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프랑스 4대 문학상 메디치상 수상…한국 작품 처음
입력 2023.11.10 (12:21)
수정 2023.11.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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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한국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작가 낭독 : "등성이에서부터 이편 아래쪽까지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들이 심겨 있었다. 마치 수천 명의 남녀들과 야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공의 꿈 이야기로 시작하는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제주 4·3 당시, 민간인 학살에 얽힌 친구의 가족사를 마주한 이후에 겪는 일들을 그렸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와도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한강/소설가 : "근데 이 소설은 4·3만을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나중에는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학살에 대해서까지…"]
지난 8월 말에는 '불가능한 작별'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도 출간됐습니다.
이 소설이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에 선정됐습니다.
공쿠르상과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상입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강/소설가 :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우리가 인간으로서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한강은 앞서 '희랍어 시간'으로도 2017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한국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작가 낭독 : "등성이에서부터 이편 아래쪽까지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들이 심겨 있었다. 마치 수천 명의 남녀들과 야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공의 꿈 이야기로 시작하는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제주 4·3 당시, 민간인 학살에 얽힌 친구의 가족사를 마주한 이후에 겪는 일들을 그렸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와도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한강/소설가 : "근데 이 소설은 4·3만을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나중에는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학살에 대해서까지…"]
지난 8월 말에는 '불가능한 작별'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도 출간됐습니다.
이 소설이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에 선정됐습니다.
공쿠르상과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상입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강/소설가 :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우리가 인간으로서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한강은 앞서 '희랍어 시간'으로도 2017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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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프랑스 4대 문학상 메디치상 수상…한국 작품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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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10 12:21:26
- 수정2023-11-10 12:36:35
[앵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한국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작가 낭독 : "등성이에서부터 이편 아래쪽까지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들이 심겨 있었다. 마치 수천 명의 남녀들과 야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공의 꿈 이야기로 시작하는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제주 4·3 당시, 민간인 학살에 얽힌 친구의 가족사를 마주한 이후에 겪는 일들을 그렸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와도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한강/소설가 : "근데 이 소설은 4·3만을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나중에는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학살에 대해서까지…"]
지난 8월 말에는 '불가능한 작별'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도 출간됐습니다.
이 소설이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에 선정됐습니다.
공쿠르상과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상입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강/소설가 :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우리가 인간으로서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한강은 앞서 '희랍어 시간'으로도 2017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한국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작가 낭독 : "등성이에서부터 이편 아래쪽까지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들이 심겨 있었다. 마치 수천 명의 남녀들과 야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공의 꿈 이야기로 시작하는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제주 4·3 당시, 민간인 학살에 얽힌 친구의 가족사를 마주한 이후에 겪는 일들을 그렸습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와도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한강/소설가 : "근데 이 소설은 4·3만을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나중에는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학살에 대해서까지…"]
지난 8월 말에는 '불가능한 작별'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도 출간됐습니다.
이 소설이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상인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에 선정됐습니다.
공쿠르상과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상입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강/소설가 :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우리가 인간으로서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한강은 앞서 '희랍어 시간'으로도 2017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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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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