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 3가지 변화하면 달라졌다고 평가할 것”

입력 2023.11.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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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신당 창당 가능성을 공언해 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적어도 만약에 (하태경 의원이 요구한) 3가지를 대통령께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저마저도 일정 부분 대통령이 달라졌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0일)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하 의원은 어떻게든 제 뜻을 읽어보려 하고, 당이 그 방향으로 가게 하려는 취지에서 3가지로 정리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이 확실히 제 마음을 다른 사람보다는 잘 읽고 있다. 동지니까"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하 의원은 어제(19일) SNS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는 이준석의 3대 요구조건 수용으로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며 "홍범도 등 이념정치 청산, 박정훈 특검 수용, 이태원 유족 면담을 대통령께 건의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세 가지 제안을 수용한다면 자신도, 또 국민들도 '대통령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하게 될 거라는 뜻을 밝힌 겁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주말 동안 2만여 명이 넘는 연락망을 확보한 데 대해선 "인구 비례로 보면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 연락망을 기입해 준 분의 숫자가 두 번째로 높다"면서 "굉장히 어려운 지역일 수 있는 TK(대구·경북) 영남에서 도전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의미 있는 반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총선 출마설이 불거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한 장관의 행보가 정치권에 있어서 새로운 움직임을 불러온다고 하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며 "한 장관이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평가하고,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발언을 뒤늦게 접하고 그 안의 메시지를 읽으려 했지만 혼란스럽다"면서도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어떤 메시지를 보여준다면 하태경, 이준석, 한동훈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다음 달 2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없는 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습니다.

■ "슈퍼 빅텐트" 외친 김기현 대표에 "존재의 부정"

한편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 '슈퍼 빅텐트'에 대해 "빅텐트를 치려면 그 사람의 삶이 빅텐트와 닿아있어야 한다"면서 "김 대표의 대표직이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하고, 몽둥이 찜질하고 내쫓은 다음에 어디 다가 빅텐트를 친다는 거냐"며 꼬집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가 얼마나 잘못된 형태로 치러졌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나경원과도 화합 못 하고, 안철수와도 화합 못 하고, 유승민과도 화합 못 하고, 이준석과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 가서 빅텐트 칠 것인가, 그건 존재의 부정"이라고 김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빅텐트라는 큰 결심을 위해서는 큰 고리를 풀어내는 결단력이 필요하다"며 "김 대표가 본인을 던지면서 빅텐트 논의를 활성화하자고 하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겠지만,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면서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지키면서 (빅텐트론을) 고수했을 때는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김 대표) 본인의 진정성을 보여줄 어떤 조치가 선제적으로 보여야 하지 않을까"라며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다수 국민이 공감할 정도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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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0 19: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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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신당 창당 가능성을 공언해 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적어도 만약에 (하태경 의원이 요구한) 3가지를 대통령께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면, 저마저도 일정 부분 대통령이 달라졌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20일)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하 의원은 어떻게든 제 뜻을 읽어보려 하고, 당이 그 방향으로 가게 하려는 취지에서 3가지로 정리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이 확실히 제 마음을 다른 사람보다는 잘 읽고 있다. 동지니까"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하 의원은 어제(19일) SNS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는 이준석의 3대 요구조건 수용으로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며 "홍범도 등 이념정치 청산, 박정훈 특검 수용, 이태원 유족 면담을 대통령께 건의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세 가지 제안을 수용한다면 자신도, 또 국민들도 '대통령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하게 될 거라는 뜻을 밝힌 겁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주말 동안 2만여 명이 넘는 연락망을 확보한 데 대해선 "인구 비례로 보면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 연락망을 기입해 준 분의 숫자가 두 번째로 높다"면서 "굉장히 어려운 지역일 수 있는 TK(대구·경북) 영남에서 도전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의미 있는 반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총선 출마설이 불거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한 장관의 행보가 정치권에 있어서 새로운 움직임을 불러온다고 하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며 "한 장관이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평가하고,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발언을 뒤늦게 접하고 그 안의 메시지를 읽으려 했지만 혼란스럽다"면서도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어떤 메시지를 보여준다면 하태경, 이준석, 한동훈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다음 달 2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없는 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습니다.

■ "슈퍼 빅텐트" 외친 김기현 대표에 "존재의 부정"

한편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 '슈퍼 빅텐트'에 대해 "빅텐트를 치려면 그 사람의 삶이 빅텐트와 닿아있어야 한다"면서 "김 대표의 대표직이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하고, 몽둥이 찜질하고 내쫓은 다음에 어디 다가 빅텐트를 친다는 거냐"며 꼬집었습니다.

이어 "전당대회가 얼마나 잘못된 형태로 치러졌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나경원과도 화합 못 하고, 안철수와도 화합 못 하고, 유승민과도 화합 못 하고, 이준석과 화합 못 하는 사람이 어디 가서 빅텐트 칠 것인가, 그건 존재의 부정"이라고 김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빅텐트라는 큰 결심을 위해서는 큰 고리를 풀어내는 결단력이 필요하다"며 "김 대표가 본인을 던지면서 빅텐트 논의를 활성화하자고 하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겠지만,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면서 당선된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지키면서 (빅텐트론을) 고수했을 때는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김 대표) 본인의 진정성을 보여줄 어떤 조치가 선제적으로 보여야 하지 않을까"라며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다수 국민이 공감할 정도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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