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수사 협조하다 성범죄 노출”…경찰, 수사감찰 착수
입력 2023.11.14 (19:00)
수정 2023.11.14 (19: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성범죄 피해자의 도움으로 마약 사건을 적발하고도, 정작 피해자에게 약속했던 성범죄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건, 어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사건과 관련해 감찰 계획 등은 없다던 경찰이 하루만에 수사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 마약 파티룸 사건의 제보자가 경찰 요구대로 행동하다 성범죄에 노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수사 담당자 등에 대해 수사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감찰은 감찰의 한 종류로, 수사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해 정식 감찰 대신 수사심사담당관실이 먼저 감찰 조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조사는 20대 여성 A 씨가 경찰의 마약 수사 관련 요청에 따르다가 성범죄에 노출돼야 했다는 내용을 KBS가 보도한 지 하루만입니다.
앞서 경찰은 대마 재배와 판매, 흡입까지 하는 창고를 적발해 5명을 송치했다며 올해 초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해당 사건 수사에는 성폭력 피해자 A 씨의 정보 제공이 큰 역할을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A 씨가 전 연인 황 모 씨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 때문에 경찰을 찾았다가, 황 씨의 마약 취급 정보를 들은 경찰이 역으로 A 씨에게 마약 정보 제공을 요구한 겁니다.
A 씨는 KBS에 당시 담당 경찰관이 "마약 수사에 협조하면 성범죄까지 모두 수사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A 씨는 관계를 유지하며 얻은 정보를 경찰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황 씨에게 스토킹과 강제추행 등에 추가로 노출됐습니다.
그럼에도 경찰은 황 씨를 마약 혐의로 송치하고, 성범죄 혐의에 대해선 혐의 없음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후 A 씨가 황 씨를 따로 고소했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 황 씨에게 접촉했던 기록이 '원만한 관계'의 증거로 사용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경찰이 성범죄 피해자의 도움으로 마약 사건을 적발하고도, 정작 피해자에게 약속했던 성범죄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건, 어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사건과 관련해 감찰 계획 등은 없다던 경찰이 하루만에 수사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 마약 파티룸 사건의 제보자가 경찰 요구대로 행동하다 성범죄에 노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수사 담당자 등에 대해 수사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감찰은 감찰의 한 종류로, 수사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해 정식 감찰 대신 수사심사담당관실이 먼저 감찰 조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조사는 20대 여성 A 씨가 경찰의 마약 수사 관련 요청에 따르다가 성범죄에 노출돼야 했다는 내용을 KBS가 보도한 지 하루만입니다.
앞서 경찰은 대마 재배와 판매, 흡입까지 하는 창고를 적발해 5명을 송치했다며 올해 초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해당 사건 수사에는 성폭력 피해자 A 씨의 정보 제공이 큰 역할을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A 씨가 전 연인 황 모 씨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 때문에 경찰을 찾았다가, 황 씨의 마약 취급 정보를 들은 경찰이 역으로 A 씨에게 마약 정보 제공을 요구한 겁니다.
A 씨는 KBS에 당시 담당 경찰관이 "마약 수사에 협조하면 성범죄까지 모두 수사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A 씨는 관계를 유지하며 얻은 정보를 경찰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황 씨에게 스토킹과 강제추행 등에 추가로 노출됐습니다.
그럼에도 경찰은 황 씨를 마약 혐의로 송치하고, 성범죄 혐의에 대해선 혐의 없음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후 A 씨가 황 씨를 따로 고소했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 황 씨에게 접촉했던 기록이 '원만한 관계'의 증거로 사용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약 수사 협조하다 성범죄 노출”…경찰, 수사감찰 착수
-
- 입력 2023-11-14 19:00:17
- 수정2023-11-14 19:05:45
![](/data/news/title_image/newsmp4/newsnet/2023/11/14/20_7817502.jpg)
[앵커]
경찰이 성범죄 피해자의 도움으로 마약 사건을 적발하고도, 정작 피해자에게 약속했던 성범죄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건, 어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사건과 관련해 감찰 계획 등은 없다던 경찰이 하루만에 수사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 마약 파티룸 사건의 제보자가 경찰 요구대로 행동하다 성범죄에 노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수사 담당자 등에 대해 수사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감찰은 감찰의 한 종류로, 수사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해 정식 감찰 대신 수사심사담당관실이 먼저 감찰 조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조사는 20대 여성 A 씨가 경찰의 마약 수사 관련 요청에 따르다가 성범죄에 노출돼야 했다는 내용을 KBS가 보도한 지 하루만입니다.
앞서 경찰은 대마 재배와 판매, 흡입까지 하는 창고를 적발해 5명을 송치했다며 올해 초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해당 사건 수사에는 성폭력 피해자 A 씨의 정보 제공이 큰 역할을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A 씨가 전 연인 황 모 씨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 때문에 경찰을 찾았다가, 황 씨의 마약 취급 정보를 들은 경찰이 역으로 A 씨에게 마약 정보 제공을 요구한 겁니다.
A 씨는 KBS에 당시 담당 경찰관이 "마약 수사에 협조하면 성범죄까지 모두 수사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A 씨는 관계를 유지하며 얻은 정보를 경찰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황 씨에게 스토킹과 강제추행 등에 추가로 노출됐습니다.
그럼에도 경찰은 황 씨를 마약 혐의로 송치하고, 성범죄 혐의에 대해선 혐의 없음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후 A 씨가 황 씨를 따로 고소했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 황 씨에게 접촉했던 기록이 '원만한 관계'의 증거로 사용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경찰이 성범죄 피해자의 도움으로 마약 사건을 적발하고도, 정작 피해자에게 약속했던 성범죄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건, 어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사건과 관련해 감찰 계획 등은 없다던 경찰이 하루만에 수사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 마약 파티룸 사건의 제보자가 경찰 요구대로 행동하다 성범죄에 노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사건의 수사 담당자 등에 대해 수사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감찰은 감찰의 한 종류로, 수사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해 정식 감찰 대신 수사심사담당관실이 먼저 감찰 조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조사는 20대 여성 A 씨가 경찰의 마약 수사 관련 요청에 따르다가 성범죄에 노출돼야 했다는 내용을 KBS가 보도한 지 하루만입니다.
앞서 경찰은 대마 재배와 판매, 흡입까지 하는 창고를 적발해 5명을 송치했다며 올해 초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해당 사건 수사에는 성폭력 피해자 A 씨의 정보 제공이 큰 역할을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A 씨가 전 연인 황 모 씨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 때문에 경찰을 찾았다가, 황 씨의 마약 취급 정보를 들은 경찰이 역으로 A 씨에게 마약 정보 제공을 요구한 겁니다.
A 씨는 KBS에 당시 담당 경찰관이 "마약 수사에 협조하면 성범죄까지 모두 수사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A 씨는 관계를 유지하며 얻은 정보를 경찰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황 씨에게 스토킹과 강제추행 등에 추가로 노출됐습니다.
그럼에도 경찰은 황 씨를 마약 혐의로 송치하고, 성범죄 혐의에 대해선 혐의 없음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후 A 씨가 황 씨를 따로 고소했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 황 씨에게 접촉했던 기록이 '원만한 관계'의 증거로 사용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
-
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이도윤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