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기업 사외이사와 거버넌스 개편

입력 2023.11.21 (18:30) 수정 2023.11.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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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이사회죠?

요즘 들어 이사회에 전문 사외이사를 모셔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또 삼성, SK 등 대기업은 이사회의 감시 역할을 강화하면서 ESG 거버넌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은정 해설위원 나와있습니다.

이 위원, 기업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이런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사회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요?

[기자]

네, 먼저 기업의 주인이 누구인가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내가 어떤 기업에서 20년, 30년 일을 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업과 본인이 동일 시되지요.

주인의식도 생기게 됩니다만...

[앵커]

그렇죠.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라 그런 얘기는 많이 듣습니다.

[기자]

그런데 회사 주식을 하나도 갖고 있지않다면 아무리 오래 일해도 주인이 아닙니다.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주인은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

즉, 주주입니다.

주식을 소유한 모든 주주들이 경영 사항을 다 알 수 없으니 주주들을 대신해서 이사회가 있습니다.

이사회는 보통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구성됩니다.

사내이사는 주로 회사의 임직원, 회장, 사장 같은 분들이 하구요.

사외이사는 회사에서 일하지않는 다른 분들이 합니다.

[앵커]

그러면 주주입장에서는 사외이사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동안 사외이사가 거수기 역할만 한다...

이런 비판이 있지않았습니까?

[기자]

사외이사가 되면 3년 임기가 보장되구요.

또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습니다.

이때문에 사외이사 인기가 높은데요.

경영진, 최대주주와 친한 사람들이 사외이가가 되어서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많았습니다.

올해초에도 주요 건설사의 경우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표결에서 100%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우도 그런 문제들이 있었죠.

터널링이라고 해서 이익의 상당부분이 창업자가 따로 설립한 회사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액주주들이 문제제기를 했었구요.

이후에 사외이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지금은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의 구조로 되어있구요.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인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인 변호사가 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70% 가량 증가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삼성그룹은 선임 사외이사를 도입한다고 하고, SK그륩도 거버넌스 혁신을 하겠다...

이런 발표를 했는데요.

[기자]

네.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대기업들은 이사회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를 보면 기업 지배구조 현안으로 '이사회 및 감시기구 역할 강화'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사회가 거수기 역할에 그치지않고 경영진 견제와 회사 발전 방안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런 자성의 목소리입니다.

SK그룹 최태원회장은 이사회가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해야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삼성그룹은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외이사 중에 가장 높은 사람, 선임 사외이사를 두어서 사외이사회를 소집하고,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을 보고해달라고 하거나 이사회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나서서 이사회 강화를 하겠다는 것은 좋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강화하는지 그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기업들의 거버넌스가 전세계적으로 중요시되기때문입니다.

아시아 12개국 가운데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 순위가 몇위일까요?

9위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일본, 홍콩, 싱가포르 같은 곳은 우리보다 높은 것이 그런대로 이해되지만 문제는 말레이지아, 태국, 인도보다 낮습니다.

그만큼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는것이죠.

이사회를 잘 운영하면 미래에 일어날 위험 요인을 미리 검토하는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기때문에 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업투명성을 위해서도 어떤 사람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느냐가 아주 중요하겠네요.

[기자]

그렇죠.

사외이사는 감시 견제 기능과 함께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기업회계에서 부정이 발생할 소지가 많기때문에 이사회에 감사위원회를 두고,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가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사외이사로 페이스북, 메타 COO인 셰릴 샌드버그를 선임했습니다.

IT SNS 전문가가 스타벅스의 미래를 의해 필요하다는 의미죠.

다양성도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자본금 2조원이상 기업은 여성 사외이사를 두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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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인사이트] 기업 사외이사와 거버넌스 개편
    • 입력 2023-11-21 18:30:03
    • 수정2023-11-21 18: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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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이사회죠?

요즘 들어 이사회에 전문 사외이사를 모셔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또 삼성, SK 등 대기업은 이사회의 감시 역할을 강화하면서 ESG 거버넌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은정 해설위원 나와있습니다.

이 위원, 기업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이런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사회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요?

[기자]

네, 먼저 기업의 주인이 누구인가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내가 어떤 기업에서 20년, 30년 일을 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업과 본인이 동일 시되지요.

주인의식도 생기게 됩니다만...

[앵커]

그렇죠.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라 그런 얘기는 많이 듣습니다.

[기자]

그런데 회사 주식을 하나도 갖고 있지않다면 아무리 오래 일해도 주인이 아닙니다.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주인은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

즉, 주주입니다.

주식을 소유한 모든 주주들이 경영 사항을 다 알 수 없으니 주주들을 대신해서 이사회가 있습니다.

이사회는 보통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구성됩니다.

사내이사는 주로 회사의 임직원, 회장, 사장 같은 분들이 하구요.

사외이사는 회사에서 일하지않는 다른 분들이 합니다.

[앵커]

그러면 주주입장에서는 사외이사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동안 사외이사가 거수기 역할만 한다...

이런 비판이 있지않았습니까?

[기자]

사외이사가 되면 3년 임기가 보장되구요.

또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습니다.

이때문에 사외이사 인기가 높은데요.

경영진, 최대주주와 친한 사람들이 사외이가가 되어서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많았습니다.

올해초에도 주요 건설사의 경우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표결에서 100%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우도 그런 문제들이 있었죠.

터널링이라고 해서 이익의 상당부분이 창업자가 따로 설립한 회사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액주주들이 문제제기를 했었구요.

이후에 사외이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지금은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의 구조로 되어있구요.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인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인 변호사가 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70% 가량 증가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삼성그룹은 선임 사외이사를 도입한다고 하고, SK그륩도 거버넌스 혁신을 하겠다...

이런 발표를 했는데요.

[기자]

네.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대기업들은 이사회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를 보면 기업 지배구조 현안으로 '이사회 및 감시기구 역할 강화'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사회가 거수기 역할에 그치지않고 경영진 견제와 회사 발전 방안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런 자성의 목소리입니다.

SK그룹 최태원회장은 이사회가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해야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삼성그룹은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외이사 중에 가장 높은 사람, 선임 사외이사를 두어서 사외이사회를 소집하고,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을 보고해달라고 하거나 이사회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나서서 이사회 강화를 하겠다는 것은 좋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강화하는지 그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기업들의 거버넌스가 전세계적으로 중요시되기때문입니다.

아시아 12개국 가운데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 순위가 몇위일까요?

9위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일본, 홍콩, 싱가포르 같은 곳은 우리보다 높은 것이 그런대로 이해되지만 문제는 말레이지아, 태국, 인도보다 낮습니다.

그만큼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는것이죠.

이사회를 잘 운영하면 미래에 일어날 위험 요인을 미리 검토하는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기때문에 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업투명성을 위해서도 어떤 사람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느냐가 아주 중요하겠네요.

[기자]

그렇죠.

사외이사는 감시 견제 기능과 함께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기업회계에서 부정이 발생할 소지가 많기때문에 이사회에 감사위원회를 두고,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가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사외이사로 페이스북, 메타 COO인 셰릴 샌드버그를 선임했습니다.

IT SNS 전문가가 스타벅스의 미래를 의해 필요하다는 의미죠.

다양성도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자본금 2조원이상 기업은 여성 사외이사를 두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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