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조례 개정 갈등 심화…이사장 직무대행 사퇴·비대위 가동

입력 2023.11.21 (21:38) 수정 2023.11.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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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지사가 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임명하는 조례 개정안을 두고 고희범 전 이사장이 4·3의 정치화를 우려하며 사퇴했죠.

재단 이사회는 제주도의 조례 개정 철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는데, 이번엔 오임종 전 4·3 유족회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맡은 지 보름여 만에 사퇴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4·3평화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도지사가 임명하는 내용의 재단 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제주도.

이를 두고 재단과 제주도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재단 이사회 내분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조례 개정에 반발한 고희범 전 재단 이사장 사퇴 뒤 직무대행을 맡은 오임종 전 4·3유족회장이 보름여 만에 사퇴했습니다.

오 전 직무대행은 조례 개정을 둘러싼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신을 일부 이사들이 압박했다며, 이사회 의결 사항 집행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임종/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 "재단에서 이사회 결의(내용)를 (기자분들) 받으셨죠? 받았을 겁니다. 이 내용을 밀어붙이면서 '이대로 집행하라.' 저에게 명령하듯 밀어붙였습니다."]

직무대행의 권한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임종/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 "(조례안에 대한) 재단 의견이 그래도 도에 반영되거나 뭔가를 해야겠다 해서 이사회를 소집하려고 했습니다. 이사회 소집도 못 하게 막았습니다."]

이에 재단 이사회 측은 직무대행 권한인 이사회 소집을 막을 수도 없고, 제주도의 조례 개정 철회를 요구하는 이사회 의결 사항에 반대 의사를 밝힌 이사는 한 명도 없었다고도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제주도가 밀어붙이기식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입법예고 기한 내 재단 이사회 의견서를 내고 조례 개정 철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동현/제주4·3평화재단 이사 : "(평화재단은) 대화를 계속해서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지 않겠다, 대화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제주도가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는 것으로 보여준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제주도와 평화재단 간 대화의 물꼬조차 트지 못한 채 조례 개정안에 대한 판단은 도의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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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평화재단 조례 개정 갈등 심화…이사장 직무대행 사퇴·비대위 가동
    • 입력 2023-11-21 21:38:41
    • 수정2023-11-21 22:11:52
    뉴스9(제주)
[앵커]

제주도지사가 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임명하는 조례 개정안을 두고 고희범 전 이사장이 4·3의 정치화를 우려하며 사퇴했죠.

재단 이사회는 제주도의 조례 개정 철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는데, 이번엔 오임종 전 4·3 유족회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맡은 지 보름여 만에 사퇴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4·3평화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도지사가 임명하는 내용의 재단 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제주도.

이를 두고 재단과 제주도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재단 이사회 내분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조례 개정에 반발한 고희범 전 재단 이사장 사퇴 뒤 직무대행을 맡은 오임종 전 4·3유족회장이 보름여 만에 사퇴했습니다.

오 전 직무대행은 조례 개정을 둘러싼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신을 일부 이사들이 압박했다며, 이사회 의결 사항 집행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임종/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 "재단에서 이사회 결의(내용)를 (기자분들) 받으셨죠? 받았을 겁니다. 이 내용을 밀어붙이면서 '이대로 집행하라.' 저에게 명령하듯 밀어붙였습니다."]

직무대행의 권한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임종/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 "(조례안에 대한) 재단 의견이 그래도 도에 반영되거나 뭔가를 해야겠다 해서 이사회를 소집하려고 했습니다. 이사회 소집도 못 하게 막았습니다."]

이에 재단 이사회 측은 직무대행 권한인 이사회 소집을 막을 수도 없고, 제주도의 조례 개정 철회를 요구하는 이사회 의결 사항에 반대 의사를 밝힌 이사는 한 명도 없었다고도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제주도가 밀어붙이기식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입법예고 기한 내 재단 이사회 의견서를 내고 조례 개정 철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동현/제주4·3평화재단 이사 : "(평화재단은) 대화를 계속해서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지 않겠다, 대화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제주도가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는 것으로 보여준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제주도와 평화재단 간 대화의 물꼬조차 트지 못한 채 조례 개정안에 대한 판단은 도의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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