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홍콩, ‘빈대 공포’에 살충제 판매 급증

[앵커]

얼마 전 영국, 프랑스에서 빈대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우리나라도 이제 예외가 아닌데요.

홍콩에서도 빈대 공포가 확산하면서 살충제 구매와 방제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최근 한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빈대가 출현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운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홍콩인데요.

지난 주말 광군제 쇼핑 축제 기간에는 해충 방제와 빈대 살충제 판매가 172배나 급증했고요.

해충 방제 출장 예약도 평소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토록 홍콩인들이 빈대 문제에 유난히 민감한 이유!

홍콩이 빈대 서식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지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기후에 인구 밀도도 높아서 빈대가 알을 낳을 장소가 많고 사람을 통해 옮겨지기도 쉽다고 설명했는데요.

게다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홍콩 공항철도 좌석에 빈대가 있는 사진까지 돌면서 우려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빈대 문제는 이미 홍콩에서 수십 년간 이어진 문제였다며, 최근 언론 보도와 SNS 게시물들이 빈대에 대한 공포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없이, 개인 위생을 청결히 하고 빈대 발생 지역에서 유입된 물건은 꼼꼼하게 점검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