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알시파 병원 급습 작전중”…하마스 “미국이 면죄부 줘” 반발

[앵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본거지로 지목한 가자지구내 알시파 병원을 심야에 급습해 작전을 수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백악관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 작전과 인질을 숨기는데 이용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면죄부를 줬다며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특수 훈련을 받은 병력이 알시파 병원 내 특정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 내 모든 하마스 요원에 대해 투항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로부터 작전 직전에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겠다는 통보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하마스가 가자 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 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러면서 알시파 병원을 포함해 가자 지구내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독립적인 제3자 주도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병원들을 겨냥해 더 잔혹한 학살을 저지를 수 있도록 미국이 청신호를 줬다고 비난했습니다.

파죽지세로 진군하는 지상군 작전에 힘입어 이스라엘군은 가자 시티에 있는 하마스 정부의 주요 건물들을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 북부, 특히 가자시티의 지상 구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 "가자 지구 북부에서 하마스는 통제력을 잃었으며 특히 우리 군은 가자 시티의 상부와 중앙 지역 전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 남부 라파 국경을 통해선 가자 지구 민간인들에게 제공할 구호물품이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연료가 바닥나면서 이 물품들을 하역할 장비조차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잽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