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 ‘천 원’ 김장 부담 줄었지만, 포장 김치 찾는 이유는?

입력 2023.11.14 (21:23) 수정 2023.11.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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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정부와 유통업계가 김장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는데, 오히려 김장을 하지 않고 사서 먹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카트 안엔 배추나 무 등 겨우내 먹을 김치 재료가 한가득입니다.

[정옥희/서울 송파구 : "물김치도 담가야 하고요, 또 배추김치는 기본이고요. 꾸준히 해 먹었기 때문에 그냥 습관처럼 그냥 해 먹는 거예요."]

올해 김장 비용은 21만 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9%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산물 비축 물량이 만 톤 넘게 시장에 풀렸고, 정부 할인 지원 금액도 24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요 김장 재료 14개 품목 가운데 배추와 마늘 등 9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 한 포기를 천 원에 파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얼마입니까? (2,850원, 2,850원.) 이 한 망에? (네, 지금 뭐 도매가가 한 4,500원 됩니다.)"]

이렇게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 먹겠다는 가구는 오히려 10명 중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꼽았고, 김치 담그기가 번거롭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30% 이상이었습니다.

[이승애/서울 서초구 : "그때그때 먹고 싶으면 사 먹거나 뭐 조금씩 먹는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들이는 힘에 비해서 노동력보다…. 노력은 많이 들어가는데 결과가 그렇게 썩 좋은 것 같지 않아요."]

1인 가구가 늘어나며 김치를 사 먹는 사람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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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한 포기 ‘천 원’ 김장 부담 줄었지만, 포장 김치 찾는 이유는?
    • 입력 2023-11-14 21:23:10
    • 수정2023-11-15 08: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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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정부와 유통업계가 김장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는데, 오히려 김장을 하지 않고 사서 먹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카트 안엔 배추나 무 등 겨우내 먹을 김치 재료가 한가득입니다.

[정옥희/서울 송파구 : "물김치도 담가야 하고요, 또 배추김치는 기본이고요. 꾸준히 해 먹었기 때문에 그냥 습관처럼 그냥 해 먹는 거예요."]

올해 김장 비용은 21만 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9%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산물 비축 물량이 만 톤 넘게 시장에 풀렸고, 정부 할인 지원 금액도 24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요 김장 재료 14개 품목 가운데 배추와 마늘 등 9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 한 포기를 천 원에 파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얼마입니까? (2,850원, 2,850원.) 이 한 망에? (네, 지금 뭐 도매가가 한 4,500원 됩니다.)"]

이렇게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 먹겠다는 가구는 오히려 10명 중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꼽았고, 김치 담그기가 번거롭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30% 이상이었습니다.

[이승애/서울 서초구 : "그때그때 먹고 싶으면 사 먹거나 뭐 조금씩 먹는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들이는 힘에 비해서 노동력보다…. 노력은 많이 들어가는데 결과가 그렇게 썩 좋은 것 같지 않아요."]

1인 가구가 늘어나며 김치를 사 먹는 사람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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