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기술력 과시한 북한…추가 도발 나서나?

입력 2023.11.15 (19:04) 수정 2023.11.15 (19: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에 사용할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두 달가량 무력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조만간 추가 도발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미사일총국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 고체연료 발동기 시험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은 지난 11일에, 2단 엔진은 14일에 진행했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총국도 이번 시험이 북한 앞에 조성된 엄중하고 불안정한 안전 환경 등에 대비해, 북한의 무력을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 공정이었다고 의의를 부여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지난 2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과 중거리탄도미사일의 갱신을 올해의 중대 과업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오늘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진행되는 등 한미간 군사 협력이 점차 강화되는 움직임 속에서, 이번 엔진 시험은 미사일 기술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체연료 미사일의 경우 이동식 발사대로 은밀히 움직일 수 있고, 연료 주입 시간이 짧아 빠르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천~4천km 정도임을 고려하면 한반도나 미국령 괌 등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북한이) 3단계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으로 나갈 때 많이 쓰는 'NEPE(고성능 추진제)'를 개발했다, 이렇게 보죠. 고성능 추진제이기 때문에 중장거리용으로 개발하면 미국이나 괌 정도까지 충분히 사거리에 넣을 수 있고..."]

북한의 마지막 무력 도발은 북러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9월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였는데, 일각에선 오는 18일 미사일 공업절을 앞두고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사일 기술력 과시한 북한…추가 도발 나서나?
    • 입력 2023-11-15 19:04:25
    • 수정2023-11-15 19:19:03
    뉴스7(춘천)
[앵커]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에 사용할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두 달가량 무력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조만간 추가 도발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미사일총국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 고체연료 발동기 시험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은 지난 11일에, 2단 엔진은 14일에 진행했는데,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총국도 이번 시험이 북한 앞에 조성된 엄중하고 불안정한 안전 환경 등에 대비해, 북한의 무력을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 공정이었다고 의의를 부여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지난 2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과 중거리탄도미사일의 갱신을 올해의 중대 과업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오늘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진행되는 등 한미간 군사 협력이 점차 강화되는 움직임 속에서, 이번 엔진 시험은 미사일 기술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체연료 미사일의 경우 이동식 발사대로 은밀히 움직일 수 있고, 연료 주입 시간이 짧아 빠르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천~4천km 정도임을 고려하면 한반도나 미국령 괌 등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북한이) 3단계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으로 나갈 때 많이 쓰는 'NEPE(고성능 추진제)'를 개발했다, 이렇게 보죠. 고성능 추진제이기 때문에 중장거리용으로 개발하면 미국이나 괌 정도까지 충분히 사거리에 넣을 수 있고..."]

북한의 마지막 무력 도발은 북러 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9월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였는데, 일각에선 오는 18일 미사일 공업절을 앞두고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