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 ‘천 원’ 김장 부담 줄었지만, 포장 김치 찾는 이유는?

입력 2023.11.14 (23:52) 수정 2023.11.1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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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정부와 유통업계는 주요 재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며 김장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히려 김장을 하지 않고 사서 먹겠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카트 안엔 배추나 무 등 겨우내 먹을 김치 재료가 한가득입니다.

[정옥희/서울 송파구 : "물김치도 담가야 하고요, 또 배추김치는 기본이고요. 꾸준히 해 먹었기 때문에 그냥 습관처럼 그냥 해 먹는 거예요."]

올해 김장 비용은 21만 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9%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산물 비축 물량이 만 톤 넘게 시장에 풀렸고, 정부 할인 지원 금액도 24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요 김장 재료 14개 품목 가운데 배추와 마늘 등 9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 한 포기를 천 원에 파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얼마입니까? (2,850원, 2,850원.) 이 한 망에? (네, 지금 도매가가 한 4,500원 됩니다.)"]

이렇게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 먹겠다는 가구는 오히려 10명 중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꼽았고, 김치 담그기가 번거롭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30% 이상이었습니다.

[이승애/서울 서초구 : "그때그때 먹고 싶으면 사 먹거나 뭐 조금씩 먹는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들이는 힘에 비해서 노동력보다…. 노력은 많이 들어가는데 결과가 그렇게 썩 좋은 것 같지 않아요."]

1인 가구가 늘어나며 김치를 사 먹는 사람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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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한 포기 ‘천 원’ 김장 부담 줄었지만, 포장 김치 찾는 이유는?
    • 입력 2023-11-14 23:52:19
    • 수정2023-11-15 06: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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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정부와 유통업계는 주요 재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며 김장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히려 김장을 하지 않고 사서 먹겠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카트 안엔 배추나 무 등 겨우내 먹을 김치 재료가 한가득입니다.

[정옥희/서울 송파구 : "물김치도 담가야 하고요, 또 배추김치는 기본이고요. 꾸준히 해 먹었기 때문에 그냥 습관처럼 그냥 해 먹는 거예요."]

올해 김장 비용은 21만 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9%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산물 비축 물량이 만 톤 넘게 시장에 풀렸고, 정부 할인 지원 금액도 24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요 김장 재료 14개 품목 가운데 배추와 마늘 등 9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 한 포기를 천 원에 파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얼마입니까? (2,850원, 2,850원.) 이 한 망에? (네, 지금 도매가가 한 4,500원 됩니다.)"]

이렇게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 먹겠다는 가구는 오히려 10명 중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다는 점을 꼽았고, 김치 담그기가 번거롭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30% 이상이었습니다.

[이승애/서울 서초구 : "그때그때 먹고 싶으면 사 먹거나 뭐 조금씩 먹는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들이는 힘에 비해서 노동력보다…. 노력은 많이 들어가는데 결과가 그렇게 썩 좋은 것 같지 않아요."]

1인 가구가 늘어나며 김치를 사 먹는 사람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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