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낮아진다는데 “가계 신용위기, 10년 만에 최고”
입력 2023.11.21 (10:05)
수정 2023.1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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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소비가 지난달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일반 가계의 신용 위기가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태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경제 전체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지만, 일반 가정은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까지 갑자기 2천 달러, 우리 돈 2백60만 원이 필요하다면, 이를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일반 가구에 던진 질문입니다.
이에 대해 응답 가구의 3분의 1 이상이 그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32.5%에서 34.2%로 높아진 건데, 이 수치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뉴욕 연준은 밝혔습니다.
특히 40세 이하 가구는 40% 이상이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해, 불과 3년 사이 10%p 이상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생계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빚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늘면서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한도를 늘려달라는 신청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금융회사들이 신용카드나 자동차 대출, 주택담보대출 갱신을 거절하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앤드류 림/JLL 리서치 책임자 : "빚이 신용카드 때문이든, 자동차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때문이든 점점 더 문제가 될 것입니다."]
빚 부담이 커지면 가계의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지난달엔 소비가 전달보다 0.1% 줄면서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소비가 줄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소비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만큼 감소 수준에 따라 경제에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으로 다음 달까지가 소비 시즌인데, 이 시기의 소비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엔 미국의 소비자심리 지수가 발표됩니다.
최근 이어졌던 경기 완화를 가리키는 지표가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미국의 소비가 지난달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일반 가계의 신용 위기가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태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경제 전체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지만, 일반 가정은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까지 갑자기 2천 달러, 우리 돈 2백60만 원이 필요하다면, 이를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일반 가구에 던진 질문입니다.
이에 대해 응답 가구의 3분의 1 이상이 그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32.5%에서 34.2%로 높아진 건데, 이 수치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뉴욕 연준은 밝혔습니다.
특히 40세 이하 가구는 40% 이상이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해, 불과 3년 사이 10%p 이상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생계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빚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늘면서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한도를 늘려달라는 신청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금융회사들이 신용카드나 자동차 대출, 주택담보대출 갱신을 거절하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앤드류 림/JLL 리서치 책임자 : "빚이 신용카드 때문이든, 자동차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때문이든 점점 더 문제가 될 것입니다."]
빚 부담이 커지면 가계의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지난달엔 소비가 전달보다 0.1% 줄면서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소비가 줄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소비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만큼 감소 수준에 따라 경제에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으로 다음 달까지가 소비 시즌인데, 이 시기의 소비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엔 미국의 소비자심리 지수가 발표됩니다.
최근 이어졌던 경기 완화를 가리키는 지표가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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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21 10:05:35
- 수정2023-11-21 11:00:04
[앵커]
미국의 소비가 지난달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일반 가계의 신용 위기가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태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경제 전체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지만, 일반 가정은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까지 갑자기 2천 달러, 우리 돈 2백60만 원이 필요하다면, 이를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일반 가구에 던진 질문입니다.
이에 대해 응답 가구의 3분의 1 이상이 그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32.5%에서 34.2%로 높아진 건데, 이 수치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뉴욕 연준은 밝혔습니다.
특히 40세 이하 가구는 40% 이상이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해, 불과 3년 사이 10%p 이상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생계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빚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늘면서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한도를 늘려달라는 신청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금융회사들이 신용카드나 자동차 대출, 주택담보대출 갱신을 거절하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앤드류 림/JLL 리서치 책임자 : "빚이 신용카드 때문이든, 자동차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때문이든 점점 더 문제가 될 것입니다."]
빚 부담이 커지면 가계의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지난달엔 소비가 전달보다 0.1% 줄면서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소비가 줄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소비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만큼 감소 수준에 따라 경제에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으로 다음 달까지가 소비 시즌인데, 이 시기의 소비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엔 미국의 소비자심리 지수가 발표됩니다.
최근 이어졌던 경기 완화를 가리키는 지표가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미국의 소비가 지난달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일반 가계의 신용 위기가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상태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경제 전체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지만, 일반 가정은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까지 갑자기 2천 달러, 우리 돈 2백60만 원이 필요하다면, 이를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일반 가구에 던진 질문입니다.
이에 대해 응답 가구의 3분의 1 이상이 그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32.5%에서 34.2%로 높아진 건데, 이 수치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뉴욕 연준은 밝혔습니다.
특히 40세 이하 가구는 40% 이상이 감당할 수 없다고 답해, 불과 3년 사이 10%p 이상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생계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빚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늘면서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한도를 늘려달라는 신청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금융회사들이 신용카드나 자동차 대출, 주택담보대출 갱신을 거절하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앤드류 림/JLL 리서치 책임자 : "빚이 신용카드 때문이든, 자동차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때문이든 점점 더 문제가 될 것입니다."]
빚 부담이 커지면 가계의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지난달엔 소비가 전달보다 0.1% 줄면서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소비가 줄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소비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는 만큼 감소 수준에 따라 경제에 충격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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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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