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9년 연속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강제 북송금지 촉구

입력 2023.11.16 (21:26) 수정 2023.11.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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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와 생존을 찾아서 목숨을 걸고 북한 국경을 넘은 탈북인들을 다시 붙잡아 강제로 송환하는 반 인도적 행위를 규탄하는 북한 인권결의안이 유엔 총회 산하 위원회에서 채택됐습니다.

북한 내부의 조직적인 인권탄압도 규탄했는데 이 결의안은 19년 연속 채택됐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으로 탈북했다 올 봄 공안에 체포됐던 김혁 씨의 사촌 동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인 지난달 10일 끝내 북송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함께 강제 송환된 탈북민은 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혁/탈북민/사촌 오빠 : "(지난달 9일에) 딸한테 전화로 내일 넘어갈 것 같다... 그래서 딸이 울고불고하면서 여기저기 알리기 시작했고."]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통과시켰습니다.

2005년 이후 19년 연속입니다.

예년처럼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강제송환 금지 준수를 촉구했는데, 이번에는 별도로 '국경 간 이동의 재개'도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 국경이 다시 개방되면서 재개된 강제 북송 움직임을 겨냥한 것입니다.

또 고문 위험이 있을 경우 다른 나라로 추방이나 송환하지 말라는 고문방지협약 준수도 새롭게 요구했습니다.

중국을 의식한 내용들이지만,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외교부 대변인 : "북한 인권 결의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강제 북송 금지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북한은 탈북민을 '인간쓰레기'로 매도하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성/주유엔 북한 대사 : "유럽연합이 미국의 사주를 받아 해마다 유포하는 반북 결의안 초안은 거짓과 조작, 음모로 일관된 사기 문서입니다."]

북한 인권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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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19년 연속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강제 북송금지 촉구
    • 입력 2023-11-16 21:26:43
    • 수정2023-11-16 22: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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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와 생존을 찾아서 목숨을 걸고 북한 국경을 넘은 탈북인들을 다시 붙잡아 강제로 송환하는 반 인도적 행위를 규탄하는 북한 인권결의안이 유엔 총회 산하 위원회에서 채택됐습니다.

북한 내부의 조직적인 인권탄압도 규탄했는데 이 결의안은 19년 연속 채택됐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으로 탈북했다 올 봄 공안에 체포됐던 김혁 씨의 사촌 동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인 지난달 10일 끝내 북송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함께 강제 송환된 탈북민은 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혁/탈북민/사촌 오빠 : "(지난달 9일에) 딸한테 전화로 내일 넘어갈 것 같다... 그래서 딸이 울고불고하면서 여기저기 알리기 시작했고."]

인권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북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통과시켰습니다.

2005년 이후 19년 연속입니다.

예년처럼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강제송환 금지 준수를 촉구했는데, 이번에는 별도로 '국경 간 이동의 재개'도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 국경이 다시 개방되면서 재개된 강제 북송 움직임을 겨냥한 것입니다.

또 고문 위험이 있을 경우 다른 나라로 추방이나 송환하지 말라는 고문방지협약 준수도 새롭게 요구했습니다.

중국을 의식한 내용들이지만,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외교부 대변인 : "북한 인권 결의에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강제 북송 금지 원칙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북한은 탈북민을 '인간쓰레기'로 매도하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성/주유엔 북한 대사 : "유럽연합이 미국의 사주를 받아 해마다 유포하는 반북 결의안 초안은 거짓과 조작, 음모로 일관된 사기 문서입니다."]

북한 인권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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