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율 최소 4%p 인상’…“정부, 모수개혁안 논의해달라”

입력 2023.11.16 (21:02) 수정 2023.11.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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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누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히는 게 있습니다.

노년의 안정적 재정 수입인데요.

오늘(16일)은 바로 이 뉴스로 시작합니다.

고령층에게 그 어떤 효녀효자 보다 큰 역할을 하는 것 바로 국민연금 이야기입니다.

국회연금특위 자문위원회가 국민연금 보험료율, 그러니까 매달 우리가 내는 돈을 지금보다 최소한 4% 포인트 올려서 더 많이 내야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럴 경우에 은퇴하고 나서 나중에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은 어떻게 되는지 김민경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 소득대체율은 42.5%입니다.

보험료율은 1998년 이후 25년째 그대로입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얼마나 올려야 할지 구체적 인상 폭을 제시했습니다.

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도 50%로 올리는 '소득보장안'과, 보험료율을 15%로 올리면서, 소득대체율은 40%로 그대로 두는 '재정안정안'까지 2가지입니다.

[김연명/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 : "장기적으로 구조개혁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시급한 모수 개혁부터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합당하지 않느냐..."]

지난달 연금개혁안을 발표한 정부는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얼마를 올릴지 제시하지 않아 '맹탕'이란 비판을 들은 상황.

자문위는 연금 개혁을 위해선 인상률 논의가 우선이라고 본 겁니다.

다만, 자문위의 2개안 모두 보험료율은 최소 4% 포인트 이상 오르게 됩니다.

국회 연금특위는 곧 공론화위원회에서 이해당사자인 노사 의견을 들을 예정인데, 그때까진 정부도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이 담긴 '모수개혁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주호영/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어느 정도 틀이 잡힌 안건을 주고 의견을 물어야지, 백지 상태로 공론화위원회를 운영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정부가 핵심 숫자를 정하지 않은 채 국회로 넘긴 공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연금 특위 활동이 내년 5월에 만료되는 가운데, 자문위가 제시한 모수개혁안이 논의를 촉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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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료율 최소 4%p 인상’…“정부, 모수개혁안 논의해달라”
    • 입력 2023-11-16 21:02:39
    • 수정2023-11-16 22:06:43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누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히는 게 있습니다.

노년의 안정적 재정 수입인데요.

오늘(16일)은 바로 이 뉴스로 시작합니다.

고령층에게 그 어떤 효녀효자 보다 큰 역할을 하는 것 바로 국민연금 이야기입니다.

국회연금특위 자문위원회가 국민연금 보험료율, 그러니까 매달 우리가 내는 돈을 지금보다 최소한 4% 포인트 올려서 더 많이 내야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럴 경우에 은퇴하고 나서 나중에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은 어떻게 되는지 김민경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 소득대체율은 42.5%입니다.

보험료율은 1998년 이후 25년째 그대로입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얼마나 올려야 할지 구체적 인상 폭을 제시했습니다.

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도 50%로 올리는 '소득보장안'과, 보험료율을 15%로 올리면서, 소득대체율은 40%로 그대로 두는 '재정안정안'까지 2가지입니다.

[김연명/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 : "장기적으로 구조개혁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시급한 모수 개혁부터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합당하지 않느냐..."]

지난달 연금개혁안을 발표한 정부는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얼마를 올릴지 제시하지 않아 '맹탕'이란 비판을 들은 상황.

자문위는 연금 개혁을 위해선 인상률 논의가 우선이라고 본 겁니다.

다만, 자문위의 2개안 모두 보험료율은 최소 4% 포인트 이상 오르게 됩니다.

국회 연금특위는 곧 공론화위원회에서 이해당사자인 노사 의견을 들을 예정인데, 그때까진 정부도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이 담긴 '모수개혁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주호영/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어느 정도 틀이 잡힌 안건을 주고 의견을 물어야지, 백지 상태로 공론화위원회를 운영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정부가 핵심 숫자를 정하지 않은 채 국회로 넘긴 공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연금 특위 활동이 내년 5월에 만료되는 가운데, 자문위가 제시한 모수개혁안이 논의를 촉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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