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근현대 거장들이 꾸민 책 장정 90여 점 전시

입력 2023.11.10 (10:47) 수정 2023.11.10 (10: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이 완주책박물관과 함께 근현대 미술사 거장들의 책 장정 90여 점을 선보이는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공동전시회를 내년 2월 23일까지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연다고 밝혔습니다.

장정(표지화)이란 책을 포장하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뜻하며, 인쇄미술을 펼친 화가들을 장정가 또는 삽화가라 부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의 화풍이 담긴 근현대 인쇄 미술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1883년 국내 신식 인쇄술이 도입된 뒤 1960년대까지의 책 장정을 통해 70여 년의 인쇄·출판 표지 장정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국학도서관이 소장한 이도영 장정의 신소설 『구마검』(1908), 우리나라 첫 서양화가 고희동의 잡지 『청춘』, 이중섭과 천경자가 장정한 문예지 『현대문학』, 김환기 장정의 단편소설 『별을헨다』(1949) 등과 전북 완주군에 있는 완주책박물관이 소장한 구본웅 장정의 시집 『현해탄』 등 모두 90여 종을 선보입니다.

아울러 화가들의 화풍이 그대로 드러난 장정도 소개합니다. 이 시기의 장정은 전통과 근대,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현실과 낭만이 교차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전문 디자이너가 활동하는 지금과 달리 서양화가, 동양화가, 문인화가들이 책 표지를 만든 것은 미술가들의 또 다른 활동 업적을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중섭이 표지를 장정한 장편동화 『모래알고금』(1955년)과 함께 천경자, 김환기 등의 책 장정도 주목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학중앙연구원, 근현대 거장들이 꾸민 책 장정 90여 점 전시
    • 입력 2023-11-10 10:47:25
    • 수정2023-11-10 10:48:47
    문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이 완주책박물관과 함께 근현대 미술사 거장들의 책 장정 90여 점을 선보이는 <우리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공동전시회를 내년 2월 23일까지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연다고 밝혔습니다.

장정(표지화)이란 책을 포장하는 그림이나 디자인을 뜻하며, 인쇄미술을 펼친 화가들을 장정가 또는 삽화가라 부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국내 유명 화가들의 화풍이 담긴 근현대 인쇄 미술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1883년 국내 신식 인쇄술이 도입된 뒤 1960년대까지의 책 장정을 통해 70여 년의 인쇄·출판 표지 장정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국학도서관이 소장한 이도영 장정의 신소설 『구마검』(1908), 우리나라 첫 서양화가 고희동의 잡지 『청춘』, 이중섭과 천경자가 장정한 문예지 『현대문학』, 김환기 장정의 단편소설 『별을헨다』(1949) 등과 전북 완주군에 있는 완주책박물관이 소장한 구본웅 장정의 시집 『현해탄』 등 모두 90여 종을 선보입니다.

아울러 화가들의 화풍이 그대로 드러난 장정도 소개합니다. 이 시기의 장정은 전통과 근대,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 현실과 낭만이 교차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전문 디자이너가 활동하는 지금과 달리 서양화가, 동양화가, 문인화가들이 책 표지를 만든 것은 미술가들의 또 다른 활동 업적을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중섭이 표지를 장정한 장편동화 『모래알고금』(1955년)과 함께 천경자, 김환기 등의 책 장정도 주목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