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연어야!” 고향 돌아온 섬진강 연어 늘었다

입력 2023.11.13 (18:23) 수정 2023.11.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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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이 노래 가사처럼 연어가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이유, 잘 아시죠?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섭니다.

강에서 태어난 연어는 바다로 가서 3년 동안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자신의 고향, 강으로 가기위해 먼 길을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해마다 봄이면 전국 곳곳에서 어린 연어를 방류하고,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길 기원하는데요, 그런데 해마다 알을 낳으러 돌아오는 연어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고향까지 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 산란하는 연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요.

올해는 다릅니다.

섬진강을 찾은 연어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김애린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남단 연어 산란장소인 섬진강.

뜰채를 건져 올리자 어른 팔뚝만한 연어가 튀어 오릅니다.

수년 전 섬진강에 방류한 어린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북태평양 베링해와 알래스카 연안에서 만 5천여 킬로미터를 헤엄쳐왔습니다.

[기세운/전남 해양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 "매년 건강한 어린 연어를 대량 방류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연어가 회귀하는 자연환경 조건 즉 강의 수량 등 적정환경이 조성되었기에..."]

섬진강 회귀 연어는 1998년 첫 방류를 시작한 뒤 2018년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어들다가 올해 다시 600마리를 넘겼습니다.

섬진강이 깨끗한 1급수를 유지해온데다 강물의 유입량도 늘어난게 이유로 분석됩니다.

3에서 5센티미터에 불과했던 어린 연어가 어미 연어가 되어 돌아왔는데요.

섬진강에서는 하루평균 20마리의 어미 연어가 포획됩니다.

연어는 자연상태에서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부화율과 생존율이 낮아 포획한 뒤 암컷 연어에서 알을 꺼내 인공수정 시킵니다.

48일 뒤면 부화하는데, 치어들은 3개월간 관리를 받은 뒤 내년 봄 섬진강에 방류됩니다.

[김민경/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 : "지금까지 10월 19일에 첫 채란하고 나서요. 약 53만 개를 채란했고요. 앞으로 지금 축양(수용)된 연어를 봐서는 60만까지 가능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귀율 0.1% , 돌아오기까지 3년에서 5년, 연어들의 섬진강 회귀는 이달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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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연어야!” 고향 돌아온 섬진강 연어 늘었다
    • 입력 2023-11-13 18:23:28
    • 수정2023-11-13 18:28:48
    뉴스 6
[앵커]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이 노래 가사처럼 연어가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이유, 잘 아시죠?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섭니다.

강에서 태어난 연어는 바다로 가서 3년 동안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자신의 고향, 강으로 가기위해 먼 길을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해마다 봄이면 전국 곳곳에서 어린 연어를 방류하고,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길 기원하는데요, 그런데 해마다 알을 낳으러 돌아오는 연어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고향까지 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 산란하는 연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요.

올해는 다릅니다.

섬진강을 찾은 연어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김애린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남단 연어 산란장소인 섬진강.

뜰채를 건져 올리자 어른 팔뚝만한 연어가 튀어 오릅니다.

수년 전 섬진강에 방류한 어린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북태평양 베링해와 알래스카 연안에서 만 5천여 킬로미터를 헤엄쳐왔습니다.

[기세운/전남 해양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 "매년 건강한 어린 연어를 대량 방류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연어가 회귀하는 자연환경 조건 즉 강의 수량 등 적정환경이 조성되었기에..."]

섬진강 회귀 연어는 1998년 첫 방류를 시작한 뒤 2018년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어들다가 올해 다시 600마리를 넘겼습니다.

섬진강이 깨끗한 1급수를 유지해온데다 강물의 유입량도 늘어난게 이유로 분석됩니다.

3에서 5센티미터에 불과했던 어린 연어가 어미 연어가 되어 돌아왔는데요.

섬진강에서는 하루평균 20마리의 어미 연어가 포획됩니다.

연어는 자연상태에서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부화율과 생존율이 낮아 포획한 뒤 암컷 연어에서 알을 꺼내 인공수정 시킵니다.

48일 뒤면 부화하는데, 치어들은 3개월간 관리를 받은 뒤 내년 봄 섬진강에 방류됩니다.

[김민경/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 : "지금까지 10월 19일에 첫 채란하고 나서요. 약 53만 개를 채란했고요. 앞으로 지금 축양(수용)된 연어를 봐서는 60만까지 가능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귀율 0.1% , 돌아오기까지 3년에서 5년, 연어들의 섬진강 회귀는 이달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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