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K] “아이들을 위한 생태 놀이터”…몽상두꺼비 협동조합

입력 2023.11.20 (19:27) 수정 2023.11.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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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에 사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열린K' 시간입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놀이터 대신 학원으로 가거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요즘엔 참 많죠.

아이들에게도 놀 권리가 있다며, 생태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김제 몽상두꺼비 협동조합인데요,

박칠성 협동조합 이사장에게 아이들의 놀 권리와 생태 놀이터는 무엇인지 들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몽상 두꺼비 협동조합.. 이름이 참 독특한데요,

아이들에게 어떤 놀이를 제공하는 곳인지요?

[답변]

일단 몽상이라는 것은 꿈꾸고 상상하는 어른들이 어릴적 동심을 그대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선사하자 라는 의미에서 넣었고요.

두꺼비는.. 우리 예전에 이런 놀이 있었잖아요.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다오" 흔한 자연물에서 창의적인 발견을 했던 우리 놀이를 통해 새로운 공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저희 몽상 두꺼비 협동조합에서는 현대의 놀이공간의 반성에서 시작했는데요,

흙, 물, 불, 나무등 자연에서 얻어지는 소재를 활용해 놀이터를 만들어보자 해서 목공예 체험, 숲속놀이 체험, 트리하우스 체험, 올챙이 생태 놀이체험장 등을 통해 생태환경의 중요성도 설파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 반응이 궁금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어 노는 게 즐거울텐데, 생태놀이터가 낯선 아이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

아이들은 시각이 먼저 발달 되어 탐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익숙한 공간이 아니어서지요.

당연한 동물적인 본능입니다.

본인이 안전한지를 주욱 살피고 난후 본격적인 놀이를 시작합니다.

놀이감 종류가 많아도 단숨에 경험하고 옵니다.

부모에게 또.또 다른거 없냐고 묻고난 후 심심해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진짜 놀이.창의적 놀이가 시작됩니다.

그 지점에 이곳의 가치가 발휘되는 시점입니다.

스스로 놀이를 만들기 시작하죠.

[앵커]

협동조합이니 조합원들이 있을텐데요,

어떤 분이 함께하고 있으며 협동조합,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요?

[답변]

현재 조합원들은 숲해설가, 놀이문화연구소 하는분,아동요리 지도사,트리하우스 카페 운영자,놀이교구 디자이너등 총 9명입니다.

제가 김제로 와서 정착과정을 거치며 만난 사람이 트리하우스 카페를 운영하는 미즈노씨인데요,

시골 공간에 현대적 감각으로 공간 개선 작업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죠.

미즈노씨는 5남매 다둥이의 가장인데,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게 좋은 것이냐 얘기를 많이 하다가 뭉치게 됐습니다.

저 역시 2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고, 조합원들도 모두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어서 생태적 놀이터의 필요성에 매우 큰 공감을 했었죠.

21년 창립총회를 걸쳐서 22년 2월에 완성됐습니다.

더구나 올해 협동조합 대상을 수상해서 다들 기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사장님은 한옥을 짓는 목수셨다고요.

사찰까지 짓는 대목수 출신이라는데, 대목수에서 공간 연출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답변]

대학에서 건축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서 문화재청을 통해 인간문화재 대목장을 소개받았는 데요,

그 선생님 밑에서 10여년 동안 대목수 일을 배웠습니다.

문화재 보수와 사찰 조성등 도제식 수업을 받으면서 대목장의 수제자로 살았는데요,

나무라는 재질이 너무 좋아 대목수의 일도 정말 좋아했지요.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아이교육을 위해 목공방 까지 운영했는데, 도시보다는 농촌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김제로 이사를 했고 시골집 마당과 논, 밭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수 있게끔 하면서 키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이런 교육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고, 아이들과 놀다보니 공간 연출가가 직업이 되는 특이한 이력이 생긴 것입니다.

[앵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부모들과 어른들을 위한 교육도 있다고요?

[답변]

어른들은 아이들의 거울입니다.

함께 살아가면서 지혜를 전수하는 어른들이 아이들 교육에 대해 첫번째로 교감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요즘 부모들이 자녀들한테 하는 얘기 무엇이 있을까요?

그저 뛰지마라, 위험해, 조심해 이런 말들만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본능을 믿지 않는 부모들의 훈육방법을 개선하고자 삶의 기술, 교육을 가르치는 공간연출가 기초과정을 마련했습니다.

이것은 민간 자격증화 시켰고요.

그리고 '파더스 데이' 라는 게 있는데 경제를 책임지는 아빠의 일상은 아이들에게 큰 기억이자 자산입니다.

아이들에게 아빠와의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서 아빠와 아이들이 자연을 통해 가까워지는 시간, 파더스 데이를 만들게 된 것이죠.

[앵커]

그런데 혹시나 자연속에서 아이들이 놀다가 다칠 수도 있잖아요.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답변]

자연속에서 놀다보면 다칠 수도 있고, 벌레에 물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부모님들이 많은 걱정을 하는데요,

수천년동안 각인된 자기 방어능력을 깨우는 교육 환경에 대한 얘기를 미리 해 드립니다.

그리고 생태 놀이를 통해 위험한 상황을 극복하는 감각을 깨우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도 하지요.

'위험하지 않나요? 무너지면 어떡하죠?' 그런 질문 하시는 분께..시작도 안 해보고 미리 걱정하는것보다 도전해 보고 극복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얘기 합니다.

물론, 안전장치는 기본적으로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놀 권리가 필요한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요?

[답변]

아이들에겐 놀이가 밥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밥좀 먹게 해주시라 것과 어릴때 충분히 울어본 아이가 커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한다고 당부의 말씀 부모님들께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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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0 19:27:18
    • 수정2023-11-20 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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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에 사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열린K' 시간입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놀이터 대신 학원으로 가거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요즘엔 참 많죠.

아이들에게도 놀 권리가 있다며, 생태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김제 몽상두꺼비 협동조합인데요,

박칠성 협동조합 이사장에게 아이들의 놀 권리와 생태 놀이터는 무엇인지 들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몽상 두꺼비 협동조합.. 이름이 참 독특한데요,

아이들에게 어떤 놀이를 제공하는 곳인지요?

[답변]

일단 몽상이라는 것은 꿈꾸고 상상하는 어른들이 어릴적 동심을 그대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선사하자 라는 의미에서 넣었고요.

두꺼비는.. 우리 예전에 이런 놀이 있었잖아요.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다오" 흔한 자연물에서 창의적인 발견을 했던 우리 놀이를 통해 새로운 공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저희 몽상 두꺼비 협동조합에서는 현대의 놀이공간의 반성에서 시작했는데요,

흙, 물, 불, 나무등 자연에서 얻어지는 소재를 활용해 놀이터를 만들어보자 해서 목공예 체험, 숲속놀이 체험, 트리하우스 체험, 올챙이 생태 놀이체험장 등을 통해 생태환경의 중요성도 설파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 반응이 궁금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어 노는 게 즐거울텐데, 생태놀이터가 낯선 아이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

아이들은 시각이 먼저 발달 되어 탐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익숙한 공간이 아니어서지요.

당연한 동물적인 본능입니다.

본인이 안전한지를 주욱 살피고 난후 본격적인 놀이를 시작합니다.

놀이감 종류가 많아도 단숨에 경험하고 옵니다.

부모에게 또.또 다른거 없냐고 묻고난 후 심심해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진짜 놀이.창의적 놀이가 시작됩니다.

그 지점에 이곳의 가치가 발휘되는 시점입니다.

스스로 놀이를 만들기 시작하죠.

[앵커]

협동조합이니 조합원들이 있을텐데요,

어떤 분이 함께하고 있으며 협동조합,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요?

[답변]

현재 조합원들은 숲해설가, 놀이문화연구소 하는분,아동요리 지도사,트리하우스 카페 운영자,놀이교구 디자이너등 총 9명입니다.

제가 김제로 와서 정착과정을 거치며 만난 사람이 트리하우스 카페를 운영하는 미즈노씨인데요,

시골 공간에 현대적 감각으로 공간 개선 작업을 하면서 친분을 쌓았죠.

미즈노씨는 5남매 다둥이의 가장인데,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게 좋은 것이냐 얘기를 많이 하다가 뭉치게 됐습니다.

저 역시 2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고, 조합원들도 모두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어서 생태적 놀이터의 필요성에 매우 큰 공감을 했었죠.

21년 창립총회를 걸쳐서 22년 2월에 완성됐습니다.

더구나 올해 협동조합 대상을 수상해서 다들 기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사장님은 한옥을 짓는 목수셨다고요.

사찰까지 짓는 대목수 출신이라는데, 대목수에서 공간 연출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답변]

대학에서 건축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서 문화재청을 통해 인간문화재 대목장을 소개받았는 데요,

그 선생님 밑에서 10여년 동안 대목수 일을 배웠습니다.

문화재 보수와 사찰 조성등 도제식 수업을 받으면서 대목장의 수제자로 살았는데요,

나무라는 재질이 너무 좋아 대목수의 일도 정말 좋아했지요.

그러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아이교육을 위해 목공방 까지 운영했는데, 도시보다는 농촌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김제로 이사를 했고 시골집 마당과 논, 밭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수 있게끔 하면서 키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이런 교육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고, 아이들과 놀다보니 공간 연출가가 직업이 되는 특이한 이력이 생긴 것입니다.

[앵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부모들과 어른들을 위한 교육도 있다고요?

[답변]

어른들은 아이들의 거울입니다.

함께 살아가면서 지혜를 전수하는 어른들이 아이들 교육에 대해 첫번째로 교감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요즘 부모들이 자녀들한테 하는 얘기 무엇이 있을까요?

그저 뛰지마라, 위험해, 조심해 이런 말들만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의 본능을 믿지 않는 부모들의 훈육방법을 개선하고자 삶의 기술, 교육을 가르치는 공간연출가 기초과정을 마련했습니다.

이것은 민간 자격증화 시켰고요.

그리고 '파더스 데이' 라는 게 있는데 경제를 책임지는 아빠의 일상은 아이들에게 큰 기억이자 자산입니다.

아이들에게 아빠와의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서 아빠와 아이들이 자연을 통해 가까워지는 시간, 파더스 데이를 만들게 된 것이죠.

[앵커]

그런데 혹시나 자연속에서 아이들이 놀다가 다칠 수도 있잖아요.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답변]

자연속에서 놀다보면 다칠 수도 있고, 벌레에 물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부모님들이 많은 걱정을 하는데요,

수천년동안 각인된 자기 방어능력을 깨우는 교육 환경에 대한 얘기를 미리 해 드립니다.

그리고 생태 놀이를 통해 위험한 상황을 극복하는 감각을 깨우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도 하지요.

'위험하지 않나요? 무너지면 어떡하죠?' 그런 질문 하시는 분께..시작도 안 해보고 미리 걱정하는것보다 도전해 보고 극복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얘기 합니다.

물론, 안전장치는 기본적으로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놀 권리가 필요한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요?

[답변]

아이들에겐 놀이가 밥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밥좀 먹게 해주시라 것과 어릴때 충분히 울어본 아이가 커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한다고 당부의 말씀 부모님들께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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