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 임박한 아이슬란드…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3.11.14 (10:44) 수정 2023.11.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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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유럽 아이슬란드의 그린다비크라는 곳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인데 지난 2010년에도 대규모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인 적이 있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남서부 그린다비크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아이슬란드 정부는 지난 1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4천여 명의 그린다비크 주민들도 주말 사이 전원 대피했습니다.

[한스 위어러/그린다비크 주민 : "우리는 그린다비크의 동쪽 끝에 살고 있는 데 그곳에선 금요일 저녁부터 대피를 시작했어요. (주민들은) 오늘 집에 들어가 5분 동안 짐을 챙겨 나올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난 11일 그린다비크가 있는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마그마 활동이 활발하다며 수일 내에 언제든지 화산 폭발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수천 건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레이캬네스 반도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블루 라군 온천도 일시 폐쇄됐습니다.

[매튜 제임스 로버츠/아이슬란드 기상청 국장 : "현재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우려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지진 활동이 인구 밀집 지역과 가깝고 지열 발전소와 주요 온천과 같은 기반 시설과 가깝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표면에서 가까운 지하 약 800m에서 흐르고 있는 마그마가 서서히 냉각될 수도 있지만, 급격히 많은 양이 유입돼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것인지, 발생한다면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2010년 화산재로 인해 하늘길이 막힐 정도의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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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 폭발 임박한 아이슬란드…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23-11-14 10:44:55
    • 수정2023-11-14 10: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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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유럽 아이슬란드의 그린다비크라는 곳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인데 지난 2010년에도 대규모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인 적이 있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남서부 그린다비크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아이슬란드 정부는 지난 1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4천여 명의 그린다비크 주민들도 주말 사이 전원 대피했습니다.

[한스 위어러/그린다비크 주민 : "우리는 그린다비크의 동쪽 끝에 살고 있는 데 그곳에선 금요일 저녁부터 대피를 시작했어요. (주민들은) 오늘 집에 들어가 5분 동안 짐을 챙겨 나올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난 11일 그린다비크가 있는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마그마 활동이 활발하다며 수일 내에 언제든지 화산 폭발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수천 건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레이캬네스 반도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블루 라군 온천도 일시 폐쇄됐습니다.

[매튜 제임스 로버츠/아이슬란드 기상청 국장 : "현재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우려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지진 활동이 인구 밀집 지역과 가깝고 지열 발전소와 주요 온천과 같은 기반 시설과 가깝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표면에서 가까운 지하 약 800m에서 흐르고 있는 마그마가 서서히 냉각될 수도 있지만, 급격히 많은 양이 유입돼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때문에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것인지, 발생한다면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2010년 화산재로 인해 하늘길이 막힐 정도의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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