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식 반칙 초격차”…검찰, 이재용에 징역 5년 구형

입력 2023.11.17 (19:16) 수정 2023.11.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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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심 재판이 오늘 마무리됩니다.

검찰은 "대한민국 1등 기업이 우리 경제정의를 무너뜨렸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 1심 선고 전 마지막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결심까지 3년 넘게 걸렸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검찰은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습니다.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 6개월을, 장충기 전 사장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2020년 9월 기소된 지 3년 2개월 만, 재판 횟수로는 106번 만입니다.

검찰은 "그룹 총수의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의 근간을 훼손하고 그 과정에서 각종 위법이 동원된 말 그대로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를 보여준 사건"이라며 "살아있는 경제권력의 불법을 바로잡아 달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 회장 측은 "사업적 필요성에 따라 추진했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 합병"이었다며 "법령을 모두 준수했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주장이 진실과 다르다는 게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다"며 이 회장 등이 범죄를 저지른 게 맞는지 엄정하게 판단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회장은 시세조종과 부정거래를 동원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의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산을 부풀리는 4조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있습니다.

수사 당시 이 회장 요청으로 소집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수사 중단과 불기소 의견을 냈지만, 검찰은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이 회장과 삼성 임직원, 회계법인 관계자 14명을 기소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르면 내년 초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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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식 반칙 초격차”…검찰, 이재용에 징역 5년 구형
    • 입력 2023-11-17 19:16:46
    • 수정2023-11-17 19: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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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1심 재판이 오늘 마무리됩니다.

검찰은 "대한민국 1등 기업이 우리 경제정의를 무너뜨렸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진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 1심 선고 전 마지막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결심까지 3년 넘게 걸렸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검찰은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습니다.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 6개월을, 장충기 전 사장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2020년 9월 기소된 지 3년 2개월 만, 재판 횟수로는 106번 만입니다.

검찰은 "그룹 총수의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의 근간을 훼손하고 그 과정에서 각종 위법이 동원된 말 그대로 '삼성식 반칙의 초격차'를 보여준 사건"이라며 "살아있는 경제권력의 불법을 바로잡아 달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 회장 측은 "사업적 필요성에 따라 추진했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 합병"이었다며 "법령을 모두 준수했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주장이 진실과 다르다는 게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다"며 이 회장 등이 범죄를 저지른 게 맞는지 엄정하게 판단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회장은 시세조종과 부정거래를 동원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의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산을 부풀리는 4조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있습니다.

수사 당시 이 회장 요청으로 소집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수사 중단과 불기소 의견을 냈지만, 검찰은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이 회장과 삼성 임직원, 회계법인 관계자 14명을 기소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르면 내년 초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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