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도박 빚 갚지 않아 감금’ 중국인 관련 강력사건 잇따라

입력 2023.11.20 (13:31) 수정 2023.11.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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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

어젯밤 9시 50분쯤, 제주 경찰청 112상황실에 한 중국인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편이 호텔 방에 있는데 나가지 못하고 여권도 빼앗겼다"

신고를 받자마자 경찰은 즉시 출동했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신고자를 만나 객실 호수를 파악한 경찰은 해당 객실을 찾았습니다.

객실에는 가해 중국인 남성과 중국인 피해자가 함께 있었습니다. 가해 중국인은 경찰에게 '우린 친구 사이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와 분리 조치를 한 후, 진행한 조사에서 경찰은 가해 중국인의 진술이 거짓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에 능통한 경찰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업자인 중국인 남성이 피해자를 객실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

경찰 조사에서 가해 중국인은 "카지노 자금으로 빌린 3,600만 원을 갚지 않아 같이 있었을 뿐 감금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계속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가해 중국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제주에서 대낮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중국인들 집단폭행에 강도까지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빚을 둘러싼 중국인 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제주시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벌어진 중국인 집단 폭행 사건입니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며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승합차를 타고 나타난 중국인 4명이 또 다른 중국인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돈을 갈취한 겁니다.

인근에서 이를 목격한 주민이 112에 신고했고, 또 다른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폭행을 멈췄습니다.

사건 당일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 (화면제공 : 시청자)사건 당일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 (화면제공 : 시청자)

당시 상황을 처음부터 목격한 시민은 "중국인들이 쭉 에워싸서 폭행을 시작했다"며 "제가 촬영을 시작하니까 잡아서 (차) 안으로 끌고 가다가 놓고 주변을 살피며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에게 피해 중국인은 '가해자들은 카지노에서 얼굴은 본 적은 있지만 낯선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특정해 중국인 일당 8명을 사건 당일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와 제주시 내 카지노에서 알게 된 사이로 피해자에게 도박자금 1억 원을 빌려줬는데 피해자가 카지노에서 이 돈을 모두 탕진하고 잠적하자 일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 당일, 잠적한 피해자를 찾던 가해 중국인 2명은 피해자를 영사관 인근에서 발견해 '커피숍에 가서 이야기하자'며 유인하고, 다른 가해 중국인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일당 가운데 7명은 특수강도 혐의로, 1명은 범인 도피 혐의로 붙잡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중국인은 이들 일당이 머물 장소를 제공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모자와 상의까지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당일 여권을 재발급받기 위해 영사관에 갔다가 가해 중국인들을 만나 폭행을 당했고, 당시 가방에는 한화 1,000만 원 및 각종 해외 지폐가 들어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 중국인들은 "집단으로 폭행한 것은 인정하지만, 폭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가방이 떨어져 있어 가져가게 된 것이다"라며 "가방 안에는 롤렉스 시계 등 특별한 금품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 중인 중국인 4명에 대해서는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휴대전화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휴대전화 분석을 통한 공모 여부 등이 추가로 파악될 경우,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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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지노 도박 빚 갚지 않아 감금’ 중국인 관련 강력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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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9시 50분쯤, 제주 경찰청 112상황실에 한 중국인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편이 호텔 방에 있는데 나가지 못하고 여권도 빼앗겼다"

신고를 받자마자 경찰은 즉시 출동했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신고자를 만나 객실 호수를 파악한 경찰은 해당 객실을 찾았습니다.

객실에는 가해 중국인 남성과 중국인 피해자가 함께 있었습니다. 가해 중국인은 경찰에게 '우린 친구 사이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피해자와 분리 조치를 한 후, 진행한 조사에서 경찰은 가해 중국인의 진술이 거짓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에 능통한 경찰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업자인 중국인 남성이 피해자를 객실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
경찰 조사에서 가해 중국인은 "카지노 자금으로 빌린 3,600만 원을 갚지 않아 같이 있었을 뿐 감금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계속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가해 중국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제주에서 대낮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중국인들 집단폭행에 강도까지

제주에서 카지노 도박 빚을 둘러싼 중국인 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제주시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벌어진 중국인 집단 폭행 사건입니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며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승합차를 타고 나타난 중국인 4명이 또 다른 중국인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돈을 갈취한 겁니다.

인근에서 이를 목격한 주민이 112에 신고했고, 또 다른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폭행을 멈췄습니다.

사건 당일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 (화면제공 : 시청자)
당시 상황을 처음부터 목격한 시민은 "중국인들이 쭉 에워싸서 폭행을 시작했다"며 "제가 촬영을 시작하니까 잡아서 (차) 안으로 끌고 가다가 놓고 주변을 살피며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에게 피해 중국인은 '가해자들은 카지노에서 얼굴은 본 적은 있지만 낯선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특정해 중국인 일당 8명을 사건 당일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와 제주시 내 카지노에서 알게 된 사이로 피해자에게 도박자금 1억 원을 빌려줬는데 피해자가 카지노에서 이 돈을 모두 탕진하고 잠적하자 일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 당일, 잠적한 피해자를 찾던 가해 중국인 2명은 피해자를 영사관 인근에서 발견해 '커피숍에 가서 이야기하자'며 유인하고, 다른 가해 중국인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일당 가운데 7명은 특수강도 혐의로, 1명은 범인 도피 혐의로 붙잡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중국인은 이들 일당이 머물 장소를 제공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모자와 상의까지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당일 여권을 재발급받기 위해 영사관에 갔다가 가해 중국인들을 만나 폭행을 당했고, 당시 가방에는 한화 1,000만 원 및 각종 해외 지폐가 들어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 중국인들은 "집단으로 폭행한 것은 인정하지만, 폭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가방이 떨어져 있어 가져가게 된 것이다"라며 "가방 안에는 롤렉스 시계 등 특별한 금품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 중인 중국인 4명에 대해서는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휴대전화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휴대전화 분석을 통한 공모 여부 등이 추가로 파악될 경우,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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