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기술의 진화, 비거리를 잡아라

입력 2023.11.18 (21:35) 수정 2023.11.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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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여년 전만해도 남자 골프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270미터를 넘기는 선수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골프 기술의 진화속에 장타자 홍수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7년 사상 처음으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돌파한 존 댈리.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올해, PGA는 무려 100여명의 선수가 300야드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거리 증가 뒷면에는 기술의 진화가 집약돼 있습니다.

드라이버 헤드가 점점 커지고, 비행기에 사용되던 카본 소재가 골프채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골프 용품사들은 드라이버 헤드에도 카본을 도입하는 등, 신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코타로 이구치/골프용품 개발자 : "20년 전부터 매번 (새로운 드라이버를) 선보일때마다 2-3야드씩 비거리가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남자 선수들에게 비거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일본 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중인 송영한도 올해 스윙교정을 통해 비거리를 15m정도 늘린 뒤 성적이 급상승했습니다.

[송영한/신한금융그룹 : "예전이랑 같은 코스에서 시합을 해도 세컨 클럽이 다른 클럽으로 잡히고 공략자체가 바뀌더라구요. 확실히 거리가 나면 유리하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일각에서는 지나친 비거리 증가를 골프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술 도핑으로 비판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장타자 홍수시대속에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골프 용품업계와 선수들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미야자키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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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기술의 진화, 비거리를 잡아라
    • 입력 2023-11-18 21:35:36
    • 수정2023-11-18 21:41:57
    뉴스 9
[앵커]

20여년 전만해도 남자 골프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270미터를 넘기는 선수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골프 기술의 진화속에 장타자 홍수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7년 사상 처음으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돌파한 존 댈리.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올해, PGA는 무려 100여명의 선수가 300야드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거리 증가 뒷면에는 기술의 진화가 집약돼 있습니다.

드라이버 헤드가 점점 커지고, 비행기에 사용되던 카본 소재가 골프채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골프 용품사들은 드라이버 헤드에도 카본을 도입하는 등, 신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코타로 이구치/골프용품 개발자 : "20년 전부터 매번 (새로운 드라이버를) 선보일때마다 2-3야드씩 비거리가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남자 선수들에게 비거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일본 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중인 송영한도 올해 스윙교정을 통해 비거리를 15m정도 늘린 뒤 성적이 급상승했습니다.

[송영한/신한금융그룹 : "예전이랑 같은 코스에서 시합을 해도 세컨 클럽이 다른 클럽으로 잡히고 공략자체가 바뀌더라구요. 확실히 거리가 나면 유리하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일각에서는 지나친 비거리 증가를 골프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술 도핑으로 비판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장타자 홍수시대속에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골프 용품업계와 선수들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미야자키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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