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차관리인, 고시원 건물주 살해…“평소 무시해서”

입력 2023.11.13 (12:18) 수정 2023.11.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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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에서 80대 건물주를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주차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데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랐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의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를 받는 주변 모텔 업주도 체포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건물주를 살해하고 도망간 주차관리인이 범행 십여 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젯밤 9시 반쯤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김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에서 80대 건물주 A 씨를 옥상으로 데리고 간 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범행이 이뤄지고 약 세 시간 뒤 건물 관리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가서 보니까 대번에 (건물)사장이더라고. 빨리 신고하라 해서 한 거지. 보니까 사장이야. 처참해 그냥..."]

김 씨는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가 주변에 몸을 숨겼다가 용산역으로 이동해 강릉행 KTX에 탑승했고, 경찰이 이 경로를 추적해 강릉 KTX 역사 앞에서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범행 열한 시간 반 만입니다.

숨진 A 씨 건물의 주차관리인으로 일해왔던 김 씨는 A 씨가 평소 자신을 무시해 앙심을 품었다고 경찰에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40대 남성 조 모 씨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근 모텔 업주인 조 씨는 김 씨의 도주 경로가 담긴 CCTV 화면을 삭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숨진 A 씨에게 건물 주차장 부분만 빌려 운영해왔고, 2020년 4월부턴 김 씨를 고용해 주차 관리를 맡겼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조 씨의 공모 여부 등 구체적 범행 경위를 추가로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김현민/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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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3 12:18:41
    • 수정2023-11-13 13: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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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에서 80대 건물주를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주차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데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랐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의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를 받는 주변 모텔 업주도 체포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건물주를 살해하고 도망간 주차관리인이 범행 십여 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젯밤 9시 반쯤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김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에서 80대 건물주 A 씨를 옥상으로 데리고 간 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범행이 이뤄지고 약 세 시간 뒤 건물 관리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가서 보니까 대번에 (건물)사장이더라고. 빨리 신고하라 해서 한 거지. 보니까 사장이야. 처참해 그냥..."]

김 씨는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가 주변에 몸을 숨겼다가 용산역으로 이동해 강릉행 KTX에 탑승했고, 경찰이 이 경로를 추적해 강릉 KTX 역사 앞에서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범행 열한 시간 반 만입니다.

숨진 A 씨 건물의 주차관리인으로 일해왔던 김 씨는 A 씨가 평소 자신을 무시해 앙심을 품었다고 경찰에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40대 남성 조 모 씨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근 모텔 업주인 조 씨는 김 씨의 도주 경로가 담긴 CCTV 화면을 삭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숨진 A 씨에게 건물 주차장 부분만 빌려 운영해왔고, 2020년 4월부턴 김 씨를 고용해 주차 관리를 맡겼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조 씨의 공모 여부 등 구체적 범행 경위를 추가로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김현민/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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