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란 “미국이 확전 막아달라 이상한 요청”…“저항운동 지지”

입력 2023.11.10 (07:05) 수정 2023.11.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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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 주목받는 나라가 있는데요, 바로 이란입니다.

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의 여러 무장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이 참전하게 되면 전쟁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확전을 막아달라고 이란 정부에 계속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테헤란 현지에서 우수경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가? 첫 질문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확전을 막아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이 지역 무장단체들이 전쟁에 끼어들지 않게 하라고 (미국이) 저희에게 요청했습니다."]

참전하지도 않았는데, 미국의 요청은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요청은 솔직히 저희에게는 좀 이상합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이번 전쟁의 일부였던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참전 중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지원을 퍼붓고 있다는 겁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전쟁에 직접 참여하고 있고, 중요하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확전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두 국가(이스라엘과 미국)가 계속 이렇게 한다면 전쟁은 불가피하게 다른 지역으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예멘 후티 등 무장단체를 지원하는지 물었지만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은 정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권리를 인정받고 되찾기 위한 팔레스타인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여러 차례 선언했습니다."]

또 허위정보가 많다며, 하마스가 전쟁 직전 이란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뉴스를 꼽았습니다.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팔레스타인 저항그룹(하마스)은 훌륭한 군사교관으로 다른 사람들도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그 얘기는) 또 다른 거짓뉴스입니다."]

그러면서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퍼부은 (폭탄은) 미국이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핵폭탄의 1.5배는 더 강력합니다."]

또 미국이 등장해 역내 안정에 기여한 적이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테헤란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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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란 “미국이 확전 막아달라 이상한 요청”…“저항운동 지지”
    • 입력 2023-11-10 07:05:09
    • 수정2023-11-10 07: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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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 주목받는 나라가 있는데요, 바로 이란입니다.

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스라엘 주변 나라들의 여러 무장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이 참전하게 되면 전쟁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확전을 막아달라고 이란 정부에 계속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테헤란 현지에서 우수경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가? 첫 질문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확전을 막아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이 지역 무장단체들이 전쟁에 끼어들지 않게 하라고 (미국이) 저희에게 요청했습니다."]

참전하지도 않았는데, 미국의 요청은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요청은 솔직히 저희에게는 좀 이상합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이번 전쟁의 일부였던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이 참전 중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지원을 퍼붓고 있다는 겁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전쟁에 직접 참여하고 있고, 중요하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확전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두 국가(이스라엘과 미국)가 계속 이렇게 한다면 전쟁은 불가피하게 다른 지역으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예멘 후티 등 무장단체를 지원하는지 물었지만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은 정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권리를 인정받고 되찾기 위한 팔레스타인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여러 차례 선언했습니다."]

또 허위정보가 많다며, 하마스가 전쟁 직전 이란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뉴스를 꼽았습니다.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팔레스타인 저항그룹(하마스)은 훌륭한 군사교관으로 다른 사람들도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그 얘기는) 또 다른 거짓뉴스입니다."]

그러면서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카나니/이란 외교부 대변인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퍼부은 (폭탄은) 미국이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핵폭탄의 1.5배는 더 강력합니다."]

또 미국이 등장해 역내 안정에 기여한 적이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테헤란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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