다른 사람과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려면 이제 추가 요금을 내야 합니다.
넷플릭스가 지난 2일에 공지했죠.
추가 요금은 매달 5,000원입니다.
디즈니플러스도 이달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4,000원 올렸습니다.
토종 OTT죠.
티빙도 다음 달부터 구독료를 20% 올리기로 했고, 웨이브도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
넷플릭스에만 있거나, 디즈니플러스에만 있거나...
결국, 여러 개를 가입하는 사람이 많죠.
국민 한 사람이 평균 2.7개의 동영상 서비스를 구독하는 상황입니다.
김상엽 씨는 넷플릭스 등 5개 OTT에 가입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두 합쳐 매달 6만 원 가까이 내야 하지만, 친구나 가족과 함께 계정을 공유해, 한 달에 만 2천 원만 부담하고 모든 서비스를 이용해왔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잇따라 구독료를 올리면서, 김 씨의 부담도 이달 들어 만 원 넘게 늘었습니다.
[김상엽/OTT 사용자 : "(계정 공유하던) 제 지인들이랑도 계속 논의 중인 부분은 '아, 이거를 굳이 우리가 이렇게 부담하면서까지 봐야 할까?'"]
OTT 업체들이 각자 구독료 인상에 나서자, 여러 개 가입한 시청자의 부담은 훨씬 더 커지겠죠.
여기에 OTT 구독과 IPTV 등을 결합한 상품의 가입자라면, 통신비 부담까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단어에 인플레이션을 합쳐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인플레이션 걱정, 올해 내내 주요 경제 뉴스인데요.
이제는 콘텐츠 시청료에도 이 단어가 붙었습니다.
OTT들이 너도나도 요금을 올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비용에서 요인을 찾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OTT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필수적인데, 이 경쟁이 과열돼 제작에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고, 수익성이 악화 되자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성동규/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결국, 모든 피해는 OTT를 이용하는 국민들한테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장기적인 측면에서 해외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시장점유율은 글로벌 OTT가 이미 국내 시장을 40%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세계적인 OTT 업체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국내 OTT 업체들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OTT 요금 부담이 커진 시청자들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한 토종 OTT부터 해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OTT들이 요금을 올리는 건, 그만큼 시청자들의 OT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올려도 서비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 때문입니다.
결국, 콘텐츠 시청을 위한 지출은 갈수록 커지고, 그에 따른 대응은 오롯이 시청자 몫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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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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