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금태섭·김종인 회동…“지향하는 바 같아”

[앵커]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고 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10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또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났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두 사람이 함께할 수밖에 없다"며 다른 여러 사람들도 동조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당 창당 가능성을 밝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그 사람들이 다 합리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김 전 비대위원장은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칠 거라며 '제3지대' 세력화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거대 양당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겁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그 두 사람뿐 아니라 또 다른 사람들도 다 거기에 더 동조해서 규합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이준석 전 대표도 SNS에 "정치 개혁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분들과 대화를 나누어 가겠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닌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 "(함께 할 가능성) 당연히 열어놓죠. 그 가능성을 부정할 정도의 어떤 이견은 보지 못했습니다. 수권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저랑 일치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전 대표는 이른바 친윤 인사 공천을 가정해, 대구에서 출마할 의사도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 "대구는 누군가가 꽂힐 겁니다. 검사 공천이든지 아니면 용산, 행정부 쪽에서 꽂힐 겁니다. 근데 그런 사람 중에서 의미 있는, 예를 들어서 심판의 대상이 있으면 붙는 거고요."]

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만남에 이은 이 전 대표의 광폭 행보에 국민의힘은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정치를 너무 게임하듯이 한다", "찻잔 속 태풍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신당 창당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연말까지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의 '밀고 당기기' 수 싸움은 더욱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