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단마약’ 첫 재판…“신종 마약은 몰랐다”
입력 2023.11.17 (11:35)
수정 2023.11.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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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집단 마약’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정 모 씨와 이 모 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서울 서부지법 제11형사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오늘(17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씨와 이 씨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정 씨는 마약 장소를 제공하고, 이 씨는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정 씨 등은 모두 엑스터시, 케타민 등과 함께 신종 마약인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 ‘4-메틸메스케치논’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오늘 재판에서 “공소 사실 전부 인정한다”면서도 “신종 마약에 대해서는 인식이나 투약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소 내용 중 ‘불상량’ 매수에서 나타났듯이, (신종 마약을) 따로 매수한 게 아니고 알지 못하는 상태서 섞여 있었다”며 “인식 못하고 투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고인 두 사람의 생일이 가까워 진행된 생일 파티 위한 모임이었을 뿐, 마약을 위한 모임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단 마약’ 사건은 지난 8월 27일 새벽 5시쯤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A 경장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모임에 참석했던 사실을 확인해 숨진 경찰관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쟁점이 된 신종 마약인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는 자살 등 부작용이 심각해 사용이 중단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드물게 적발되고 있습니다.
화학적으로는 ‘펜사이클리딘(PCP)’ 유사체 성분으로 분류되는데, ‘크리스털 아이스’ 혹은 이른바 ‘천사의 가루’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마약류는 필로폰 등 다른 마약과 섞어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수사기관의 간이 시약검사에서는 이 성분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투약해도 쉽게 적발되지 않기도 합니다.
또 다른 신종 마약 ‘4-메틸메스케치논’은 ‘메스케치논‘ 유사 물질로, 이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온 러시아 마약 ‘뮬까’로 알려진 성분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의 소변과 모발·혈액에서 필로폰·케타민·엑스터시와 함께 이 신종 마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서부지법 제11형사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오늘(17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씨와 이 씨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정 씨는 마약 장소를 제공하고, 이 씨는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정 씨 등은 모두 엑스터시, 케타민 등과 함께 신종 마약인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 ‘4-메틸메스케치논’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오늘 재판에서 “공소 사실 전부 인정한다”면서도 “신종 마약에 대해서는 인식이나 투약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소 내용 중 ‘불상량’ 매수에서 나타났듯이, (신종 마약을) 따로 매수한 게 아니고 알지 못하는 상태서 섞여 있었다”며 “인식 못하고 투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고인 두 사람의 생일이 가까워 진행된 생일 파티 위한 모임이었을 뿐, 마약을 위한 모임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단 마약’ 사건은 지난 8월 27일 새벽 5시쯤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A 경장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모임에 참석했던 사실을 확인해 숨진 경찰관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쟁점이 된 신종 마약인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는 자살 등 부작용이 심각해 사용이 중단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드물게 적발되고 있습니다.
화학적으로는 ‘펜사이클리딘(PCP)’ 유사체 성분으로 분류되는데, ‘크리스털 아이스’ 혹은 이른바 ‘천사의 가루’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마약류는 필로폰 등 다른 마약과 섞어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수사기관의 간이 시약검사에서는 이 성분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투약해도 쉽게 적발되지 않기도 합니다.
또 다른 신종 마약 ‘4-메틸메스케치논’은 ‘메스케치논‘ 유사 물질로, 이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온 러시아 마약 ‘뮬까’로 알려진 성분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의 소변과 모발·혈액에서 필로폰·케타민·엑스터시와 함께 이 신종 마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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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17 11:35:31
- 수정2023-11-17 11:36:30

서울 용산 ‘집단 마약’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정 모 씨와 이 모 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서울 서부지법 제11형사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오늘(17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씨와 이 씨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정 씨는 마약 장소를 제공하고, 이 씨는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정 씨 등은 모두 엑스터시, 케타민 등과 함께 신종 마약인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 ‘4-메틸메스케치논’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오늘 재판에서 “공소 사실 전부 인정한다”면서도 “신종 마약에 대해서는 인식이나 투약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소 내용 중 ‘불상량’ 매수에서 나타났듯이, (신종 마약을) 따로 매수한 게 아니고 알지 못하는 상태서 섞여 있었다”며 “인식 못하고 투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고인 두 사람의 생일이 가까워 진행된 생일 파티 위한 모임이었을 뿐, 마약을 위한 모임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단 마약’ 사건은 지난 8월 27일 새벽 5시쯤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A 경장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모임에 참석했던 사실을 확인해 숨진 경찰관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쟁점이 된 신종 마약인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는 자살 등 부작용이 심각해 사용이 중단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드물게 적발되고 있습니다.
화학적으로는 ‘펜사이클리딘(PCP)’ 유사체 성분으로 분류되는데, ‘크리스털 아이스’ 혹은 이른바 ‘천사의 가루’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마약류는 필로폰 등 다른 마약과 섞어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수사기관의 간이 시약검사에서는 이 성분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투약해도 쉽게 적발되지 않기도 합니다.
또 다른 신종 마약 ‘4-메틸메스케치논’은 ‘메스케치논‘ 유사 물질로, 이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온 러시아 마약 ‘뮬까’로 알려진 성분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의 소변과 모발·혈액에서 필로폰·케타민·엑스터시와 함께 이 신종 마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서부지법 제11형사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오늘(17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씨와 이 씨의 첫 공판 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정 씨는 마약 장소를 제공하고, 이 씨는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정 씨 등은 모두 엑스터시, 케타민 등과 함께 신종 마약인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 ‘4-메틸메스케치논’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오늘 재판에서 “공소 사실 전부 인정한다”면서도 “신종 마약에 대해서는 인식이나 투약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소 내용 중 ‘불상량’ 매수에서 나타났듯이, (신종 마약을) 따로 매수한 게 아니고 알지 못하는 상태서 섞여 있었다”며 “인식 못하고 투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고인 두 사람의 생일이 가까워 진행된 생일 파티 위한 모임이었을 뿐, 마약을 위한 모임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단 마약’ 사건은 지난 8월 27일 새벽 5시쯤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A 경장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모임에 참석했던 사실을 확인해 숨진 경찰관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쟁점이 된 신종 마약인 ‘플루오르-2-오소(Oxo) 피시이(PCE)’는 자살 등 부작용이 심각해 사용이 중단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드물게 적발되고 있습니다.
화학적으로는 ‘펜사이클리딘(PCP)’ 유사체 성분으로 분류되는데, ‘크리스털 아이스’ 혹은 이른바 ‘천사의 가루’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 마약류는 필로폰 등 다른 마약과 섞어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수사기관의 간이 시약검사에서는 이 성분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투약해도 쉽게 적발되지 않기도 합니다.
또 다른 신종 마약 ‘4-메틸메스케치논’은 ‘메스케치논‘ 유사 물질로, 이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들어온 러시아 마약 ‘뮬까’로 알려진 성분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의 소변과 모발·혈액에서 필로폰·케타민·엑스터시와 함께 이 신종 마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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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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