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19년 연속 채택…북한 “조작과 거짓말”

입력 2023.11.16 (09:38) 수정 2023.11.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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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가 북한 인권결의안을 전원 동의로 채택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19년째 북한에 인권 개선을 촉구한 건데, 주유엔 북한 대사는 이에 대해 미국의 조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제3위원회가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19년 연속입니다.

올해 결의안을 주도한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은 북한의 인권 상황이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다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하비에 로뎅/주유엔 스페인 대표부 :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난해 결의안 초안에서 어떤 개선도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올해 결의안에는 국경 간 이동이 재개된 것을 고려해 모든 회원국은 근본적인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존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이어 어떤 당사국도 고문받을 위험이 있는 다른 나라로 개인을 추방해선 안된다는 내용의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준수하라는 문구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지린성과 랴오닝성에 수감돼 있던 탈북민 600여 명을 최근 북중 국경이 개방되자 강제 북송한 사건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준국/주유엔 한국 대사 : "우리 정부는 탈북자 수백 명이 강제 북송됐다는 언론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이에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결의안의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며 해마다 유엔이 북한의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것은 미국의 조작과 음모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성/주유엔 북한 대사 : "유럽연합이 미국의 사주를 받아 해마다 유포하는 반북 결의안 초안은 거짓과 조작, 음모로 일관된 사기 문서입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지난 2003년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시작돼 2005년부터는 유엔총회 차원으로 격상돼 채택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이세영/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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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19년 연속 채택…북한 “조작과 거짓말”
    • 입력 2023-11-16 09:38:59
    • 수정2023-11-16 09: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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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가 북한 인권결의안을 전원 동의로 채택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19년째 북한에 인권 개선을 촉구한 건데, 주유엔 북한 대사는 이에 대해 미국의 조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제3위원회가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19년 연속입니다.

올해 결의안을 주도한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은 북한의 인권 상황이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다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하비에 로뎅/주유엔 스페인 대표부 :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난해 결의안 초안에서 어떤 개선도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올해 결의안에는 국경 간 이동이 재개된 것을 고려해 모든 회원국은 근본적인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존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이어 어떤 당사국도 고문받을 위험이 있는 다른 나라로 개인을 추방해선 안된다는 내용의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준수하라는 문구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지린성과 랴오닝성에 수감돼 있던 탈북민 600여 명을 최근 북중 국경이 개방되자 강제 북송한 사건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준국/주유엔 한국 대사 : "우리 정부는 탈북자 수백 명이 강제 북송됐다는 언론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이에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결의안의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며 해마다 유엔이 북한의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것은 미국의 조작과 음모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성/주유엔 북한 대사 : "유럽연합이 미국의 사주를 받아 해마다 유포하는 반북 결의안 초안은 거짓과 조작, 음모로 일관된 사기 문서입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지난 2003년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시작돼 2005년부터는 유엔총회 차원으로 격상돼 채택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이세영/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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