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업체, 국내서 전기차 생산 선언

[앵커]

우리나라의 배터리와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가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시설과 부품을 사용해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의 한 전시장입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모든 차량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SUV인 폴스타 4가 2년 뒤부터 한국에서 생산됩니다.

폴스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폴스터4를 르노 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토마스 잉엔라트/폴스타 CEO : "한국은 강하고 오래된 그리고 전통적인 배터리 산업이 있습니다."]

해외 브랜드 전기차의 한국 내 양산 선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폴스타는 2021년 말 국내에 들어와 지난해 테슬라에 이어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은 전기차를 국내에서 판매했습니다.

폴스타는 이 같은 한국의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에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5년 이후 수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해 한국 내 판매는 물론 미국에까지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잉엔라트/폴스타CEO : "한국의 숙련된 자동차 기술자들이 미국의 높은 기대 수준을 맞출 겁니다."]

또 2025년부터 생산 예정인 폴스5에 탑재되는 배터리도 한국의 SK온의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산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주지 않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자동차와 배터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국의 산업경쟁력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양승우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