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 급등…8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3.11.14 (19:12) 수정 2023.11.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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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발급한 신용카드의 대출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급하게 돈이 필요해 이용하는 취약 차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같은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2.9%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달 2.0%에서 1년 만에 0.9%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5년 8월 3.1%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014년 11월 3.4%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9월 1.8%까지 떨어졌던 연체율은 올해 1월 2.2%로 상승한 뒤 하반기 들어 3%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습니다.

특히 일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보다 더 큰 폭으로 뛴 카드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지난 8월 말 기준 일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4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카드 대출 연체율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고금리에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카드빚을 제때 갚지 못한 서민이 더 크게 늘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카드 대출은 일반 은행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여러 금융기관에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해 이용하는 취약 차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은행대출보다 소액인 카드 대출 연체율이 높아졌다는 건 취약차주들이 다른 대출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 금융기관 건전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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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 급등…8년 만에 최고치
    • 입력 2023-11-14 19:12:53
    • 수정2023-11-14 19:19:25
    뉴스7(대구)
[앵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발급한 신용카드의 대출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급하게 돈이 필요해 이용하는 취약 차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카드론 같은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2.9%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달 2.0%에서 1년 만에 0.9%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5년 8월 3.1%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014년 11월 3.4%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9월 1.8%까지 떨어졌던 연체율은 올해 1월 2.2%로 상승한 뒤 하반기 들어 3%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습니다.

특히 일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보다 더 큰 폭으로 뛴 카드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지난 8월 말 기준 일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4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카드 대출 연체율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고금리에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카드빚을 제때 갚지 못한 서민이 더 크게 늘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카드 대출은 일반 은행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여러 금융기관에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해 이용하는 취약 차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은행대출보다 소액인 카드 대출 연체율이 높아졌다는 건 취약차주들이 다른 대출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 금융기관 건전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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