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대국’ 부활 꿈꾸지만…총격·마약에 난감한 태국

입력 2023.11.20 (06:42) 수정 2023.11.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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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따뜻한 동남아 국가, 특히 태국 찾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한때 '관광 대국'으로 불렸던 태국도,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러나 마약이나 총기 관련 강력범죄들이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한 유명 관광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왕쓰첸·리한/중국인 관광객 : "신혼 여행을 왔어요. 태국은 정말 좋은 곳이에요. 시원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많고요."]

태국 정부는 최근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총리가 직접 환영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세타 타위신/태국 총리 : "우리 관광 정책이 경제 부양에 엄청난 자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태국을 오시는 순간부터 안전함을 느끼실 겁니다."]

실제로 GDP의 20%가 관광산업인 태국은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고객입니다.

이렇게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각종 규제 완화 덕분에 태국 관광업계는 모처럼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초 방콕의 한 유명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 1명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그 이후 "중국에서 위험한 국가를 방문하지 않겠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 이후 관광객 수가 줄고 있다"는 등의 우려가 잇따랐습니다.

[세타 타위신/태국 총리 : "중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번 불행한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을 갔다가 마약 관련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태국은 아시아 유일의 대마 합법 국갑니다.

[야티팟 잔드리/대마 상점 주인 : "이 제품은 휴식을 위한 겁니다. 잠들기 위한 거죠. 많은 분들이 휴식과 잠을 원하죠. 비행기를 오래 타면 피곤하니까요."]

대마 차를 마신 외국인이 숨지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자, 태국 정부는 뒤늦게 의료용 대마만 허용하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태국은 '관광 대국'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여전히 총기와 마약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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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대국’ 부활 꿈꾸지만…총격·마약에 난감한 태국
    • 입력 2023-11-20 06:42:12
    • 수정2023-11-20 08:06:47
    뉴스광장 1부
[앵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따뜻한 동남아 국가, 특히 태국 찾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한때 '관광 대국'으로 불렸던 태국도,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러나 마약이나 총기 관련 강력범죄들이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한 유명 관광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왕쓰첸·리한/중국인 관광객 : "신혼 여행을 왔어요. 태국은 정말 좋은 곳이에요. 시원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많고요."]

태국 정부는 최근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총리가 직접 환영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세타 타위신/태국 총리 : "우리 관광 정책이 경제 부양에 엄청난 자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태국을 오시는 순간부터 안전함을 느끼실 겁니다."]

실제로 GDP의 20%가 관광산업인 태국은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고객입니다.

이렇게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각종 규제 완화 덕분에 태국 관광업계는 모처럼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초 방콕의 한 유명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 1명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그 이후 "중국에서 위험한 국가를 방문하지 않겠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 이후 관광객 수가 줄고 있다"는 등의 우려가 잇따랐습니다.

[세타 타위신/태국 총리 : "중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번 불행한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을 갔다가 마약 관련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태국은 아시아 유일의 대마 합법 국갑니다.

[야티팟 잔드리/대마 상점 주인 : "이 제품은 휴식을 위한 겁니다. 잠들기 위한 거죠. 많은 분들이 휴식과 잠을 원하죠. 비행기를 오래 타면 피곤하니까요."]

대마 차를 마신 외국인이 숨지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자, 태국 정부는 뒤늦게 의료용 대마만 허용하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태국은 '관광 대국'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여전히 총기와 마약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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