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휴가’ 직원 고발…광주경찰 ‘시간 선택’ 근무 어떻길래?

입력 2023.11.13 (19:14) 수정 2023.11.13 (2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광주 북부경찰서가 소속 경찰을 고발했습니다.

증빙을 제대로 하지 않고 휴가를 마구 썼다는 건데, 혐의를 벗은 해당 경찰관은 역으로 간부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갈등의 원인이 뭔지 손민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김 모 여경은 지난 4월 고발을 당했습니다.

수년간 병가와 자녀돌봄휴가 수십 건을 내면서 증빙을 허위로 했다며, 경찰서장이 직접 고발한 겁니다.

[김○○/경사/음성변조 : "적발 내용 30건을 확인했을 때는 헛웃음이 났거든요. 과연 이 내용을 고발했다고? 이런 개인적인 것을? 내가 지금이라도 충분히 소명할 수 있는데..."]

김 경사는 본인과 남편의 3년치 카드 기록을 내 혐의를 소명했고, 광주 광산경찰서는 넉 달 만에 내사 종결 처리했습니다.

김 경사는 '시간 선택' 근무로 미운털이 박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만 일하기 때문에 초과근무를 할 수 없는데도 주야 교대 근무 명령을 받았고, 야간 근무가 든 날에 주로 연가와 병가를 내면서 미움을 샀다는 겁니다.

김 경사는 광주 경찰청에 이 같은 문제점을 얘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광주경찰청에서 시간 선택 근무를 하는 인원은 1명.

5명에서 30여 명까지 시간 선택 근무자가 있는 대전, 대구, 부산경찰청과 비교됩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형사 처벌 여부와 별개로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수년에 거쳐서 수십 건의 기본근무 결락 사례가 발견이 되고 근무 결락을 위한 근무 신청이 있었다고 판단되어..."]

한편 김 경사는 무리한 고발로 명예가 훼손되고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서장과 지구대장 등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잦은 휴가’ 직원 고발…광주경찰 ‘시간 선택’ 근무 어떻길래?
    • 입력 2023-11-13 19:14:48
    • 수정2023-11-13 20:10:30
    뉴스7(광주)
[앵커]

광주 북부경찰서가 소속 경찰을 고발했습니다.

증빙을 제대로 하지 않고 휴가를 마구 썼다는 건데, 혐의를 벗은 해당 경찰관은 역으로 간부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갈등의 원인이 뭔지 손민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김 모 여경은 지난 4월 고발을 당했습니다.

수년간 병가와 자녀돌봄휴가 수십 건을 내면서 증빙을 허위로 했다며, 경찰서장이 직접 고발한 겁니다.

[김○○/경사/음성변조 : "적발 내용 30건을 확인했을 때는 헛웃음이 났거든요. 과연 이 내용을 고발했다고? 이런 개인적인 것을? 내가 지금이라도 충분히 소명할 수 있는데..."]

김 경사는 본인과 남편의 3년치 카드 기록을 내 혐의를 소명했고, 광주 광산경찰서는 넉 달 만에 내사 종결 처리했습니다.

김 경사는 '시간 선택' 근무로 미운털이 박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만 일하기 때문에 초과근무를 할 수 없는데도 주야 교대 근무 명령을 받았고, 야간 근무가 든 날에 주로 연가와 병가를 내면서 미움을 샀다는 겁니다.

김 경사는 광주 경찰청에 이 같은 문제점을 얘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광주경찰청에서 시간 선택 근무를 하는 인원은 1명.

5명에서 30여 명까지 시간 선택 근무자가 있는 대전, 대구, 부산경찰청과 비교됩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형사 처벌 여부와 별개로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수년에 거쳐서 수십 건의 기본근무 결락 사례가 발견이 되고 근무 결락을 위한 근무 신청이 있었다고 판단되어..."]

한편 김 경사는 무리한 고발로 명예가 훼손되고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서장과 지구대장 등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