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경주, APEC정상회의 유치 사활

입력 2023.11.13 (19:17) 수정 2023.11.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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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서명운동이 한창입니다.

2025년 에이펙(APEC) 정상회의를 경주에 유치하자는 서명입니다.

인구 25만 명의 경주시가 백만 명 서명운동에 나선 건 지난 9월부터입니다.

그동안 90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김종원/경기도 화성시 : "경주가 특히 역사적으로 유명한 유적지도 많이 가지고 있고 한국 사람들도 많이 놀러 오는데 외국에 널리 알려지면 좋을 것 같아서 서명하게 됐습니다."]

경주 시민들은 서명인이자 서명 홍보대사가 됐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APEC이 무언지, 정상회의가 왜 경주에서 열려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한정희/서명운동 자원봉사자 : "열기는 대단하죠. 경주분들이 더 많은 (APEC 관련) 지식을 갖고 계시고 저희들이 설명하기 전에 그분들이 저한테 더 많은 설명으로 가르쳐 주셔서 서명을 받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2025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전에 나선 곳은 경주와 부산, 인천, 그리고 제주입니다.

광역단체들에 맞서는 유일한 기초단체 경주.

세계유산도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임을 강조합니다.

또 경호와 안전을 위한 입지적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에이펙의 미래 비전인 '포용적 성장'에 부합한다는 명분을 내걸었습니다.

[김준용/APEC 경주 유치 TF팀장 : "APEC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이는 정부의 지방시대 균형발전과도 부합하는 일입니다. 현재 유치전에 나선 4개 도시 가운데 경주가 이에 가장 부합하는 최적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개최도시 선정 시기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외교부는 외교부 장관이 위원장이 되는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개최도시 선정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해당 준비위는 아직 출범하지 않았습니다.

출범 이후에는 개최도시 선정 위원회 구성과 후보지 현지 실사 등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 4월 총선 이후라야 개최지가 결정 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의 유치전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출범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홍보전을 펼치면서 국내외 자매도시와 민간단체 등 2백 건이 넘는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또 백만 명 서명과 토론회, 공연 등을 잇달아 마련해 관심과 참여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박몽룡/범시민추진위원장 : "경주는 지방의 단순한 작은 도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뤄 온 역사의 뿌리 문화유산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APEC을 통해서 역사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경주시가 총력전에 나선 것은 APEC 정상회의의 위상 때문입니다.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40%, 교역량의 50%를 차지합니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천여 명의 정부 각료와 기업인,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세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낙영/경주시장 : "APEC이 유치되면 국가 차원의 투자를 통해 경주의 관광도시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경주가 다시 한번 재도약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2025년 11월 세계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와 첨성대를 둘러 보길 희망하는 경주.

국제사회에 최적의 투자처와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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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안 돋보기] 경주, APEC정상회의 유치 사활
    • 입력 2023-11-13 19:17:47
    • 수정2023-11-13 19:46:28
    뉴스7(대구)
길거리 서명운동이 한창입니다.

2025년 에이펙(APEC) 정상회의를 경주에 유치하자는 서명입니다.

인구 25만 명의 경주시가 백만 명 서명운동에 나선 건 지난 9월부터입니다.

그동안 90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김종원/경기도 화성시 : "경주가 특히 역사적으로 유명한 유적지도 많이 가지고 있고 한국 사람들도 많이 놀러 오는데 외국에 널리 알려지면 좋을 것 같아서 서명하게 됐습니다."]

경주 시민들은 서명인이자 서명 홍보대사가 됐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APEC이 무언지, 정상회의가 왜 경주에서 열려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한정희/서명운동 자원봉사자 : "열기는 대단하죠. 경주분들이 더 많은 (APEC 관련) 지식을 갖고 계시고 저희들이 설명하기 전에 그분들이 저한테 더 많은 설명으로 가르쳐 주셔서 서명을 받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2025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전에 나선 곳은 경주와 부산, 인천, 그리고 제주입니다.

광역단체들에 맞서는 유일한 기초단체 경주.

세계유산도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임을 강조합니다.

또 경호와 안전을 위한 입지적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에이펙의 미래 비전인 '포용적 성장'에 부합한다는 명분을 내걸었습니다.

[김준용/APEC 경주 유치 TF팀장 : "APEC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이는 정부의 지방시대 균형발전과도 부합하는 일입니다. 현재 유치전에 나선 4개 도시 가운데 경주가 이에 가장 부합하는 최적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개최도시 선정 시기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외교부는 외교부 장관이 위원장이 되는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개최도시 선정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해당 준비위는 아직 출범하지 않았습니다.

출범 이후에는 개최도시 선정 위원회 구성과 후보지 현지 실사 등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년 4월 총선 이후라야 개최지가 결정 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의 유치전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출범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홍보전을 펼치면서 국내외 자매도시와 민간단체 등 2백 건이 넘는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또 백만 명 서명과 토론회, 공연 등을 잇달아 마련해 관심과 참여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박몽룡/범시민추진위원장 : "경주는 지방의 단순한 작은 도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근간을 이뤄 온 역사의 뿌리 문화유산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APEC을 통해서 역사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경주시가 총력전에 나선 것은 APEC 정상회의의 위상 때문입니다.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40%, 교역량의 50%를 차지합니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천여 명의 정부 각료와 기업인,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세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이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낙영/경주시장 : "APEC이 유치되면 국가 차원의 투자를 통해 경주의 관광도시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경주가 다시 한번 재도약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2025년 11월 세계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불국사와 첨성대를 둘러 보길 희망하는 경주.

국제사회에 최적의 투자처와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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